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용의 급한 모습에 다들 무슨 큰일이 난 줄 알았다. 그러나 장무사의 부팀장이 진시우를 잡으러 왔다는 것이 전부였다.임아름조차도 이제는 장무사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녀는 장무사의 부팀장이 진시우를 건드리기를 꺼리는 것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다.진시우는 진이용이 너무 급하게 행동한다고 생각하며 말했다. “왜 그렇게 급하게 행동해요?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닌데, 장무사가 함부로 사람을 잡겠습니까?”임아름이 물었다. “오고 있는 사람이 하우혁 부팀장인가요?”진이용은 급하게 대답했다. “그랬다면 이렇게 급하게 오지 않았을 거예요! 지금 오고 사람은 다른 부팀장인 주강현이에요!”‘주강현?’임아름은 주강현을 알지 못했지만, 또 다른 부팀장이 진시우를 직접 찾아왔다는 사실에 의문을 품었다.그러나 진시우는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이렇게 빨리 올 줄이야…….’“주강현……, 상천용의 심복이지?” 백행태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주강현은 상천용이 직접 발탁한 사람이야. 상천용 말고는 다른 사람의 명령은 잘 듣지 않지. 시우야, 너 언제 장무사를 건드렸어?”진시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무기력하게 대답했다.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아마도 상천용의 손자를 제가 때렸기 때문에, 상천용이 저에게 복수하려는 거겠죠?”백행태가 놀라며 외쳤다. “뭐라고? 상천용의 손자를 때렸다고?!”진시우는 여유롭게 말했다. “그게 뭐 어때요, 손자를 죽인 것도 아니고. 상천용이 어떤 핑계로 저를 체포하려 하는지 알아봐야겠어요. 소식이 잘못 새 나가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되잖아요.”진시우의 말이 끝나자마자 주강현이 방형석과 팀원들을 이끌고 문 앞에 나타났다.진이용은 상대방이 체포영장을 들고 있어 막을 수가 없었다. 체포영장에 도장이 찍혀 있었기 때문에 막으면 진이용도 같이 붙잡힐 수 있었다.이때, 주강현이 냉정한 얼굴로 체포영장을 꺼내 진시우에게 보여주며 단호하게 말했다. “진시우 씨, 당신을 장무사 부팀장 하우혁을 살해한 혐의
주강현이 냉랭하게 말했다.“창홍 어르신의 손녀분이시라면 저도 함부로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잘 단속해 주세요.”백창홍이 덧붙여 말했다. “그건 안 됩니다. 진시우는 제 손녀의 남편이고, 우리는 당신이 아무 근거 없이 진시우에게 책임을 묻는 걸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습니다.”주강현은 잠시 침묵했다. 그의 눈동자 속에서 분노가 일었다. “오늘 누가 저를 막든, 제게는 현장에서 체포할 권한이 있습니다. 그러면 한번 시도해 보세요. 후과를 감당할 수 있다면 말이죠.”백창홍의 얼굴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그는 힘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어도 기운은 여전히 무시무시했다.“할아버지.”검이 날을 세우고 있는 순간, 진시우가 느긋하게 입을 열었다. 백창홍도 어쩔 수 없이 그를 쳐다보았다.“저랑 같이 가시죠.”진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웃었다.하지만 백창홍의 표정이 미세하게 굳어졌다. 그러고는 의아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장무사다. 끌려가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장무사!’진시우는 백창홍에게 안심하라는 눈빛을 보냈다. 이윽고 백창홍은 마음이 동요해 차갑게 말했다.“됐어요, 어쨌든 진시우는 하우혁을 죽이지 않았어요!”“그저 조사에 협조하는 거니까 보내는 드리죠. 저도 그렇게 막무가내인 사람은 아니니까요. 하지만…….”백창홍의 경고하는 눈빛으로 주강현을 바라보았다.주강현은 속으로 비웃었다. ‘백씨 가문은 이미 백창홍의 손아귀를 벗어났다. 그런데도 괜히 위세를 부리다니.’백창홍이 아닌 백창연이라면 주강현은 좀 더 조심했을 것이다.“창홍 어르신의 고충을 이해합니다.”말을 마친 주강현은 진시우를 향해 물었다. “저항할 건가요, 아니면 순순히 따를 건가요?”주강현은 진시우가 저항하기를 바랐다. 그렇게 되면 그 보물들을 사용하여 진시우를 상대할 수 있으니까.그러나 진시우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전 결백합니다. 그러니 저항할 필요도 없겠죠. 조사만 마치면 그만이니까요, 또한 이런 중요한 시기에 문제를 일으켜봤자 좋을 게 없
진시우가 끌려간 후, 임아름이 말했다. “저는 나침어 아가씨를 찾아뵐게요. 나침어 아가씨랑 시우 씨가 사이가 좋다면서요?”“나침어한테 갈게요. 나침어랑 진시우 사이 좋다면서요?”“잠깐!” 백창홍이 나침어를 제지하며 진지하게 말했다. “서두르지 마!”“진시우는 분명 계획이 있을 거야. 우리가 섣불리 움직이면 시우의 계획을 망칠 수도 있어.”하지만 임아름이 반박했다. “할아버지, 상대는 동해 장무사예요. 서울 장무사가 아니라고요! 동해 장무사의 팀장이 진시우를 죽이려고 해요! 지금 진시우가 그들 손에 넘어간 마당에 뭘 기다립니까? 양이 호랑이 굴에 들어간 격이잖아요? 거기서 시우 씨가 무슨 일을 겪을지 누가 알겠어?설령 시우 씨가 계획이 있다고 해도, 나침어에게 연락해야 해요. 만약에 시우 씨에게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여전히 소식을 기다리는 불상사는 막을 수 있잖아요.”그러자 백행태가 갑자기 말했다. “네 말이 맞아. 그럼 나침어에게 가서 말해봐.”임아름은 고개를 끄덕이고 주저 없이 돌아섰다.백창홍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름이가 진시우를 정말 좋아하나 보네. 그런데 본인은 모르는 눈치야.”백행태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모르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부정하고 있는 거겠죠.”백창홍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건 좋은 징조가 아닌데……, 이렇게 되면 진시우와의 거리가 점점 멀어질 거야.”백행태가 말했다. “아름이도 자존심이 강한 아이니 우리가 직접 나서는 건 좋지 않을 것 같아요.”백행태가 말을 이어가며 말했다. “아버지, 진시우는 도대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을까요? 장무사에 끌려가는 건데, 전혀 걱정하는 기색이 없네요?”장무사는 아무리 무자라도 순응해야 하는 곳이다. 그들이 무엇을 하든, 선만 넘지 않는다면 장무사 사람들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또한 상천용 같은 사람은 그 선을 더욱 엄격히 지키고 있다. 진시우가 어떤 준비를 했다 해도, 그는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주강현 씨, 저를 잘 보호해야 해요. 만약 제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주강현 씨에게도 문제가 될 거고, 그러면 많은 골치 아픈 일들이 강현 씨에게 생길 거예요.”주강현이 차갑게 말했다. “당신이 죽으면 죽은 거지, 저랑 무슨 관계가 있겠습니까?”진시우는 여유롭게 웃으며 말했다. “그건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 저도 특별 행동대의 일원이고, 당신들이 호송하는 도중에 죽는다면 누군가는 주강현 씨를 찾지 않을까요?”이 말을 들은 주강현의 얼굴이 잠깐 어두워졌다. 이렇게 된다면 정말 문제이다. 아직 진시우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기에 진시우를 죽일 수도 없다. 만약 그렇게 되면, 나중에 서울의 진무사 사람들이 반발할 수도 있다.그리고 증거가 아무리 완벽해도, 서울의 위만성이 무죄 추정 법칙이라는 이유로 그들을 비난할 수도 있다. 만에 하나 진짜로 진무사 사람들을 불러들인다면, 그들의 증거는 결국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니, 꼬리가 잡힐 수도 있다.진무사가 철저히 조사한다면, 그들 모두 죽을 것이다.“진시우 씨가 이렇게 죽기를 두려워할 줄은 몰랐네요?”주강현이 냉소를 터뜨리며 자신감 있게 말했다. “안전은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가 있으니까요, 진시우 씨는 죽지 않을 거예요.”“오, 그러면 다행이네요.”말을 마친 진시우가 물었다. “마옥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나요?”주강현의 무표정한 얼굴이 조금 떨려났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진시우는 계속해서 말했다. “저와 마옥 사람들 사이에 앙금이 있어요. 그들이 저를 죽이려고 사람을 보낼 수도 있어요. 아, 그리고 묘씨 집안의 묘유인을 아세요? 묘유인의 아들 묘지신이 마옥에 들어간 걸 빌미로 묘유인이 가족과 함께 도망가게 만든 게 저라는 걸 알고 있어요?”주강현은 원래 진시우와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는 이미 이 화제에 마음이 동요했다.“그 말뜻은, 묘유인이 자산을 처분하고 도망간 이유가 진시우 씨 때문이라고요?”진시우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네, 확실히 저에 대해서 잘 모르시
주강현의 낯빛이 극도로 어두워졌다.‘마옥 사람들이 정말 왔다니?!’“마옥……, 정말 대담하군요, 대하에 침투해 살육을 감행하다니!”“저희도 원치 않았어요, 강현 부팀장님, 하지만 저희 귀중한 도련님이 강현 씨 차 안에 그 녀석을 죽이라고 지시해서요.”주강현은 마음이 떨렸다. ‘진시우를 죽이러 온 건가?’주강현의 눈빛이 미세하게 반짝였다. 마옥의 목표가 진시우의 죽음이라면, 마옥의 손을 빌려 진시우를 죽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기회일 수 있었다.하지만 이런 생각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 아니면 한강에 뛰어들어도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다.“진시우는 우리 진무사가 조사하는 사건의 용의자입니다. 그러니 마옥에서는 함부로 행동하지 마세요!”주강현이 말하면서 경력을 발산했고, 삽시에 기세로 사방을 뒤덮었다.“쯧쯧, 역시 진무사 부팀장이시네요. 이 천지 대세를 얕볼 수 없네요.”마옥의 킬러, 한영식은 입으로는 칭찬했지만 그의 목소리에서 경멸을 느낄 수 있었다.주강현도 이를 눈치채고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 “진시우를 죽이려면, 먼저 저를 넘어야 합니다.”“그래요?”한영식의 목소리가 갑자기 차 뒤에서 들려왔다. 주변을 둘러싼 진무사 대원들은 차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모두 멍해졌다.‘모든 대원들이 원으로 포위하고 있는데, 한영식이 어떻게 그들의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차 뒤에서 나타난 것일까?’주강현의 동공은 크게 흔들렸다. 이윽고 그는 발을 굴러 쏜살같이 달려 나가며, 차 뒤에 서 있는 한영식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그러나 상대는 놀랍도록 민첩했고, 피하면서도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마옥, 한영식!”주강현은 한영식을 알아보고 경계 태세를 갖추었다. 그들 장무사에도 한영식의 기록이 있다. 한영식은 귀신같이 나타났다 사라지며, 암살 방식도 예측 불가능하다.이윽고 주강현이 진지하게 말했다. “당신이 진시우를 암살하러 올 줄이야, 진시우 씨가 마옥에게 그렇게 중요한 인물인가요?”한영식은 양손을 펼치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진시우는 한영식의 말을 듣고 깨달았다. “왜 내가 장벽에 부딪힌 느낌을 받았는지 이제 알겠군요. 제 몸속의 경력 운용 속도도 느려졌어요 역시 당신이 한 거군요……, 어떤 수법을 썼죠? 진법?”한영식이 대답했다. “눈치가 빠르시군요, 맞아요!”한영식이 말을 마치자마자 자리에서 사라졌다. 이윽고 진시우 앞에는 어두운 그림자와 거센 바람이 몰아쳤다.잠시 뒤, 한영식이 진시우 앞에 나타났다.“비록 원한도 없고 적도 아니지만, 어쩔 수 없어요. 명령에 따라 행동할 뿐이니까. 그러니, 죽음을 각오하세요!”한영식의 손동작은 너무 빨라 잔상만 남겼고, 눈으로는 그의 움직임을 포착하기 어려웠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다섯 손가락이 마치 검처럼 진시우의 목을 향해 찌르려 했다.진시우는 피하지 않고, 그의 공격이 목에 닿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다음 순간, 카칵하는 소리가 들렸다. 바로 뼈가 부러지는 소리였다.하지만 부러진 것은 진시우의 목이 아니라, 한영식의 손가락뼈였다.한영식은 멍하니 서서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당신……, 어떻게 된 거죠?!”진시우는 갑자기 손을 뻗어 한영식의 목을 잡았다.한영식은 매우 놀라며 발버둥 쳤다.진시우는 힘을 주었지만, 손이 미끄러워지며 놓치고 말았다.주르륵-한영식은 미꾸라지처럼 빠져나와 급히 물러섰다. 그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생전 처음으로 그런 절박한 위기를 경험했다. 생존을 위해 한영식은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그의 다섯 손가락은 이미 부러졌고, 이는 한영식 인생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번 임무는 실패다.’한영식의 얼굴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죄송합니다만, 저도 살고 싶네요…….”한영식은 말을 마치자마자 포위망에서 벗어났다.주강현도 추격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한영식이 도망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진시우에 비하면, 한영식은 그리 대단한 인물이 아니었다.또한 진시우는 그를 죽일 생각은 없었다. 진시우는 실눈을 뜨고 차 옆에 기대며 말했다. “킬러가 도망치는 걸 그냥 보고만 있으
한영식은 감전이라도 된 듯 그 자리에 얼어붙어 말을 잇지 못했다.‘횡련 대고수? 그래서 그 녀석의 목이 철같이 단단했군.’“진시우 씨가 수련한 것은 무슨 공법인가요?” 한영식이 진중하게 물었다.비록 횡련 대고수라 해도, 사람의 목은 여전히 약한 부분이다. 대부분의 횡련 고수도 진시우 수준으로 목을 단련하기 어렵다.[금강공.]묘지신의 분노 어린 대답이 들리자, 한영식은 잠시 침묵했다. 그는 한참 후에야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앞으로 진시우와 관련된 임무는 다시는 맡지 않겠습니다.”‘금강공…….’ 한영식도 대하 출신이라 금강공의 명성을 잘 알고 있었다. 이는 완결되지 않은 공법이었다. 그리고 횡령 계에서 이름난 금강공 고수들은 모두 대종사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대고수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진시우가 만약 금강법으로 횡련 대고수가 된 거라면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영식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이는 금종조, 철포삼조차 무서워할 수련 방법이다. 진정한 의미에서, 금강공이야말로 세상 제일의 횡련이다. 강하지 않다면, 금강공 횡련 대고수를 흔들 수 없다.그리고 한영식은 자신의 공격 방식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금강공의 방어를 깨뜨리지 못하는데 암살하려 든다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S급 킬러 한영식이 그런 기가 죽은 말을 하다니요?]한영식이 그 말을 듣고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저는 암살자일 뿐, 바보가 아닙니다.”그러고는 단호하게 전화를 끊었다. 묘지신이 말했듯이, 한영식은 조직에서 S급 암살자였다. 그렇기에 묘지신을 이렇게 무례하게 대한다 해도 크게 달라질 건 없었다.“진시우……, 이 사람은 절대 건드려선 안 돼. 반드시 큰 인물이 진시우 뒤에 있을 거야!”한영식은 낮게 중얼거리며 진시우를 건드려서는 안 되는 사람 명단에 올렸다.한편, 묘지신도 분노에 차 있었다. ‘한영식도 진시우를 죽이는 데 실패하다니? 진시우, 정말 귀신 같은 놈이다.’“횡련 대고수……, 그렇다고 해서 너를 어쩌지 못
그래서 그들은 항상 일정 수준의 인원들로 조직을 유지했다. 진무사의 불만을 살까 봐, 그들의 고수에게 주목받지 않으려고 말이다.이번에도, 묘지신이 마옥 안에서 백이 있는 게 아니었다면, 계속 행동해도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묘유인 일행은 이미 불안해하고 있었다. 상황만 보면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또한 마옥은 상상했던 것만큼 신뢰할 수 있는 곳이 아닌 것 같았다.묘지신은 살짝 숨을 들이켜며 서늘하게 바라보았다. 이번이 진시우에게 직접 손을 쓰는 마지막이 될 것이다. 만약 또 실패한다면,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이윽고 묘지신은 휴대전화를 꺼내 번호를 눌렀다.“장애영을 잘 지켜봐. 내가 명령하면 바로 장애영을 공격해! 진시우가 정말 장애영의 생사를 신경 쓰지 않는지 보자고!”묘지신은 진시우에게 철저한 포위망을 설치했다. 아무리 횡련 대고수라도, 이번에는 빠져나갈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묘지신은 마옥을 등에 업고 있으니, 어떻게든 진시우를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한영식 때문에 일어난 위기를 해결한 뒤, 펑크 난 차에 예비 타이어를 갈아 끼우고 주강현 일행은 계속 달렸다.진시우를 바라보는 주강현의 눈빛이 점점 더 짙어지고 경계심이 더욱 생겼다. 주강현은 방금 진시우가 보여준 실력에 놀랐기 때문이다. 이런 고수를 감시하는 일은 그 누구에게도 어마어마한 심리적 압박을 가져다줄 것이다.주강현은 심지어 이런 생각도 들었다.‘만약 진시우가 저항한다면, 그들 중 몇 명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하지만 다행히도 진시우는 저항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는 장무사로 가는 것을 기꺼이 택했다. 하긴 진시우에게는 금강공이 있으니, 누가 어찌할 수 있겠는가?상천용이 진시우를 때린다 해도 본인이 오히려 맞을지도 모른다. 또한 진시우의 방어력이 얼마나 강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이후의 여정은 아무런 위협 없이 평온하게 장무사로 돌아갔다.상천용은 진시우가 순순히 장무사까지 오자 실눈을 뜨고 바라보았다. 상식적으로 진시우가 이렇게 협조적일 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