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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8화

주강현이 냉랭하게 말했다.

“창홍 어르신의 손녀분이시라면 저도 함부로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잘 단속해 주세요.”

백창홍이 덧붙여 말했다.

“그건 안 됩니다. 진시우는 제 손녀의 남편이고, 우리는 당신이 아무 근거 없이 진시우에게 책임을 묻는 걸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습니다.”

주강현은 잠시 침묵했다. 그의 눈동자 속에서 분노가 일었다.

“오늘 누가 저를 막든, 제게는 현장에서 체포할 권한이 있습니다. 그러면 한번 시도해 보세요. 후과를 감당할 수 있다면 말이죠.”

백창홍의 얼굴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그는 힘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어도 기운은 여전히 무시무시했다.

“할아버지.”

검이 날을 세우고 있는 순간, 진시우가 느긋하게 입을 열었다.

백창홍도 어쩔 수 없이 그를 쳐다보았다.

“저랑 같이 가시죠.”

진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웃었다.

하지만 백창홍의 표정이 미세하게 굳어졌다. 그러고는 의아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장무사다. 끌려가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장무사!’

진시우는 백창홍에게 안심하라는 눈빛을 보냈다. 이윽고 백창홍은 마음이 동요해 차갑게 말했다.

“됐어요, 어쨌든 진시우는 하우혁을 죽이지 않았어요!”

“그저 조사에 협조하는 거니까 보내는 드리죠. 저도 그렇게 막무가내인 사람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백창홍의 경고하는 눈빛으로 주강현을 바라보았다.

주강현은 속으로 비웃었다.

‘백씨 가문은 이미 백창홍의 손아귀를 벗어났다. 그런데도 괜히 위세를 부리다니.’

백창홍이 아닌 백창연이라면 주강현은 좀 더 조심했을 것이다.

“창홍 어르신의 고충을 이해합니다.”

말을 마친 주강현은 진시우를 향해 물었다.

“저항할 건가요, 아니면 순순히 따를 건가요?”

주강현은 진시우가 저항하기를 바랐다. 그렇게 되면 그 보물들을 사용하여 진시우를 상대할 수 있으니까.

그러나 진시우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전 결백합니다. 그러니 저항할 필요도 없겠죠. 조사만 마치면 그만이니까요, 또한 이런 중요한 시기에 문제를 일으켜봤자 좋을 게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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