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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4화

나문후는 그 말을 듣지 못한 척하고 말을 이어갔다.

“너에게 충분한 권한을 주마. 동해의 백씨 집안과 관련 없는 한, 진시우를 도울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네 앞에 누가 있든, 진시우를 지지해 줘.”

나침어는 나문후의 말에 놀라며 물었다.

[할아버지, 정말이에요?]

“그래, 정말이야.”

나문후의 말은 금과 같았다. 나문후의 동의까지 받으니 나침어의 마음이 가벼워졌다. 드디어 진시우 앞에서 나씨 가문의 면모를 되찾을 기회가 생긴 것 같았다.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나침어는 기분이 좋았지만 나문후는 무력하게 고개를 저었다.

‘침어가……, 원래 이런 성격이 아니었는데? 도대체 무슨 일을 겪은 거야, 조금만 권력을 부여해 줘도 이렇게 좋아하다니…….’

[진시우 씨를 찾아가야겠어요, 할아버지, 전화 끊을게요!]

나침어는 나문후와의 통화를 끝내고 마음을 가다듬은 후, 진시우의 방으로 향했다.

“그래요……, 괜찮습니다. 일단 창홍 어르신이 병세가 더 악화하지 않게 제가 잡고 있을게요.”

진시우도 같이 갈 필요가 없어져서 조금은 후련해했다.

“그럼 혼자 가시는 거죠? 혼자서 괜찮겠어요?”

진시우가 물었다.

“물론이죠, 제 할아버지가 이미 만강 자본을 대적할 사람을 보내셨어요.”

나침어가 담담하게 말했다.

“확실한 배경이 있으니, 참 좋겠어요……. 저처럼 혼자 힘으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르네요.”

진시우는 조금 부러운 듯 말했다.

나침어는 눈썹을 찌푸리며 차갑게 말했다.

“저를 비웃는 건가요?”

“아뇨, 그런 의도는 없었어요.”

진시우는 급히 화제를 바꾸었고, 나침어는 더 이상 대화하지 않고 방으로 돌아갔다.

몇 시간 후, 필요한 약재들이 모두 도착했고, 진시우는 곧바로 백창홍의 치료를 시작했다. 백창홍의 상처는 주로 무자의 기혈 문제였으며, 기혈을 보충하면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

진시우가 가진 약재들은 조합하여 기혈의 힘이 강한 약을 만들었다. 몇 시간의 추출 끝에, 약간 끈적거리는 붉은색 약이 완성되었다.

진시우는 약을 백창홍에게 먹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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