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부조장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순조장이 정면승부에서 패하다니?’휙!진시우가 몸을 움직이더니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나타나 우선원 쪽으로 쫓아갔다.순만철의 안색이 어두워지며 허공에서 주먹 한 방을 날렸다. 주먹의 위력은 마치 방금 뚫린 샘물처럼 강한 힘을 뿜어냈다.뒤에서 그 웅장한 힘을 느낀 진시우는 어쩔 수 없이 멈춰 서서 상대방의 공격을 맞서야 했다.어떤 화려한 수단도 필요 없이 진시우는 신무력으로 주먹을 감싼 다음 방출했다. 내력으로 형성된 강풍은 순만철의 경력을 부셨다.순만철 매서운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강한 내력에 아직 무도 경지지만 천인 못지 않는 힘을 가지고 있고, 거기에 금강법도 천인 단계를 초월해 선경급의 횡련에 이르렀으니 실력이 강할 수밖에 없죠.”진시우가 조용히 말했다.“그럼 당신 실력으로 날 막을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겠네요. 막아서도 안 되고요.”순만철은 갑자기 다섯 손가락을 펴고 내력을 돌렸다. 강한 흡입력과 함께 윙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멀리서 한 줄기 금빛이 하늘로 치솟았다.다음 순간, 금빛이 한 줄기 빛이 되어 순만철의 손에 날아왔다.빛이 그의 손바닥에 떨어진 후에 긴 칼이 되어버렸다.칼 모양은 정교하고, 칼자루는 우아한 옛 느낌을 보였다.칼의 몸체는 빛나고 칼날 속에는 부상이 새겨진 듯한 무늬가 있었다.진시우의 눈빛이 약간 굳어졌다.“칼을 쓰는 무자였어요?”순만철이 담담하게 말했다.“엽수길 알아요? 내 제자예요.”“...”진시우는 순만철이 왜 자신을 막으려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우선원에게 부탁한 일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그보다 엽수길을 죽인 사람이기 진시우이기 때문이다.순만철이 말했다.“내 제자가 자기 주제도 모르고 당신을 건드려서 죽은 거 따질 생각이 없어요. 원망이나 복수 같은 생각도 없고요.” “오늘 당신을 막은 건 개인 이유 때문이예요. 그래서 말인데 오늘 내 체면을 봐서라도 이대로 물러가는 게 어때요?”지부급 장무사를 관장하는 조장의 체면은 원칙대로라면
진시우는 우선원을 계속 쫓아가지 않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진시우는 앞에 있는 순만철을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강북 장무사 조장 순만철 맞죠?”“당신이 칼을 쓰는 고수일 줄은 몰랐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일찍 와서 겨뤄봤을 텐데요.”말을 마치자 진시우가 먼 곳을 향해 소리쳤다.“위 조장님, 칼 좀 구해주세요!”이때 힘들게 달려온 위만성은 참지 못하고 욕을 퍼부었다.“칼은 내가 줬잖아.”“안 가져왔어요!” 진시우가 당당하게 말했다.위만성은 어이없어 하며 어쩔 수 없이 근처에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칼을 가져다 달라고 하였다.그러자 순만철은 얼굴을 찡그리며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칼질도 할 줄 아세요?”진시우가 답했다.“순 조장 칼 실력이 대단하니 절천팔도도 들어보셨겠네요.”순만철 눈꺼풀에 벌떡 뛰었다.“절천팔도라면 그 유명한 도술 아닌가요? 소문에 여덟 번째 칼까지 익힌 사람은 없다고 하던데.”“대단한 도술인 건 맞지만 보통 도술처럼 모든 사람이 다 배울 수 있는 건 아니에요.”이른바 '명도'과 '강력한 도술'의 '영성'이다.대단한 칼도 주인을 고르는 법이다. 무슨 사람이나 다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도술도 마찬가지이다.절천팔도가 그런 도술이 맞는지는 진시우도 잘 모른다. 그저 배우기 쉽지 않은 것만 사실이다.심지어 절천팔도 제1식만으로도 예전 천괴와의 싸움에서 그의 금종조를 부실 수 있었다.그 후 한동안 시련을 겪으면서 점점 제2식의 벽에 부딪히게 되었지만 아직 성공하지는 못했다.만약 제2식까지 익히게 된다면 그때 맥을 넓히고 무도천인대고수 일행에 발을 들여보낼 수 있다는 예감이 들었다.진시우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마침 절천팔도를 배우게 되었는데 순 조장도 칼을 쓰는 고수이니 칼로 한 번 겨뤄볼 생각입니다.”좀 의외이긴 하지만 순만철은 진시우가 사람을 쫓지 않은 것만으로 만족하였다.얼마 지나지 않아 장무사 조원이 도착했다. 칼을 전달하러 온 것이다.위만성은 칼을 받고 진시우에게 버렸다.긴 칼을 쥐
강력한 도세가 몰려왔고 사람들 모두 이 도세에 놀라움을 그칠 수 없었다. 그 속에 담긴 의지와 기세는 완벽히 조화되어 진정한 고수에게 버금가는 한 칼이라고 할 수 있었다.순만철도 놀라움을 보였다. 그러나 칼의 고수로서 칼의 위세에 눌리지 않았다.“모자라!”순만철은 소리를 지르고 칼로 진시우를 베었다.찰칵!진시우의 도강은 단칼에 부숴졌다.그와 함께 순만철의 칼은 진시우를 향해 맹렬한 기세로 몰아갔다.진시우는 가로 칼을 막고 오른손은 칼자루를 쥐고, 왼손은 칼날을 받쳐 강한 도세를 보였다.쾅쾅-강력한 도강은 마치 무서운 폭풍처럼 진시우를 향해 날아왔다. 칼날은 그 힘을 못 이겨 휘어지면서 바로 부러질 것만 같았다.진시우 강력한 힘에 짓눌려 뒷걸음질 치더니 발밑의 땅도 꺼지기 시작했다.순만철은 기세를 몰아 연달아 잘랐다.진시우는 창졸간에 일어나서 축지성촌으로 미친듯이 공격을 피했다.두 사람의 동작은 매우 빨랐고, 일반인들이 보기에 마치 번개 두 개가 끊임없이 사라지고 부딪치는 것처럼 보였다.강현진도 겨우 볼 수 있게 되자 깜짝 놀랐다.“진 선생님 실력이 이 정도예요?”소홍영 또한 매우 충격적이었다.“대종사일 뿐인데 진짜 고수 못지 않게 기세가 대단해!”위만성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듯했다.강현진과 소홍영이 놀란 것처럼 강북 세 부조장도 마찬가지이다.그러나 그들은 알고 있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진시우가 진다는 것을.도술만 놓고 보면 진시우 세 명이라도 순만철의 현재 수준을 따라갈 수 없다.쾅!또 한 번의 충돌과 함께 진시우가 또 날아갔다.강력한 도세가 진시우를 뒤덮었고, 그 끔찍한 살기는 진시우의 움직임을 굳게 잠갔다.이때 진시우가 힘껏 땅에 발을 디디더니 곧이어 끝없는 도세가 칼에 스며들며 칼과 공명을 일으키는 듯했다.귀를 찌르는 윙윙거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순만철은 그것을 보고 칭찬했다.“이 정도 실력이면 대고수가 되는데도 멀지 않네요.”말이 끝나고 순만철은 칼을
위만성의 앞길이 막히자 안색이 따라 나빠졌다.강현진과 소홍영도 가만 있지 않고 달려들어 위만성을 도우려고 하였다. 하지만 상대방은 부조장이 세 명이고 모두 천인대고수였다.강현진과 소홍영은 둘만 막을 수 있고, 나머지 한 명은 위만성의 상대가 아니어도 시간을 좀 끌 수 있었다.휙!결정적인 순간에 하우혁이 도착했다. 그리고 마지막 강북 부조장을 막았다.“위 조장님! 어서요!”하우혁은 크게 소리치며 위만성을 위해 길을 내어줬다.세 명의 부조장은 광분하며 앞에 있는 강현진 등을 물리치려고 위만성을 막으려고 하였다.위만성이 순만철을 끊으려고 할 때 강한 도강이 갑자기 그를 향해 돌진했다.이 도강은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빛의 칼처럼 눈 깜짝할 사이에 그를 향해 날아왔다.위만성은 놀라며 황급히 힘을 모아 막으려고 하였다.‘펑’하는 소리와 함께 위만성은 벼락을 맞은 뜻 두 팔에 칼날 상처가 나타나면서 피가 바로 솟구쳤다.“아!”위만성은 아픔에 얼굴이 창백해졌다.심한 통증에 온몸이 경련을 일으키며 그대로 땅에 떨어졌고 순만철의 칼을 막을 수 없었다.“멈춰!!!”위만성은 애처롭게 고함을 지면서 눈시울이 찢어질 듯 순만철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그러나 이미 준비를 마친 칼이라 반드시 적을 베어야 했다.순만철의 기세는 최고봉에 이르면서 생애 최강의 수준에 도달했다.그의 살의는 이미 진시우를 지목했으니 이 칼을 빼지 않으면 오히려 자신이 상처를 입게 될 것이다.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는 사실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는 답이다.진시우도 자신의 도세를 한계치까지 쌓았으니 지금 일종의 광기에 빠진 셈이다.“후!”진시우은 탁한 숨을 몰아쉬며 1초 만에 눈빛이 다시 차분해졌다.사방의 모든 것은 굳어버린 듯 고요하기 그지없었다.그의 눈에는 위쪽의 순만철만 보였다.마치 하늘과 땅 사이에 그와 순만철 두 사람만이 존재하는 묘한 기분이다.이때 진시우는 무수한 안개 같은 기가 순만철 몸으로 모여드는 것이 보였다.순만철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기들이 모여들었
칼을 휘두르려던 순만철은 멍하니 눈빛이 굳어졌다.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던 위만성의 목소리도 뚝 그쳤다. 그는 진시우를 멍하니 바라보며 약간 놀란 듯했다.“세를 탔어... 이거 무도천인만 가능한 거 아니야?”위만성은 동공이 흔들리며 이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말했다.“이 자식, 이런 속셈이었어?”“순만철 이런 고수와의 싸움에서 세를 깨닫다니, 미친 거 아니야?”순만철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곧 마음속으로 굴욕의 분노가 활활 타올랐다.“이놈, 네가 감히 나를 농락해?!”쾅!두말하지 않고 순만철은 칼을 휘둘러 베었다.가로세로 최소 1천 미터 이상의 무서운 도세가 쏟아져 내렸다.위만성마저도 위압에 밀려 뒷걸음질을 쳤고, 강현진 등은 이를 피하지 못하고 여세에 몸을 베었다.“무서운 칼이야!”강현진은 마음속 떨림을 누르지 못했다. 멀리 물러나 그 무서운 도강을 보았는데 마치 거대한 태양이 떨어지는 것처럼 산 전체를 파괴할 기세였다.소홍영이 다급하게 말했다.“조장님, 진 선생님 별일 없으시겠죠?”이 칼은 그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대종사인 진시우는 말할 것도 없고 천인중기절정의 고수가 와도 죽을 목숨이었다.순만철의 실력은 위만성보다 훨씬 강했다.위만성은 표정이 굳어지며 고개를 가로저었다.“글쎄...”바로 옆에서 강북의 세 부조장이 비아냥거리며 냉소했다.“헛된 생각을 하지 않는 게 좋아. 그 자식 죽은 게 분명해.”“맞아, 우리 조장님 최강의 칼인데, 누구도 빠져나갈 수 없어!” “너희들은 얼른 후사나 준비해.”강현진이 듣자마자 바로 화를 냈다.“만약 진시우가 오늘 여기서 죽는다면 우리 서울팀은 반드시 너희들에게 대가를 무르게 할 거야!”세 부조장은 냉소를 연발했다. 그 정도 실력으로는 상대가 안 된다는 뜻이다.그들 조장인 순만철은 실력이 위만성보다 강할 뿐만 아니라 교토에서의 인맥도 위만성보다 훨씬 강하다.위만성은 이런 말다툼을 하는 게 귀찮았다. 그저 진시우가 어떻게 알고 싶었다. 이때 진시우는 강력한 도세의 압력을
순만철은 자신의 도강이 진시우에 의해 깨지는 것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강북 장무사의 조장이자 칼을 다루는 고수로서 이렇게 패배했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았다. 그것도 이렇게 젊은 청년에게 말이다. 순만철은 멍하니 있다가 진시우의 도세가 곧 닿아서야 정신을 차렸다.훅!칼이 순만철의 몸을 휩쓸고 지나갔다. 그의 도강은 부서져 강풍이 되어 사방으로 흩어졌다.몸은 상처투성이였고, 피는 끊임없이 흘러내렸다.“내가 졌어요.”순만철이 한숨을 쉬며 씁쓸히 패배를 인정했다.진시우는 전력이 아닌 듯 여전히 힘찬 기세를 보이고 있었다.사실도 그렇다. 아직 힘이 남아있었다.“우선원과 목봉하는 내가 어떻게든 잡아서 죽여버릴 거예요.”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오늘 순 조장님의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원래 그들이 도망간 죄를 순 조장에게 뒤집어 씌울 생각이었는데 날 도와 돌파한 것을 봐서 이 빚은 이걸로 퉁 치죠.”순만철은 그 말을 듣고 가슴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라 답답함에 피까지 토할 뻔했다.‘독해!’‘정말 지독한 자식이야!’이때 몇 명의 부조장도 달려왔다. 강북의 세 부조장은 불가사의하게 진시우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그들의 조장을 보호했다.진시우는 그 전에 자기한테 시비를 건 중년의 부조장을 차갑게 쳐다보았다.으르렁!진시우는 군말 없이 금강 사후공을 보였다.부조장은 강한 음파가 얼굴을 스치는 것을 느꼈다. 정말 치명적인 충격이다.“아아아아아!”부조장은 비명을 질렀고 눈과 귀와 코에서 모두 피가 났다.상황을 보고 순만철의 표정이 급변했다.“그만하시죠! 얘도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지금의 진시우는 횡련고수에다 무도고수라는 신분까지 있으니 장무사 조장인 그도 쉽게 건드려서는 안 되는 인물이다.나머지 두 명의 강북 부조장은 중년 남성을 부축하고 어찌할 수 없어 진시우를 노려보았다.“혼 좀 내줬을 뿐인데 마음에 두는 건 아니지요?”진시우는 세력으로 남을 누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순만철도 그렇고, 부조장들도 그렇고 자신의 신분을
그 원인은 실력이 남보다 못하기 때문이다.위만성은 순만철과 같은 급인데 실력으로 따지자면 위만성이 둘이 있어도 순만처을 상대할 수 없다.하우혁은 더 말할 것도 없고, 위만성보다 더 약하니까.순만철은 지금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되는 입장이다. 그는 어떻게 진시우의 물음에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아 참, 이분은 제가 도움을 청한 동강 장무사 하우혁 조장입니다. 얼마전에 조장으로 승진했거든요.”존재감이 없는 하우혁이 이렇게 갑자기 진시우 입에 오르니 의아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순만철의 얼굴은 어두웠지만 그래도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하후혁 조장님, 승진을 축하합니다.”하우혁 마음은 약간 설레었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말했다.“별말씀을요.”순만철은 멀쩡한 두 부조장에게 호통을 쳤다.“평소에 내가 어떻게 가르쳤어? 조장님 보고 인사 안 해?”부상당한 부조장을 부축하고 있는 두 명의 고수들은 표정이 좋지 않았지만 말을 들었다.“안녕하세요!”그들의 마음은 매우 불쾌했다. 하우혁의 실력이 그들보다 약한데 조장으로 진급했다니 믿어지지 않았다.“이제 시간 나면 강북에 놀러 오세요.”더 이상 있고 싶지 않은 순만철은 그냥 사람을 데리고 도망갈 생각이었다.진시우도 계속 비난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때 위엄 있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어쩐지 익숙한 기운이라니, 정말 당신이시군요, 순 조장님.”떠나려던 강북 장무사 사람들이 갑자기 동작을 멈추었다. 순만철이 뒤를 돌아보고는 깜짝 놀랐다.“종현민 경비원님?!”위만성도 누군가를 보고 얼굴빛이 급변하더니 눈꺼풀도 펄쩍펄쩍 뛰었다.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갑자기 나타난 이 건장한 남자를 보았다. 이 남자의 몸에서 진시우는 전쟁의 피비린내를 맡을 수 있었다.이 남자가 바로 이형민이 소개한 한민석 옆에 있던 종현민이다. 종현민은 특별히 진시우를 모시러 왔기 때문에 첩보가 입수된 후 바로 이곳으로 달려왔다.순만철은 종현민이 나타난 것에 매우 놀랐다.위만성도 얼른 진시
종현민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진시우의 태도에 놀라 멍하니 있었다.위만성은 마음속으로 크게 놀라며 황급히 말했다.“이게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겁니다. 제가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그럴 필요 없습니다.”종현민은 차가운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다가 이내 눈을 가늘게 떴다.“네가 바로 이형민 보좌관이 말한 신의 진시우야?”“어린 나이에 그런 의술을 익힌 것 같지 않고...”“근데 성격이 아주 고약하고 오만방자한 걸 보니 현지 천재무인이라서 칭찬속에 자라서 비뚤어진 거야?”“젊은이들이 소질이 있고 능력이 있는 건 좋지만 때론 적당히 일깨워줘야 사람이 될 수 있는 법이야. 아니면 하늘 아래 자기 밖에 없는 줄 알아.”진시우는 그 말을 듣고 마음속에 답이 보였다.‘이 사람이 이형민이 말한 그 귀한 손님의 부하인가?’‘보아하니 큰 인물인 것 같은데, 아니면 위만성도 그렇게 긴장하지 않았을 거고.’“하늘 아래 내 밖에 있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당신 앞이라는 것은 알 것 같네요.”종현민의 눈동자는 순식간에 차갑고 살기로 가득했다.“어린 놈이 별 볼 것도 없는 일로 환자 치료를 지체한 것만으로 불쾌한데 내가 여기에 온 걸 보면서도 자기 잘못을 모르겠어?”쾅!강한 기세가 순식간에 종현민의 몸에서 세차게 터져 나왔다. 강한 위압은 덮쳐오는 폭풍으로 변해 강현진 등 부조장으로 하여금 뒷걸음질치게 하였다.콩알만한 식은땀이 그들의 이마에서 배어나왔다. 종현민은 그저 약간의 기세를 보였을 뿐인데 부조장인 그들이 이미 버틸 수가 없었다.당사자인 진시우는 당연히 가장 강한 위압감을 감내했다.진시우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고 섣불리 신념으로 탐구하지 않았다.그가 상대하는 무자의 실력이 강해지고, 지위가 높아짐에 따라 신념 탐사가 100% 발각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종현민의 기세가 폭발하는 순간, 진시우는 여전히 상대방의 무도경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천인중기 절정이다.그것도 진정한 의미의 절정이다. 한 발짝만 내딛으면 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