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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7화

백행태는 백창홍을 도와 눕혔다. 약재가 아직 도착하지 않아, 백창홍 몸에 박힌 다섯 개의 은침을 뽑을 수 없었다. 그렇기에 움직임이 불편한 백창홍은 백행태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아버지, 저는 아름이와 진시우의 문제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야 할 것 같아요.”

백창홍이 이 말을 듣고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젊은이들의 문제에 네가 끼어들 필요 없어. 다른 사람들이 네가 괜히 참견한다고 말할 수도 있어. 그리고 우리는 방금 막 아름이를 봤잖아. 그 아이가 어떤 성격인지는 알아?

네가 아무리 아름이 큰삼촌이라고 해도, 네가 그 아이를 정말로 아꼈는지 생각해 봐야 해. 지금 아름이 결혼 문제에 관여하는 것은 너무 이르고, 너에게는 그럴 자격이나 권리가 없어.”

백행태가 급히 말했다.

“어떻게 제가 아끼지 않았다고 말하실 수 있죠? 임하운 그 바보가…….”

백행태가 바보라는 말을 하자마자 백창홍이 차가운 눈빛이 그를 똑바로 응시했다.

백행태는 낯빛이 변하며 말했다.

“제 처남이 몇 년 동안 서씨 가문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던 건, 모두 아버지 덕분이 아닙니까?”

이 말은 사실이었다. 쿄토 서씨 가문이 얼마나 무서운 가문인가. 지금 서씨 가문 가주는 바로 백행태가 과거에 자기 여동생 백설아와 결혼시키려고 했던 사람이다.

지금 서씨 가문이 주도권을 쥐었으니, 과거의 수치를 씻어내려 할 것이 분명하지 않겠는가?

위대한 서씨 가문의 후계자가, 구미시의 삼류 가문 출신 바보에 불과 보다 못하다니? 이러한 수치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백창홍은 바로 그 사람의 정체를 알고 있었기에, 서씨 가문을 막아선 것이다. 20년 넘게 이 전쟁은 계속되었고, 바로 이 때문에 백씨 가문은 그동안의 발전이 매우 더뎠고, 신익상회와 만강 자본에 완전히 뒤처졌다.

하지만 백창홍은 원망이 없었다. 아무리 화가 나도 백설아는 백창홍이 가장 사랑하는 딸이었다. 자식을 보호할 수 없다면, 어떻게 아빠라고 할 수 있겠는가?

백행태도 후회하지 않았지만, 그는 여동생 가족들에게 반드시 은혜를 갚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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