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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0화

그래서 금도사가 어떻게 도발하든 왕백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도 있고, 그냥 무시할 수도 있었다. 왕백에게는 그 어떤 타격도 되지 않았다. 물론 왕백의 마음속에서 검은 백병중의 제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법칙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왕백과 무슨 상관이겠는가?

두 사람이 떠난 후, 금도사는 눈살을 찌푸렸다.

“왕백……, 검에 자신의 성품을 숨겼을지도 모르겠군!”

상천용은 놀라며 물었다.

“무슨 근거로 그렇게 판단하신 건가요?”

“직감입니다.”

금도사가 심각하게 대답했다.

성품을 검에 숨기다는 것은 검도 무사들만의 독특한 경지 중 하나로, 그것은 검법에 대한 깊은 이해 수준을 의미한다.

금도사의 도법처럼, 금도사도 비슷한 독특한 경지를 가지고 있다. 또한 금도사는 왕백이 자신보다 앞서 있으며, 도법에 대한 이해가 그가 더 깊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대결이 벌어졌다면, 누가 이길지 말하기 어려웠다.

상천용은 내심으로 왕백을 주의해야 할 명단에 올렸고, 그러고는 서둘러 방백해에게 다가갔다.

“백해 어르신, 어떻게 오셨나요?”

방백해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진시우가 정말로 하우혁을 죽였는지 보고 싶어서.”

그러고는 잠시 멈칫하더니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천용 대장, 진시우가 정말로 하우혁을 죽였나? 네가 공손요한을 일부러 이번 사건에 연루해 저를 끌어들이려는 이 명백한 의도를, 단순한 우연이라고 말하지 마.”

그러자 상천용은 웃으며 말했다.

“역시 백해 어르신께서는 이 작은 술수를 간파하셨군요, 맞습니다. 저는 일부러 백해 어르신을 끌어들인 겁니다.”

“흥!”

방백해는 눈빛이 차갑게 번뜩이며, 날카롭게 말했다.

“상천용, 대단한 배짱이군!”

상천용은 차분하게 대답했다.

“백해 어르신, 어르신도 진시우를 처리하고 싶으시잖아요? 진시우가 동강에 온 뒤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때문에 난처해하고 있습니까.

백해 어르신과 저, 그리고 설홍강, 장이경, 공손씨 집안, 정씨 집안 등 많은 사람이 진시우를 죽이고 싶어 할 겁니다.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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