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꼴불견 목소리 주인공은 주우성보다 훨씬 강한 진시우였다.나침어는 화가 치밀었다. ‘나쁜 남자, 바로 도와주지 않고,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내가 진산 장군의 천지 대세에 눌려 입도 못 떼고 있는 걸 모르는 거야?’주우성과 달리, 진산 장군은 진시우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조금 놀랐다.주우성은 갑자기 무언가를 깨달은 것처럼 분노를 터뜨리며 말했다. “나침어 씨, 진시우와 알고 있는 사이였어요?!”진산 장군은 얼굴이 무척 안 좋아졌다. 그 순간, 나침어가 진시우를 신경 쓰지 않는 이유를 알았다.‘서로 알고 있었어! 우린 바보처럼 나침어와 진시우에게 농락당한 거야!’진산 장군은 지금 분노로 가득 찼다. 나씨 가문을 이용해 진시우를 공격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자체가 오산이었다.‘결과는? 그러면 그때 나침어는 비웃고 있었던 거야? 나, 천인 대고수가 웃음거리가 됐어…….’“아아아!” 창피함이 순식간에 진산 장군의 뇌를 점령했다. 그는 온몸이 붉어졌다.“나침어 씨, 정말 죽고 싶은 거군요!”진산 장군이 소리쳤고, 나침어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며 뇌정사의 일격을 날렸다. “당신 같은 후배가 천인 대고수를 웃음거리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진산 장군은 완전히 미쳐버린 듯, 나침어에게도 교훈을 줄 것이라며 분노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그의 체면은 완전히 구겨진다.나침어도 강력한 무형의 기운이 자신을 가두는 것을 느꼈다. 순식간에, 그녀는 마치 폭풍우 속에서 흔들리는 작은 배처럼 연약해졌다. 이것이 바로 천인 대고수의 기세와 무형의 기운이었다. 물론 나침어는 대종사였지만,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하지만 진시우는 그런 대고수를 물리치고 백씨 가문 사람들을 구했다.나침어는 갑자기 집안의 대고수들이 그녀와의 대련에서 얼마나 힘을 아꼈는지 깨달았다. 만약 집안의 대고수들이 전력을 다해 싸운다면, 나침어는 아주 쉽게 패배하고 말 것이다.나침어는 무도 천재답게 위기의 순간에도 자기성찰을 했다. “진산 장군, 저를 너무 얕보는군요.”진시우의
“주우성 씨도 여기 계시니, 우성 도련님의 체면을 생각해서 오늘은 이만 넘어가 드리죠. 그래도 진산 장군이 계속 고집을 부린다면, 저도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진시우의 몸에서도 무서운 살기가 솟구쳤다.진산 장군도 이마에 핏줄이 튀어나왔고, 얼굴에 경련이 일어나며 분노했다.주우성도 떨면서 화를 냈다. “나침어……, 잘했네요, 나침어 씨, 저를 이렇게 농락하다니! 오늘 일은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나침어는 여전히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차가운 목소리로 대꾸했다. “저는 진시우를 모른다고 한 적 없습니다. 말을 안 한 건, 진시우가 저를 화나게 해서죠. 화났으니까 더 이상 생각하기도 싫은 거죠. 그리고 어느 정도 골탕 먹이고 싶은 생각도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이런 것까지 다 말해야 하나요?”주우성은 그 말을 듣지 않았다. 그는 나침어와 진시우가 함께 자신들을 속이는 것으로 생각했다.“나침어, 나씨 가문, 기다리세요!” 주우성이 말했다. 그는 절뚝거리며 돌아서 떠났다.진산 장군도 모든 분노를 참으며, 나침어와 진시우를 노려보았다. “침어 씨, 열쇠의 경쟁에 당신이 나씨 가문을 대표로 참가했으니, 그 결과도 침어 아가씨가 감당해야 할 겁니다. 그러니 조심하세요.”나침어는 무표정하게 바라볼 뿐, 더 이상 대꾸하지 않았다. 열쇠의 일은 결국 동해의 세력 문제였고, 나침어는 쿄토 사람이라 입을 열기가 어려웠다.사람들이 떠난 후, 진시우가 물었다. “나침어 씨 경호원은 어디 있죠?”나침어가 불쾌하게 말했다. “경호라니, 저는 그냥 놀러 나온 거예요. 나씨 가문의 이름이 있는데 누가 감히 나에게 손을 대겠어요?”진시우는 혀를 찼다. “이게 바로 자신의 가문을 너무 믿은 결과예요. 오늘 내가 없었다면…….”나침어는 거칠게 진시우의 말을 끊었다. “진시우 씨 때문에 주우성과 충돌한 거죠.”“…….”진시우는 생각에 잠겼다. ‘맞아, 하지만 방금 나침어를 도왔으니 이제 괜찮아!’“만강 자본이 그렇게 대단해요? 나씨 가문의
[알았어요.]나침어는 분노에 찬 눈빛으로 미간을 찌푸리며, 진시우를 향해 미안한 듯한 시선을 보냈다. “약재 쪽에 문제가 좀 생겼나 봐요, 가봐야겠어요.”진시우가 물었다. “제가 같이 가서 봐 드릴까요?”나침어가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진시우 씨가 나와 같이 가면, 백씨 가문의 어르신…….”진시우는 잠시 고민하더니 물었다. “모든 약재에 문제가 생긴 건가요?”“아니에요, 일부 약재가 운송하는 과정에 가로막혔어요.” 나침어의 기분도 상당히 우울했다. ‘이런 약재 수집과 운송 같은 사소한 일에도 문제가 생기다니, 가문의 영향력이 이렇게 약해진 건가?’주우성과 마찰을 빚고, 진산 장군이 자신에게 손을 대려고 했고, 이제는 약재까지 말썽을 피웠다. 이 모든 일들이 나침어의 기분을 상당히 불쾌하게 만들었다.진시우는 몇 가지 약재 이름을 말하며 물었다. “이 약재들은 시간 내에 전달될 수 있나요?”“확인해 볼 게요…….” 잠시 후, 나침어가 고개를 끄덕였다. “시우 씨가 말한 약재들은 문제가 없어요, 세 시간 안에 여기 도착할 거예요.”진시우는 태연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괜찮네요, 이 약재들만 제시간에 온다면 창홍 어르신을 치료해서 회복하게 만들 수 있어요. 치료를 마친 후에 같이 가봅시다. 나씨 가문의 약재를 가로막은 사람들, 아마 만만한 놈들은 아닐 겁니다.”나침어는 이미 분노에 차 있었다. “지금 조사하고 있어요, 곧 소식이 올 거예요.”진시우는 무심코 말했다. “일단 식사부터 해요, 배부르게 먹어야 화낼 힘도 생기죠.”“…….”나침어는 진시우가 전혀 조급해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의아해했다. ‘진시우……, 정말 그렇게 많은 약재가 필요하지 않은 걸까?’저녁 식사를 마친 후, 진시우는 나침어에게 먼저 방으로 돌아가 쉬라고 했고 약재가 도착하면 알려달라고 했다.진시우가 자리에 앉자마자 벨이 울렸다. 그는 정신을 집중해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을 투시해서 보았다. 이윽고 정신이 차린 후, 진시우는 이상한 표정을 지
“제가 살아서 장무사로 돌아가 그들의 계획과 잔인함을 폭로해도 아무도 믿지 않을 겁니다.”진시우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하우혁이 과장된 말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하우혁이 정말로 장무사로 돌아간다 해도,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부팀장일 뿐이다. 상천용이야말로 진짜 주인공이다.상천용의 세력이 여전히 존재하는 한, 하우혁이 아무리 노력해도 높은 자리에 있는 장무사 팀장을 무너뜨릴 수 없다.“도와줄 수는 있어요. 하지만 저에게 가치 있는 것을 제공해 주셔야 합니다. 예를 들면 제가 하우혁 씨를 도와주면 저는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말이죠.”진시우는 이런 말들은 먼저 해두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기분 나쁜 일이 생기면 안 되니까.하우혁을 살려주는 것만으로도 진시우가 자비를 베푼 거였다. 친척도 아닌 사람을 위해 동해 장무사와 대립하는 것은 그다지 이득이 되지 않는 행동이니까.하우혁은 잠시 멍해졌다가 중얼거렸다. “상천용은 진시우 씨도 죽이려고 합니다. 그런데도 복수하고 싶지 않습니까?”진시우는 비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저를 죽이다니? 제 현재 실력을 상천용이 감당이나 할 수 있겠어요?”하우혁은 말문이 막혔다. 그는 리조트를 떠나지 않았기 때문에 진시우가 이미 백씨 가문의 위기를 해결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주우성과 김익 두 사람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상천용이 두렵지 않은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하우혁의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그는 마치 집을 잃은 개처럼, 더 이상 머물 곳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진시우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진시우는 무력하게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머리는 그다지 좋은 것 같지 않군요. 그러면 제가 요구사항을 제시하겠습니다. 만약 하우혁 씨가 이를 이행할 수 있다면, 도와드리죠.”하우혁은 숨을 멈추고 불안하게 말했다. “말씀하세요! 제 목숨이라도 필요하시다면 주저하지 않고 드리겠습니다.” 하우혁의 목숨은 진시우가 구해준 것이었으므로, 그는 자신의 목숨을 진시
나침어는 약재가 도착하기를 초조하게 기다리며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그녀는 약재를 가로채는 자들이 뭔가 수상하다고 느꼈다. 나침어의 부하들은 반드시 가문의 명예를 걸고 움직일 테고, 동해 지역의 주요 인물도 약재를 가로채는 일은 감히 하지 못할 것이다. 물론 이런 일을 감행할 수 있는 자는 있지만, 그러기 위해선 매우 엄격한 조건을 충족해야만 한다. 나침어가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을 때,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 나침어의 할아버지 나문후의 전화였다.[할아버지…….]나문후는 무거운 목소리로 물었다. “방금 소식을 들었는데, 어쩌다가 서씨 가문과 충돌한 거야?”[전혀 그런 일이 없는데요…….]나침어는 대답하자마자 낯빛이 확 변하고는, 화를 내며 말했다. [할아버지, 혹시 서씨 가문 사람들이 제 약재를 가로챈 건가요?!][서승지가 한 짓이야. 방금 서씨 가문 사람들과 통화를 했는데, 매우 무례하게 굴더군.]서씨 가문의 실력은 나문후 가문보다 쿄토에서 더 강력할 정도였다. 그렇기에 나문후도 사소한 문제로 서씨 가문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을 꺼렸다.나침어가 화가 난 채로 말했다. [그건 진시우가 필요로 하는 약재인데, 백씨 가문의 백창홍 가주님을 치료하기 위해 필요한 거였어요…….]진시우가 필요로 하는 영약은 그다지 비싸지 않았기에 나침어는 나문후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서 처리할 수 있었다.나문후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서 서승지가 개입한 거구나……. 백창홍을 위해서였군. 그래도 넌 동해의 일에 개입해서는 안 됐어. 네가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나씨 가문은 입지를 잃을 수도 있고 동해의 주요 세력들이 우리를 어떻게 볼지도 생각해 봐야 해.그들이 분노하면, 쿄토의 여러 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그 결과는 여러 방면에서 나타날 거야. 만에 하나라도 쿄토의 다른 대가문들을 자극한다면……. 우리 나씨 가문이 현재보다 열 배 더 강하다 해도 연합해서 공격한다면 버틸 수 없을 거야.”나침어는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졌다.
나문후는 그 말을 듣지 못한 척하고 말을 이어갔다. “너에게 충분한 권한을 주마. 동해의 백씨 집안과 관련 없는 한, 진시우를 도울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네 앞에 누가 있든, 진시우를 지지해 줘.”나침어는 나문후의 말에 놀라며 물었다. [할아버지, 정말이에요?]“그래, 정말이야.”나문후의 말은 금과 같았다. 나문후의 동의까지 받으니 나침어의 마음이 가벼워졌다. 드디어 진시우 앞에서 나씨 가문의 면모를 되찾을 기회가 생긴 것 같았다.[감사합니다, 할아버지!]나침어는 기분이 좋았지만 나문후는 무력하게 고개를 저었다. ‘침어가……, 원래 이런 성격이 아니었는데? 도대체 무슨 일을 겪은 거야, 조금만 권력을 부여해 줘도 이렇게 좋아하다니…….’[진시우 씨를 찾아가야겠어요, 할아버지, 전화 끊을게요!] 나침어는 나문후와의 통화를 끝내고 마음을 가다듬은 후, 진시우의 방으로 향했다.“그래요……, 괜찮습니다. 일단 창홍 어르신이 병세가 더 악화하지 않게 제가 잡고 있을게요.”진시우도 같이 갈 필요가 없어져서 조금은 후련해했다.“그럼 혼자 가시는 거죠? 혼자서 괜찮겠어요?”진시우가 물었다.“물론이죠, 제 할아버지가 이미 만강 자본을 대적할 사람을 보내셨어요.”나침어가 담담하게 말했다.“확실한 배경이 있으니, 참 좋겠어요……. 저처럼 혼자 힘으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르네요.”진시우는 조금 부러운 듯 말했다.나침어는 눈썹을 찌푸리며 차갑게 말했다. “저를 비웃는 건가요?”“아뇨, 그런 의도는 없었어요.” 진시우는 급히 화제를 바꾸었고, 나침어는 더 이상 대화하지 않고 방으로 돌아갔다.몇 시간 후, 필요한 약재들이 모두 도착했고, 진시우는 곧바로 백창홍의 치료를 시작했다. 백창홍의 상처는 주로 무자의 기혈 문제였으며, 기혈을 보충하면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진시우가 가진 약재들은 조합하여 기혈의 힘이 강한 약을 만들었다. 몇 시간의 추출 끝에, 약간 끈적거리는 붉은색 약이 완성되었다.진시우는 약을 백창홍에게 먹이고,
운강시, 장무사.김익과 금도사 등은 이미 돌아왔다.그들이 운강에서 할 첫 번째 일은 상천용을 찾아가는 것이었다.둘은 상천용의 힘을 빌려 진시우를 대적하고자 했다. 강운산에서 있었던 일로 그들은 진시우를 몹시 싫어하게 되었으며, 진시우를 제거하지 못한다면 동해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없을 만큼 증오하게 되었다.“천용 대장님, 성공했습니까?”김익은 가슴속 분노를 억누르며 급하게 물었다.상천용은 진시우가 김익을 이렇게 화나게 했다는 것에 놀란 동시에 진시우의 실력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네, 제 계획은 성공했습니다. 이제, 체포영장에 서명하고 도장을 찍기만 하면, 주강현이 팀을 이끌고 진시우를 체포할 수 있습니다.”이러한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놓으면, 상천용이 진시우를 공격할 때, 일부 비정상적인 수단을 사용할 수도 있다.김익은 분노를 표하며 말했다. “그럼 빨리 움직여요. 진시우가 제 눈앞에서 처참하게 죽는 게 너무 보고 싶네요!”“알겠습니다. 이 일을 최대한 빨리 처리하겠습니다만, 진시우의 현재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알려 주시겠습니까?”김익은 분명히 큰 상처를 입었지만, 금도사와 뇌정사와 같은 초고수가 있음에도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금도사가 무덤덤하게 말했다. “진기 선천 신경, 무도 대종사, 횡련대고수, 이것이 진시우의 현재 실력이죠.”“삼수!”이 말을 들은 상천용의 얼굴에 경련이 일어났고, 그는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삼수자란, 온 세상을 통틀어도 손에 꼽을 정도다. 이런 길을 걷는 자들은 모두 천재이다. 그렇기에 진시우는 실패자가 아니다. 세 가지 길을 동시에 걷고 있었던 것뿐이다.상천용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진기의 강도는 잘 모르겠네요. 진시우가 진기 공법을 사용하는 걸 본 적은 없으니까요.”금도사는 자신의 정보를 모두 상천용에게 전달했다. 진시우를 제거하기 위해서라면 숨겨서는 안 될 것이다. 정보를 숨긴다면 둘 다에게 좋지 않을 거니까.“무도 경력은 대종사 수준이지만,
주강현이 공손한 태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상천용이 말했다.“진시우가 우리 장무사의 부팀장 하우혁을 살해한 혐의가 있습니다. 지금 당장 진시우를 체포하여 장무사로 데려오세요. 이의 있으십니까?”주강현은 존경심을 담아 단호하게 말했다. “우리 동료를 살해한 것은 용서할 수 없는 큰 죄입니다. 그러니 제가 반대할 이유는 더더욱 없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진시우를 잡아 장무사로 데려올 것입니다.”상천용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임무 부서로 가서 체포영장을 받아오고, 준비해 둔 것들을 가지고 가세요.”“네!” 주강현이 명령을 받고 떠났다.김익은 상천용을 쳐다보며 혼잣말했다. “무자들은 정직하다더니, 다 거짓말이었네요. 상천용처럼 교활하고 비열한 사람도 있으니까.”사실상 상천용이 주강현을 시켜 하우혁을 죽이고 진시우에게 누명을 씌운 것이었다. 그러나 상천용은 전혀 그런 적이 없는 것처럼 역겨운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금도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김익은 상천용에게 아첨했다. “천용 대장님의 정의를 위해 사망한 하우혁 부팀장을 대신하여 복수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네요. 저는 그런 대장님을 깊이 존경합니다. 강현 부대장님의 이번 임무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그리고 잔인하고 악랄한 범죄자를 하루빨리 잡아들이길 기대합니다.”그러자 상천용이 담담하게 말했다. “주강현의 이번 임무는 분명 성공할 겁니다.” 진시우를 잡기 위한 수많은 보물을 준비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성공하지 못한다면 상천용은 장무사 대장으로서의 자리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백창홍을 위한 진시우의 지도는 밤새 이어졌고, 동틀 녘에 이르러 처음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백창홍의 기혈 응결이 완료된 것이다.백창홍은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고, 60세쯤의 모습으로 눈에 띄게 젋어졌다. 하얗던 머리카락도 회백색으로 변했고, 살갗도 정상적으로 회복되었다.아직 완전히 무자의 내경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종사의 함쯤은 있었다. 마지막 40%의 기혈은 심장에 모아져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