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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8화

나침어는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혼자서 식당으로 내려갔다.

나침어가 막 앉았을 때, 주우성이 우연히 마주치는 척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주우성의 가식적인 미소를 보며, 그녀는 정말로 위층의 진시우만큼이나 이 얼굴이 더 꼴 보기 싫다고 생각했다. 나침어는 그에게 강렬한 반감을 느끼며 점점 짜증이 났다.

“나침어 아가씨…….”

주우성은 얼굴을 찌푸리며 다가와 말했다.

“우연히 만났네요, 저녁 식사하러 오셨군요.”

나침어는 머리를 살짝 끄덕이며 무관심하게 대답했다.

“네.”

주우성이 말을 꺼내려는 찰나, 나침어가 말했다.

“만약 진시우를 계속 공격해달라고 말하시려는 거면 말하지 마세요.”

“…….”

주우성의 얼굴이 굳어졌고, 조금 화가 났다.

나침어가 만약 나서 준다면, 주우성은 진심으로 나씨 가문의 나침어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해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나침어가 주우성의 말을 단호하게 차단하자, 주우성은 더 이상 그녀에게 아첨하자는 생각이 사라졌다.

주우성 뒤에 있는 만강 자본은 나씨 가문에 뒤지지 않는 동해의 대 세력이다. 물론 그의 지위가 나침어에 비할 바는 아니다. 그렇기에 적대적인 관계가 없는 이상 그녀와 정면으로 대립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나침어가 손을 쓰지 않기로 했다면, 그녀에게 더 이상 호의를 베풀 필요가 없었다.

“나침어 아가씨, 진시우가 나씨 가문을 가볍게 여기고, 침어 아가씨를 무시한다고 해도 그냥 넘어갈 건가요? 나씨 가문 사람들이 아가씨가 여기서 하는 행동을 알게 된다면……, 나씨 가문의 명예를 무시하는 걸 알게 된다면……, 가만히 있을까요?”

팍-

나침어는 탁자를 치며 차갑게 주우성을 바라봤다.

“지금 저를 협박하는 건가요?”

“제가 어떻게 나침어 아가씨를 협박하겠습니까?”

주우성은 나침어가 나씨 가문의 명성을 짓밟는 진시우를 가만히 내버려두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나침어는 주우성의 이런 이기적인 성격을 싫어했다. 역시, 진시우가 더 매력적이었다.

“꺼져!”

나침어는 냉담한 눈빛으로 그를 응시했다. 그녀의 눈에는 무수한 서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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