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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4화

나무현은 멍하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나무현이 오랫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하자 막대현이 크게 외쳤다.

“무현 도련님!”

나무현은 몸을 벌벌 떨며 정신을 차렸다. 그러고는 화를 내며 말했다.

“빨리, 대현 어르신, 우리 자운산에 가야 해요!”

막대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침어 아가씨도 불러야 합니다.”

나무현이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빠르게 계단에서 내려온 나침어가 나무현의 얼굴이 어두워진 것을 보고는 마음이 급해져 물었다.

“진시우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

막대현은 나침어에게 상황을 간단히 설명했다. 다행히도 나침어는 화내거나 욕하지 않고, 비난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단지 나무현을 차갑게 바라보고는 막대현에게 말했다.

“대현 어르신, 만약 진시우가 죽었다면 하나만 부탁해도 될까요?”

막대현이 진지하게 말했다.

“저는 나씨 가문의 하인일 뿐입니다. 그런데 부탁이라니요? 침어 아가씨의 명령이라면, 죽어도 해야죠.”

그러자 나침어가 차갑게 말했다.

“만약 진시우가 죽었다면, 서승지와 진시우를 죽인 서씨 가문의 대고수들……, 아무도 살려 두지 마세요.”

막대현은 모골이 송연해 났지만,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서승지를 죽이면 나씨 가문과 서씨 가문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며, 심지어 대하 최고의 세력인 두 집안 사이에서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나침어의 명령이라면, 하늘에 구멍이 나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침어야…….”

나무현이 말하려 했지만, 나침어가 차갑고 무정하게 그의 말을 끊어버렸다.

“무현 오빠, 오늘 오빠가 저지른 실수를 반드시 기억해야 할 거예요.”

나침어는 말을 마치고 빠르게 걸어 나갔다.

……

자운산 안.

전류 소리가 지지직거리며, 번개가 먼지 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용처럼 하늘을 가로지르더니 김호원의 어깨를 관통했다. 이윽고 김호원의 어깨에는 전체 어깨를 관통하는 혈 구멍이 바로 생겼다. 그리고 김호원의 공격 속도를 몇 단계나 떨어뜨렸다.

“안타깝네요, 번개를 하나밖에 못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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