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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3화

정봄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답했다.

“그렇겠죠... 서울에 진시우라고 신의로 불리는 사람은 한 명뿐이니까.”

이형민이 서둘렀다.

“한 선생님, 정봄 씨가 말한 그 사람 제가 모신 분 맞습니다.”

한민석이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만약 이 병을 고쳐줄 사람이 있다면 그건 염라대왕이라고 생각했다.

진시우에 관해서는 이형민의 호의로 여기고 마음속으로는 진시우의 의술을 염라대왕과 동급으로 비교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 염라대왕은 기대할 수 없고, 그 사람 제자인 정봄이 진시우를 좋게 보니까 한민석도 이제야 진시우를 중시하였다. 자기 병을 고칠 수 있는 마지막 사람이 될 수도 있으니까.

그 생각에 한민석은 심각한 얼굴로 핸드폰을 꺼내서 종현민에 전화하려고 하였다.

마침 이때 강북의 번호가 들어왔다.

순만철 번호이다.

한민석은 순간 의문이 가득했다.

‘강북 장무사 조장이 왜 갑자기 전화를 하지?’

순만철은 한민석이 올려놓은 사람인 것 맞지만 사실 자주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다.

일처리 능력이 그런대로 괜찮아서 그를 귀찮게 한 적은 거의 없었다.

“여보세요, 한민석입니다.”

순만철의 공손한 말투였다.

“한 선생님, 보고드릴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한민석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무슨 일이예요?”

순만철은 그는 두 지역의 경계에서 발생한 모든 일을 신속하게 말했고, 특히 종현민이 부상당한 일을 몇 번이나 강조했다.

한민석은 얘기를 듣고 얼굴이 어두워지며 노발대발했다.

“그 정도로 오만한 가요?”

순만철이 말했다.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그게 사실입니다.”

한민석은 차가운 웃음을 보였다.

‘자식 건방지기 짝이 없네. 요즘 젊은이들은 다 이렇게 오만방자한 거야?’

한민석은 교토에서 탑 세력을 지닌 수많은 애들을 보았지만 다들 그 앞에서는 공손히 아저씨라고 부르면서 체면을 차려주는 건 물론 뒷담도 하는 사람이 없었다.

‘진시우 이 녀석 생각보다 건방진데!’

“종현민은 지금 어때요?”

한민석이 차갑게 물었다.

“그게...”

순만철이 망설였다. 한민석한테 종현민이 중상이라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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