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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5화

진시우는 음신감지로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이윽고 진시우의 시선은 상천용 옆에 있는 중년 남성에게 머물렀다. 이 중년 남성은 검은색 전투복을 입고 있었으며, 힘차고 위엄 있는 모습이었다.

얼굴에는 아무런 감정이 없었지만, 진시우는 이 사람이 자신에게 강한 적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분은 누구시죠? 저에게 적대감이 꽤 있네요…….”

진시우가 궁금해하며 물었다.

상천용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이분은 새로운 장무사 제2팀 팀장, 공손요한입니다. 당신 덕분에 방홍연이 이른 나이에 벌써 은퇴했죠.”

진시우는 그제야 깨달았다.

‘새로운 제2팀 팀장이구나. 공손이라는 성을 쓰니, 공손씨 가문 사람이겠구나?’

진시우는 공손씨 가문 사람들이 자신에게 적대적인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요한 팀장님,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공손요한은 무덤덤하게 말했다.

“진시우 씨가 장난치시는군요. 진시우 씨 일은 장무사 동료들이 증거를 수집하고 판결할 겁니다. 그리고 우리 공손씨 가문은 진시우 씨와 원한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기회에 사적인 복수를 하지는 않을 겁니다.”

진시우는 아쉬운 듯 말했다.

“그건 당연히 안되죠. 지금 이 기회에 사적인 복수를 한다면, 제가 나중에 어떻게 공손씨 가문을 멸할 구실을 찾겠습니까?”

“…….”

이 말을 들은 공손요한의 입가가 살짝 떨렸다. 그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그러나 공손요한의 이마에 불뚝 튀어나온 파란 핏줄이 그의 지금 감정을 드러내고 있었다.

상천용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진시우 씨, 너무 거만하시네요! 제 앞에서 장무사 팀장을 도발하다니, 지금 저를 뭐로 생각하는 겁니까?!”

진시우는 여전히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저를 죽이려고 계획한 여러분들인데, 제가 두 마디 하는 것도 막는 건가요? 그건 좀 아니지 않아요?”

상천용은 진시우를 당장이라도 밀어버리고 싶었지만, 진시우가 금강공을 수련했기에 공격해봤자 자기 손바닥만 아플 것이라고 생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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