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709화

나침어는 기분이 조금 나아진 듯, 진시우의 체면을 생각해서 그와 함께 방으로 들어갔다.

백씨 가문 사람들은 진시우가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를 데려오자 모두 깜짝 놀랐다.

백무연도 매우 이쁜 여성으로, 동해 대학의 절대 미인으로 통한다. 하지만 지금, 백무연도 이 눈부신 나침어 앞에서 왠지 모를 위압감을 느끼고 있었다.

백행태는 나침어를 보자 얼굴이 확 바뀌며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혹시, 나침어 씨인가요?”

나침어라는 이름이 나오자 백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겁에 질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백무연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나침어를 바라보며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녀의 뛰어난 외모와 기품에 놀란 것이다.

‘이분이 바로 그 유명한 나씨 가문의 공주구나.’

‘나침어가 이렇게 빨리 찾아오다니, 설마 벌써 따지러 온 건가.’

백무연도 조금 두려워 났다. 물론 백무연도 과거에 동해에서 큰 힘이 있는 백씨 가문의 공주였다. 물론 지금은 그 신분이 없어졌다 해도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경험을 한 것은 자명한 일이다.

따라서 백무연은 나씨 가문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나침어가 직접 나타나다니, 오늘 그들은 모두 비난받을 운명에 처한 것 같았다.

이때, 백행태가 용기를 내어 말했다.

“침어 아가씨, 아까는 제 조카가 무례했습니다. 사실 제 조카는 제 지시를 따랐을 뿐입니다. 모든 잘못은 제 잘못이고, 저 백행태는 모든 것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저를 죽이든, 베든, 저는…….”

나침어는 처음에는 멍하니 있었지만, 점점 무언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백행태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빠르게 이해했다.

이윽고 나침어가 차분하게 말했다.

“여러분 모두 오해하셨어요, 저는 여기 문책하러 온 게 아니에요.”

“…….”

나침어의 말에 백행태의 말이 끊어졌다. 그는 당황한 표정으로 나침어를 바라보았다.

나침어는 진시우를 흘깃 노려보며 말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한 거예요? 제가 그렇게 무서워 보이나요? 이해도 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보여요? 무슨 내가 이분들을 죽이고, 베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