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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9화

진시우가 끌려간 후, 임아름이 말했다.

“저는 나침어 아가씨를 찾아뵐게요. 나침어 아가씨랑 시우 씨가 사이가 좋다면서요?”

“나침어한테 갈게요. 나침어랑 진시우 사이 좋다면서요?”

“잠깐!”

백창홍이 나침어를 제지하며 진지하게 말했다.

“서두르지 마!”

“진시우는 분명 계획이 있을 거야. 우리가 섣불리 움직이면 시우의 계획을 망칠 수도 있어.”

하지만 임아름이 반박했다.

“할아버지, 상대는 동해 장무사예요. 서울 장무사가 아니라고요! 동해 장무사의 팀장이 진시우를 죽이려고 해요!

지금 진시우가 그들 손에 넘어간 마당에 뭘 기다립니까? 양이 호랑이 굴에 들어간 격이잖아요? 거기서 시우 씨가 무슨 일을 겪을지 누가 알겠어?

설령 시우 씨가 계획이 있다고 해도, 나침어에게 연락해야 해요. 만약에 시우 씨에게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여전히 소식을 기다리는 불상사는 막을 수 있잖아요.”

그러자 백행태가 갑자기 말했다.

“네 말이 맞아. 그럼 나침어에게 가서 말해봐.”

임아름은 고개를 끄덕이고 주저 없이 돌아섰다.

백창홍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름이가 진시우를 정말 좋아하나 보네. 그런데 본인은 모르는 눈치야.”

백행태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모르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부정하고 있는 거겠죠.”

백창홍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건 좋은 징조가 아닌데……, 이렇게 되면 진시우와의 거리가 점점 멀어질 거야.”

백행태가 말했다.

“아름이도 자존심이 강한 아이니 우리가 직접 나서는 건 좋지 않을 것 같아요.”

백행태가 말을 이어가며 말했다.

“아버지, 진시우는 도대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을까요? 장무사에 끌려가는 건데, 전혀 걱정하는 기색이 없네요?”

장무사는 아무리 무자라도 순응해야 하는 곳이다. 그들이 무엇을 하든, 선만 넘지 않는다면 장무사 사람들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또한 상천용 같은 사람은 그 선을 더욱 엄격히 지키고 있다. 진시우가 어떤 준비를 했다 해도, 그는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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