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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1화

주강현의 낯빛이 극도로 어두워졌다.

‘마옥 사람들이 정말 왔다니?!’

“마옥……, 정말 대담하군요, 대하에 침투해 살육을 감행하다니!”

“저희도 원치 않았어요, 강현 부팀장님, 하지만 저희 귀중한 도련님이 강현 씨 차 안에 그 녀석을 죽이라고 지시해서요.”

주강현은 마음이 떨렸다.

‘진시우를 죽이러 온 건가?’

주강현의 눈빛이 미세하게 반짝였다. 마옥의 목표가 진시우의 죽음이라면, 마옥의 손을 빌려 진시우를 죽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기회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 아니면 한강에 뛰어들어도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다.

“진시우는 우리 진무사가 조사하는 사건의 용의자입니다. 그러니 마옥에서는 함부로 행동하지 마세요!”

주강현이 말하면서 경력을 발산했고, 삽시에 기세로 사방을 뒤덮었다.

“쯧쯧, 역시 진무사 부팀장이시네요. 이 천지 대세를 얕볼 수 없네요.”

마옥의 킬러, 한영식은 입으로는 칭찬했지만 그의 목소리에서 경멸을 느낄 수 있었다.

주강현도 이를 눈치채고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

“진시우를 죽이려면, 먼저 저를 넘어야 합니다.”

“그래요?”

한영식의 목소리가 갑자기 차 뒤에서 들려왔다. 주변을 둘러싼 진무사 대원들은 차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모두 멍해졌다.

‘모든 대원들이 원으로 포위하고 있는데, 한영식이 어떻게 그들의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차 뒤에서 나타난 것일까?’

주강현의 동공은 크게 흔들렸다. 이윽고 그는 발을 굴러 쏜살같이 달려 나가며, 차 뒤에 서 있는 한영식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그러나 상대는 놀랍도록 민첩했고, 피하면서도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

“마옥, 한영식!”

주강현은 한영식을 알아보고 경계 태세를 갖추었다. 그들 장무사에도 한영식의 기록이 있다. 한영식은 귀신같이 나타났다 사라지며, 암살 방식도 예측 불가능하다.

이윽고 주강현이 진지하게 말했다.

“당신이 진시우를 암살하러 올 줄이야, 진시우 씨가 마옥에게 그렇게 중요한 인물인가요?”

한영식은 양손을 펼치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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