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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2화

진시우는 한영식의 말을 듣고 깨달았다.

“왜 내가 장벽에 부딪힌 느낌을 받았는지 이제 알겠군요. 제 몸속의 경력 운용 속도도 느려졌어요 역시 당신이 한 거군요……, 어떤 수법을 썼죠? 진법?”

한영식이 대답했다.

“눈치가 빠르시군요, 맞아요!”

한영식이 말을 마치자마자 자리에서 사라졌다. 이윽고 진시우 앞에는 어두운 그림자와 거센 바람이 몰아쳤다.

잠시 뒤, 한영식이 진시우 앞에 나타났다.

“비록 원한도 없고 적도 아니지만, 어쩔 수 없어요. 명령에 따라 행동할 뿐이니까. 그러니, 죽음을 각오하세요!”

한영식의 손동작은 너무 빨라 잔상만 남겼고, 눈으로는 그의 움직임을 포착하기 어려웠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다섯 손가락이 마치 검처럼 진시우의 목을 향해 찌르려 했다.

진시우는 피하지 않고, 그의 공격이 목에 닿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다음 순간, 카칵하는 소리가 들렸다. 바로 뼈가 부러지는 소리였다.

하지만 부러진 것은 진시우의 목이 아니라, 한영식의 손가락뼈였다.

한영식은 멍하니 서서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당신……, 어떻게 된 거죠?!”

진시우는 갑자기 손을 뻗어 한영식의 목을 잡았다.

한영식은 매우 놀라며 발버둥 쳤다.

진시우는 힘을 주었지만, 손이 미끄러워지며 놓치고 말았다.

주르륵-

한영식은 미꾸라지처럼 빠져나와 급히 물러섰다. 그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생전 처음으로 그런 절박한 위기를 경험했다.

생존을 위해 한영식은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그의 다섯 손가락은 이미 부러졌고, 이는 한영식 인생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번 임무는 실패다.’

한영식의 얼굴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

“죄송합니다만, 저도 살고 싶네요…….”

한영식은 말을 마치자마자 포위망에서 벗어났다.

주강현도 추격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한영식이 도망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진시우에 비하면, 한영식은 그리 대단한 인물이 아니었다.

또한 진시우는 그를 죽일 생각은 없었다. 진시우는 실눈을 뜨고 차 옆에 기대며 말했다.

“킬러가 도망치는 걸 그냥 보고만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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