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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7화

진시우는 우선원을 계속 쫓아가지 않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시우는 앞에 있는 순만철을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

“강북 장무사 조장 순만철 맞죠?”

“당신이 칼을 쓰는 고수일 줄은 몰랐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일찍 와서 겨뤄봤을 텐데요.”

말을 마치자 진시우가 먼 곳을 향해 소리쳤다.

“위 조장님, 칼 좀 구해주세요!”

이때 힘들게 달려온 위만성은 참지 못하고 욕을 퍼부었다.

“칼은 내가 줬잖아.”

“안 가져왔어요!”

진시우가 당당하게 말했다.

위만성은 어이없어 하며 어쩔 수 없이 근처에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칼을 가져다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순만철은 얼굴을 찡그리며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칼질도 할 줄 아세요?”

진시우가 답했다.

“순 조장 칼 실력이 대단하니 절천팔도도 들어보셨겠네요.”

순만철 눈꺼풀에 벌떡 뛰었다.

“절천팔도라면 그 유명한 도술 아닌가요? 소문에 여덟 번째 칼까지 익힌 사람은 없다고 하던데.”

“대단한 도술인 건 맞지만 보통 도술처럼 모든 사람이 다 배울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이른바 '명도'과 '강력한 도술'의 '영성'이다.

대단한 칼도 주인을 고르는 법이다. 무슨 사람이나 다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도술도 마찬가지이다.

절천팔도가 그런 도술이 맞는지는 진시우도 잘 모른다. 그저 배우기 쉽지 않은 것만 사실이다.

심지어 절천팔도 제1식만으로도 예전 천괴와의 싸움에서 그의 금종조를 부실 수 있었다.

그 후 한동안 시련을 겪으면서 점점 제2식의 벽에 부딪히게 되었지만 아직 성공하지는 못했다.

만약 제2식까지 익히게 된다면 그때 맥을 넓히고 무도천인대고수 일행에 발을 들여보낼 수 있다는 예감이 들었다.

진시우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마침 절천팔도를 배우게 되었는데 순 조장도 칼을 쓰는 고수이니 칼로 한 번 겨뤄볼 생각입니다.”

좀 의외이긴 하지만 순만철은 진시우가 사람을 쫓지 않은 것만으로 만족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장무사 조원이 도착했다. 칼을 전달하러 온 것이다.

위만성은 칼을 받고 진시우에게 버렸다.

긴 칼을 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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