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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2화

“아니, 그게 아니라, 난...”

거역할 수 없는 염라대왕의 말.

“빨리 움직여, 아니면 한민석의 목숨이 위태로울 거야.”

정봄은 어쩔 수 없이 스피커를 켜고 한민석 웃옷을 벗게 했다.

한민석의 허약한 목소리가 들렸다.

“신의님...”

염라대왕은 숙연하게 말했다.

“편하게 말씀하세요. 지금 제가 봄이한테 침을 놓으라고 할 건데 불편한 점 있으시면 양해 부탁합니다.”

염라대왕의 성은 이씨이고 본명은 태만이다.

한민석이 말했다.

“그럼 부탁할게요.”

정봄은 염라대왕의 지시에 따라 침을 놓았다. 멘탈이 좋아서 다행이지 다른 사람이면 아마 당황했을지도 모른다.

침술이 끝나고 한민석의 상황이 완화되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한민석이 감사를 표했다.

염라대왕도 정중히 답했다.

“한 선생님 상황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도 몇 년 동안 세계를 돌아다니며 고서를 읽어보았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번도 저를 찾아오셨죠. 근데 시간을 허비하지 마세요. 저도 치료할 수 없습니다.”

염라대왕의 이 말을 들은 한민석의 눈에 슬픈 빛이 떠올랐다.

‘염라대왕도 속수무책이면 나 죽어야 하나?’

정봄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

“사부님, 정말 방법이 없나요?”

서울 바닥 사람이니 한민석의 신분에 대해 정봄도 알고 있었다.

염라대왕이 한숨을 내쉬었다.

“방법은 있는데 아무도 할 수 없어. 한 선생을 치료하려면 세 가지 침이 필요해.”

“오룡환명침, 주천환신침, 그리고 혈연명신침.”

“첫 번째 침은 알고 있어. 문제는 두 번째와 세 번째 침이야. 고서를 번졌지만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어.”

“특히 세 번째 침은 나도 야사에서 한 번만 본 거라 진정성이 의심스러워.”

“근데 한 선생의 증상은 그 고서에 기록된 것과 같았어. 기재된 내용에 따르면 혈연명신침이 제일 중요하대.”

정봄은 그 말을 듣고 뭔가를 떠올렸다.

‘진시우가 아는 침일 수도 있어.’

“사부님, 제가 진시우한테 여쭤볼까요?”

염라대왕은 그 말을 듣고 콧방귀를 뀌었다.

“그 자식이 그렇게 믿음이 가?”

정봄이 당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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