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만성은 대경실색하며 급히 사정하였다.“애가 어려서 그렇지 결코 무례할 뜻은 없습니다.”“이제 환자 치료도 해야 하는데 몸이 망가져서는 안 되잖아요.”“병 치료에 지장을 주면 환자분도 기분이 나쁠 겁니다.”종현민은 못마땅한 듯이 말했다.“저리 꺼지시죠! 우리 친한 사이 아닙니다.”“이 자식이 치료를 지체하고 또 순 조장님과 한 명의 부조장을 다치게 했으니 혼 좀 나야 합니다. 애가 성격이 너무 교만해서 나중에 사람을 잘못 건드려 죽을 때는 너무 늦었고, 그전에 버릇을 좀 고쳐야 하겠습니다.”위만성의 마음이 완전히 가라앉았다. 이제 보니 불만을 품고 온 사람이었다.원래 진시우한테 시비를 걸 생각이었고 순만철은 그냥 핑계에 불과하다.종현민은 위만성이 비키지 않는 것을 보고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갑자기 천둥 같이 큰 소리로 말했다.“꺼지라는 말, 못 알아들어요?!”우렁찬 함성이 위만성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 마치 천둥소리가 그의 귓가에 요란하게 울리는 것 같았다.위만성은 직접적인 충격으로 정신을 놓게 되고 두 가닥의 피가 콧구멍에서 흘러내렸다.“흥! 내 명령을 어겨?!”종현민은 차갑게 웃었다. 그리고 진시우를 향해 천지대세를 쏟았다.방금 진시우와 싸운 순만철보다 훨씬 강력한 1000미터에 달하는 천지대세였다. 찰칵!진시우 발바닥 아래의 땅바닥이 그 자리에서 움푹 패어 갈라졌고, 진시우도 그 충격에 신음하였다.종현민은 상황을 보고 웃음을 그치지 않았다.‘그럼 그렇지, 신인 고수가 어떻게 내 위압을 막아?’ “정말 사람을 불쾌하게 하는 재주가 있네요.”진시우는 고개를 천천히 들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종현민이 코웃음을 쳤다.“내 실력이 너보다 강하고 신분도 너보다 높은데 불쾌한다고 해서 어떻게 할 건데?”“능력이 있으면 강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날 찾아오든가, 그때는 날 죽여도 괜찮아.” “그런데 할 수 있겠어? 꼬맹이야?”종현민은 진시우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었다. 한민석 신분으로 그를 치료한다는 것은 얼마나 소중한 기
진시우는 종현민의 얼굴을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안될 건 없잖아요?”쓱!다음 순간, 진시우의 체내에 강한 기가 맴돌더니 땡하는 소리가 그의 몸에 들렸다.종현민은 갑자기 멍해졌다. 이 순간, 그는 진시우의 기세가 약간 변했음을 발견했기 때문이다.한편 순만철은 안색이 급변하며 급히 소리 내어 일러주었다.“조심하세요. 진시우 금강법은 횡련대고수 수준이예요!”“금강법?”종현민이 얼굴을 찡그렸다.“그건 나도 알아요, 금강법이 워낙 유명하니까! 근데 아무리 위력이 강해도 하편이 없는...” 갑자기 존현민이 말을 멈췄다. 그리고 동공이 격렬하게 흔들리며 놀라 외쳤다.“뭐라고요?! 대고수?!”종현민은 원래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금강법이 아무리 대단해도 하편이 없으니까 횡련천경의 절정까지의 위력이 상한이고, 천경절정이라면 천인 초기 공격까지 방어할 수 있다.그래서 종현민은 1000미터의 천지대세를 타는 천인중기의 공격에 진시우는 절대 방어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정신을 차리면서 종현미은 눈이 휘둥그레졌다.슛!진시우는 순간 종현민 앞으로 다가왔다.종현민은 오싹한 기운을 느끼며 피하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진시우는 어떤 내력도 가하지 않고 금강법의 힘에 주먹을 날렸다.펑!망치로 양동이 터지는 듯한 소리가 나면서 종현민의 몸은 통제 불능으로 거꾸로 날아갔다.방금까지 위세를 떨치며 뻔뻔스럽게 큰소리치던 종현민은 순식간에 수십 미터나 땅에 뒹굴었다.종현민은 퉤퉤 흙을 뱉어내고 온통 먼지투성이인 얼굴로 진시우를 보며 미쳐버렸다.“네가 감히 나를 기습해?!”위만성은 두려움에 섬뜩했고 강북 부조장은 통쾌한 기색을 보였다.‘이 녀석이 감히 종현민에게 손을 대다니, 죽을 각오나 해!’이렇게 되면 위만성이 혼신의 힘을 다해 인맥을 총 동원해서도 진시우를 지킬 수 없다.종현민은 그 한민석의 경호원이니까.비록 경호원 신분일지라도 종현민의 신분 지위는 일개 장무사 조장이 비할 상대는 아니다.“기습?”진시우가 담담한 미소를 보였다.“축
위만성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이형민 보좌관도 한 선생 앞에서는 머리 숙여야 해.”위만성은 매섭게 순만철을 노려보았다.“그쪽 부하도 참 입이 빠르네요!”말을 마친 그는 구경꾼인 강북 부조장 두 명을 싸늘하게 훑어보았다.순만철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일이 이 지경이 된 것을 보고 오히려 부담을 털었다.“입이 빠른 건 인정해요. 근데 진시우가 너무 과격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이 상황으로 번지지는 않았을 건데요.”전에 고자질한 그 부조장의 이름은 정민철이다. 그는 순만철이 말을 바꾼 것을 보고 순간 우쭐해졌다.“내 말이 사실이 아닌가요? 보탠 건 아무것도 없죠?”정민철의 득의만만한 얼굴을 보면서 강현진은 화를 못 견디고 바로 정밀철과 붙으려는 생각이었다.위만성은 상황을 보고 냉담하게 말했다.“그런 태도라면 저도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일이 커지면 당신도 수습하기 힘드니까 이 정도에서 끝날 것을 기도하세요!”또 다른 김성욱이라는 부조장은 동그란 얼굴로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그건 불필요한 걱정이예요.”“우리 순만철 조장은 한 선생이 직접 발탁한 거라서 한 선생과 꽤 친분이 있거든요.”“남걱정이나 하지 말고 그쪽 처지나 생각해 보시죠. 저기 진시우라는 사람 서울에서 왔죠?” 위만성의 마음이 무겁고 얼굴색이 약간 흐려졌다.확실히 위만성이 걱정하는 것도 이것이다.하지만 위만성은 최종 결과가 어떻든 진시우의 편이 되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찰칵!갑자기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모두의 귀에 또렷이 들려왔다.위만성은 마음이 섬뜩하며 진시우가 패한 줄 알았다.그런데 눈여겨보니 진시우가 진 것이 아니라 종현민이 버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아!”종현민의 팔뼈는 이미 부러졌지만 체면 때문에 계속 버티고 있었다.진시우는 무뚝뚝한 얼굴로 여지를 남기지 않고 주먹마다 점점 더 강한 힘을 주었다.드디어 종현민 최후의 체면도 무너졌다.탁!종현민의 부러진 팔 뼈는 피부를 뚫고 나왔고 상처에서 피가 뚝뚝 떨어졌다.“아...”종현민은
황급히 진시우의 살수를 막은 위만성은 놀라고 기뻤다.상황이 너무 빨리 바뀌어서 놀라움을 그치지 못했다. 분명 방금까지만 해도 진시우가 거칠게 종현민을 제압하는 상황이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종현민이 전명 붕괴되었다.위만성은 진시우의 생명을 어떻게 지킬지, 한민석과 맞설 각오까지 하였다.그런데 진시우가 이렇게 큰 놀라움을 줄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순만철 역시 충격적이었다.‘금강법이 이렇게 강력한 방어력이 있었어?’‘천하제일의 횡련이라더니 과연 헛된 명성은 아니네.’순만철은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있지만 자기 능력도 잘 알고 있었다.만약 종현민을 상대로 한다면 틀림없이 질 것이라고 생각했다.진시우는 칼 실력도 그렇고, 종합 실력을 봐서도 강북 장무사 조장인 순만철을 완전히 앞질렀다.“푸우...”종현민의 눈은 뒤집히고 입에서 큰 피거품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언제 쇼크가 올지 모르는 상황이었다.순만철은 얼른 거무스름한 알약을 꺼내 종현민의 입에 넣었다.만약 여기에서 종현민이 죽는다면 순만철도 책임을 져야 했다.위만성은 강현진과 소홍영을 데리고 옆에 서 있었다. 복잡한 마음에 위만성은 입을 벌리며 뭘 말하려고 하였다.진시우는 무심한 기색으로 종현민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위만성은 화들짝 놀라며 급히 말했다.“안 돼!”진시우는 발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며 말했다.“그만한 실력이 있으면 죽여도 괜찮다고 말한 건 저 사람이예요.”“...”위만성은 말문이 막혔다. ‘종현민 이거 완전 제 발등을 찍은 셈이네.’‘근데 종현민이 질 거라고는 아마 누구도 생각지 못했을 거야!’“그래도 한 선생님 사람인데, 이대로 살려두면 한 선생님도 네 은혜를 입은 거야.”위만성은 어쩔 수 없이 한민석의 이름을 댔다.“아, 이 한 선생님이라는 사람은 도대체 누구인가요?”보좌관인 이형민도 허리를 굽히고 진료를 청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했다. 위만성과 순만철 모두 장무사 지부의 총책임자이지만 이 한 선생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말을 가렸다.위만성이
“뭐라고요?”진시우가 발걸음을 멈추었다. 자기한테 닥칠 문제면 개의치 않아도 되지만 위만성 등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했다.순만철은 진시우가 멈추는 것을 보고 한숨 돌렸다.‘다행히 이 녀석은 구제불능일 정도로 어리석지 않아. 아니면 나도 어떻게 수습해야 할 지 모르겠어!’“좋아요, 그럼 죽이지 않고 다리만 부러뜨릴게요.”순만철의 풀렸던 마음이 다시 긴장해졌다. 그와 동시 진시우는 바람 타고 움직였다. “잠깐만요!”순만철은 순간 몸을 돌려 진시우를 멈추게 하고 싶었지만 축지성촌을 사용해 그 속도를 따라갈 수 없었다.하여 순만철이 몸을 돌리는 순간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귀에 들렸다.“아아...”쓸어진 종현민은 뼈가 부러지는 아픔에 깨어나며 아직 의식이 회복되지 않는 흐릿한 상태에서 비명을 질렀다.“진시우!!!”순만철은 분노를 금치 못하여 얼굴이 흉악해졌다.‘이 녀석 미친 거 아니야? 윗사람이란 개념이 전혀 없어. 무서운 게 없는 자식이야!’순만철이 다시 한 번 진시우와 맞섰다. 도술만 놓고 보면 겨우 순만철을 이기는 수준이라 이번에 진시우는 그와 칼을 겨루지 않았다.무도의 경지를 봐도 그렇다. 비록 지금 성장해서 경력이 신무진에 달했지만 여전히 상대방을 쉽게 제압하기 어려웠다.그런데 진시우에게는 진기가 있고 선경급에 달하는 금강법이 있다.그 중 하나만 들고 보면 순만철보다 못할 수도 있지만 세트로 보면 10명의 순만철도 상대할 수 없을 것이다.“패군지장이 감히 행패를 부리다니?”진시우의 차가운 웃음과 함께 한 주먹이 날아갔다. 광포한 내경이 물어뜯는 거대한 호랑이 머리가 되어 순만철을 향했다.순만철은 칼을 들고 바로 베어버렸다. 순간 ‘쿵’하는 소리와 함께 내력이 바람 되어 흩어졌다. 그리고 순만철은 백 미터 이상 후퇴하여 미끄러졌다.“여기 받아요!”진시우가 발을 들고 종현민을 걷어찼다. 종현민은 그 힘에 공중으로 날아올라 순만철 앞에 떨어졌다.“진시우, 너 지금 선을 넘었어.”순만철은 아픔에
“어...”진시우는 그 제안에 관심이 있는 듯 동작을 멈추고 의미심장하게 순만철을 바라보았다.“다 들어줄 수 있어요?”순만철이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할 수만 있다면 들어줄게!”진시우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그럼 됐어요. 천인대고수 두 명의 목숨값이 얼마나 될까요?”“...”순만철 얼굴이 흐려졌다.“그런 의미 없는 질문은 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놓아줄 건데.”진시우가 크게 웃었다.“저도 그런 게 좋아요. 역시 패기가 넘치시네요. 그럼 그쪽 체면을 봐서 거래 시작하죠.”“많이는 바라지 않고 지금 가지고 있는 그 칼이 괜찮은 것 같아요. 마침 손에 잡히는 무기가 없어 불편했는데, 그걸 주면 아무 일 없이 떠나게 할게요.”순만철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이 칼은 그가 많은 신경을 써서 겨우 손에 넣은 칼이다.칼 자체도 영성을 갖추고 있어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그때 그 가격으로 다시는 이런 품질의 칼을 살 수 없었다. 무자에게 손에 잡히는 무기는 흔히 구할 수 없는 것이다.“조장님, 주면 안 돼요!”정민철이 매서운 눈빛으로 말했다.“장무사를 관장하는 부조장을 설마 진짜 죽이기라도 하겠어요?”“날 죽이면 쟤는 본부 지명수배를 받고 계속 쫓기게 될 거예요!”진시우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지금 나한테 도발하는 거야?”진시우는 손가락을 움직였다. 순간 한 줄기 진기가 현란한 빛줄기로 되어 공간을 뚫고 정민철의 견갑골을 호되게 찔렀다.“내가 널 여기서 죽여서 아무도 날 탓하지 못해.”진시우는 야유하듯 웃으며 시큰둥한 눈빛이 역력했다.마치 정말 그럴 자신이 있는 듯 장무사 부조장을 죽이는 것을 전혀 큰 일로 여기지 않은 것 같았다.순만철은 진시우의 이런 모습을 보고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알았어, 가져가!”어깨에 구멍이 뚫린 정민철도 더 이상 입방아를 찧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방금 꿰뚫은 것이 그의 목이라면 지금쯤 시체로 되었을지도 모른다.이제 정민철도 진시우가 정말 부조장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굳게 믿었다.
“이건 순만철이 힘들게 구해온 거야. 근데 오늘 네 말 두세 마디에 얻어냈으니 너 진짜 운 좋은 줄 알아!”웃음이 절로 나는 진시우.“비싼 칼이예요?”“비싼 건 둘째 치고 우선 구하기 힘든 거야. 이 세상에 고급 무기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이 몇 명 없거든.”“이 병기들은 모두 값비싼 물건이라 돈만 있어서 구할 수 있는 건 아니야.”위만성이 말을 듣고 진시우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그런데 강현진은 걱정이 가득했다.“돌려주는 건 괜찮은데 그 순만철이라는 사람 정말 이대로 넘어갈까요?”위만성이 말했다.“말은 바꾸지 않겠지. 그래도 체면이라는 게 있는데.”“문제는 한 선생 쪽이야. 진시우 너 정말... 하! 나도 뭘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진시우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뭘 걱정하세요. 언젠가 그 한 선생도 저한테 부탁할 때가 있을 걸요.”위만성은 그 말을 듣고 어쩔 수 없는 웃음을 보였다.“네놈은 자신이 넘쳐 대수야. 한 선생 같은 사람은 정말 아프다 해도 남에게 부탁하는 일은 없을 거야.”한민석 같은 사람들이 뭘 원한다면 사방팔방에 알아서 가져다주는 사람들이 가득하다.진시우는 다른 생각이었다. 한민석의 병이 무엇인지 모른다고는 하지만 염라대왕을 불러야 고칠 수 있는 병이면 아마 작은 문제는 아닐 것이다.그럼 염라대왕이 병을 고칠 수 있다?진시우는 아니라고 생각했다.아니면 한민석도 여태 치료 안하고 버틸 리는 없으니까.어쩌면 염라대왕도 병세를 미루거나 누르는 정도밖에 할 수 없었을 것이다.“돌아가시죠.”진시우는 무심코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제는 이형민의 전화도 받기 싫어졌다.일단은 한민석이라는 그 사람 이대로 내버려둘 생각이다. 오늘 일은 진시우 말고 그 누구도 따질 입장이 안 되니까.한민석이 만약 도리를 따지는 사람이면 진시우를 적대하지 않을 것이고, 만약 도리를 따지지 않는 사람이라면 진시우가 존엄을 버리지 않는 한 한민석은 그를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강북 경계.“우리 정말 이대로 돌아가요?”정민철
김성욱 그들은 이 말을 듣고 모두 마음이 기뻤다.‘조장님도 그 녀석을 가만 두지 않는다고 했어!’순만철은 근처의 한 곳을 찾아 호텔을 잡았다.그리고 핸드폰을 꺼내서 한민석에게 전화를 걸었다.서울, 한민석 숙박 호텔한민석과 이형민이 함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민석 얼굴이 창백해지고 호흡이 가빠졌다.이형민은 이에 긴장한 기색을 보이며 급히 다가가서 물었다.“한 선생님, 왜 그러십니까?”“병이 재발한 것 같아요...”말을 마친 한민석의 입가에 갑자기 피가 흘러내렸고 다음 순간 그의 이목구비가 뒤엉킨 듯 고통스러워 보였다.이형민은 놀라서 당황하며 말했다.“제가 무엇을 도와드릴까요.”“정... 정봄...”한민석은 말을 마치고 나서 바로 눈을 감고 회복을 취하였다.이형민은 방해하지 않고 사람을 시켜 정봄을 찾아오게 했다.정봄라는 여자아이에 대해 이형민도 알고 있었다. 염라대왕의 제자이니까.서울 천재이고 염라대왕의 밑에서 학업을 마쳤을 때 그녀를 빼앗으려는 사람이 많았다.다행히 정봄은 고향에 대해 감정이 남아있어 서울 장무사를 선택했다.정봄은 전화를 받고 바로 장무사에서 달려왔다.정봄이 오자 한민석은 눈을 떴다.“절 도와주세요!”정봄은 염라대왕의 제자이자 희망자 중 한 명이다.도움이 안 되더라도 염라대왕에 연락하여 물어볼 수 있다.한민석 지위가 아무리 높아도 염라대왕의 연락처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그런 사람은 권력과 위세에 의지해서 번호를 얻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비록 진시우 정도의 의술은 아니나 그래도 염라대왕의 제자로서 한민석 상황이 매우 위급하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차렸다.“잠깐만요!”맥을 짚고 나서 정봄의 그 곱고 아름다운 얼굴은 무거운 기색이 역력했다.“죄송하지만 제가 해결할 수 문제가 아니라서 제 사부님한테 여쭤봐야겠어요.”한민석과 이형민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들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 바로 이 기회였다.정봄은 핸드폰을 들고 사부의 번호를 눌렀다.“사부님, 접니다. 지금 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