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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5화

“할아버지 상태가 좋아질 수 있을까요?”

백창홍 등과 잠시 이야기한 후, 임아름은 진시우를 불러 조심스럽게 물었다.

물론 백씨 가문 사람들이 친절하게 아름이를 대해주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기간 내에 내적 친밀감을 형성할 수는 없었다.

진시우가 상황을 간단히 설명하자, 임아름은 안심했다.

“약재를 사는 데 얼마나 들었는지 나중에 말해주세요. 나씨 가문에 너무 많은 빚을 지면 안 돼요.”

임아름이 평온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을 덧붙였다.

진시우는 놀랐지만 이내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너무 나침어에게 예의를 차리지 마. 나침어가 나중에 나에게 부탁할 일이 더 많을 테니까.”

임아름은 잠시 침묵하더니 시선을 돌리고 말했다.

“그렇다면…….”

한편 심시은은 진시우를 힐끔 쳐다보았다. 이윽고 진시우의 핸드폰이 울리는 바람에 대화는 중단됐고, 진시우는 한쪽으로 걸어가 전화를 받았다.

“진시우…….”

이때 심시은이 말했다.

“아름 씨, 진시우 씨는 더 이상 신경 쓰지 말고 창홍 어르신과 더 이야기해 보는 게 어때요?!”

……

진시우에게 전화한 사람은 바로 나침어였다.

“일부 약재는 가격이 높지 않지만, 주변 지역에서 구하기 어렵습니다. 쿄토에서 조달해야 해요. 그때까지 기다릴 수 있겠어요?”

나침어가 물었다.

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뒤, 어떤 약재들을 기다려야 하는지 물었다. 나침어가 말을 마치자, 진시우가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조달할 수 있는 것부터 가져오세요.]

나침어가 언급한 약재들 중 많은 것들은 나중에 사용할 것이라 급하지 않았다.

“오늘 밤이면 도착할 겁니다.”

나침어가 담담히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 후, 진시우는 호텔 매니저 오양식에게 연락해 백씨 집안 사람들이 머물 방 몇 개를 준비하도록 했다.

오양식은 본래 진시우에게 복수하려 했으나 XS 그룹에 연락한 결과, 설홍강이 진시우를 건드리지 말라고 지시했다. 오양식은 깜짝 놀랐다.

‘왜 XS 그룹의 회장님조차 진시우를 경계하는 걸까? 진시우는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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