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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5화

김호원은 어두운 표정으로 서승지를 바라볼 뿐, 말다툼은 하지 않았다.

진시우는 이미 사라졌고, 이제 쫓아간다 해도 진시우가 방금 펼친 도강이 두려웠다. 하늘을 뒤덮는 그 도강은 파괴적인 폭풍보다 무서웠다. 만약 그들이 도강에 삼켜진다면, 틀림없이 죽어 시체조차 남지 않을 것이다.

‘검전……, 저 녀석은 어디서 그렇게 강력한 부전을 얻었지? 도강의 강도는 이미 천인 중기의 대고수를 위협할 수준이 아닌가?’

그런 검전을 김호원과 이수영은 처음 봤다.

“쫓아요! 왜 그냥 서 있는 거예요!?”

서승지는 거의 소리를 지르다시피 명령했다. 나씨 가문과의 충돌을 두려워하지 않고, 심지어 나문후까지 건드린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바로 진시우 때문이 아닌가? 그런데 진시우가 도망친다? 그럼 그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 신진사를 부른 이유가 뭐가 되겠는가?

따라서 진시우를 길들이든, 죽이든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서씨 가문이 큰 손해를 볼 것이다. 이 일을 가족에게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필경……, 진시우를 죽이려는 것은 서승지가 가족들에게 제안한 것이었다. 따라서 만약 실패한다면 서승지가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한다. 심지어 서승지의 아버지도 서승지의 실패로 가족의 비난을 받을 것이다.

김호원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이수영을 바라보았다. 이수영도 도리머리를 치더니 이윽고 두 사람은 함께 진시우를 쫓아갔다.

서승지는 분명히 미쳐버린 것 같았다. 그들이 목숨을 거는 한이 있더라도 쫓아가라는 걸 보니. 물론 위험하긴 하지만, 진시우는 아직도 소미진법 범위 안에 있었다. 따라서 진시우는 지금 실력을 완전히 발휘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지금이 바로 진시우를 제거할 최적의 기회다. 다시는 이런 기회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신진사도 쉽게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서씨 가문 선배들 덕분에 부를 수 있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데 이 일로 다시 부르려 한다면 그들 서씨 가문에 누가 이런 일을 위해 나서주겠는가?

……

한편 축지성촌을 사용할 수 없는 진시우는 산 밖으로 미친 듯이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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