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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0화

“주우성 씨도 여기 계시니, 우성 도련님의 체면을 생각해서 오늘은 이만 넘어가 드리죠. 그래도 진산 장군이 계속 고집을 부린다면, 저도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진시우의 몸에서도 무서운 살기가 솟구쳤다.

진산 장군도 이마에 핏줄이 튀어나왔고, 얼굴에 경련이 일어나며 분노했다.

주우성도 떨면서 화를 냈다.

“나침어……, 잘했네요, 나침어 씨, 저를 이렇게 농락하다니! 오늘 일은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

나침어는 여전히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차가운 목소리로 대꾸했다.

“저는 진시우를 모른다고 한 적 없습니다. 말을 안 한 건, 진시우가 저를 화나게 해서죠. 화났으니까 더 이상 생각하기도 싫은 거죠. 그리고 어느 정도 골탕 먹이고 싶은 생각도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이런 것까지 다 말해야 하나요?”

주우성은 그 말을 듣지 않았다. 그는 나침어와 진시우가 함께 자신들을 속이는 것으로 생각했다.

“나침어, 나씨 가문, 기다리세요!”

주우성이 말했다. 그는 절뚝거리며 돌아서 떠났다.

진산 장군도 모든 분노를 참으며, 나침어와 진시우를 노려보았다.

“침어 씨, 열쇠의 경쟁에 당신이 나씨 가문을 대표로 참가했으니, 그 결과도 침어 아가씨가 감당해야 할 겁니다. 그러니 조심하세요.”

나침어는 무표정하게 바라볼 뿐, 더 이상 대꾸하지 않았다. 열쇠의 일은 결국 동해의 세력 문제였고, 나침어는 쿄토 사람이라 입을 열기가 어려웠다.

사람들이 떠난 후, 진시우가 물었다.

“나침어 씨 경호원은 어디 있죠?”

나침어가 불쾌하게 말했다.

“경호라니, 저는 그냥 놀러 나온 거예요. 나씨 가문의 이름이 있는데 누가 감히 나에게 손을 대겠어요?”

진시우는 혀를 찼다.

“이게 바로 자신의 가문을 너무 믿은 결과예요. 오늘 내가 없었다면…….”

나침어는 거칠게 진시우의 말을 끊었다.

“진시우 씨 때문에 주우성과 충돌한 거죠.”

“…….”

진시우는 생각에 잠겼다.

‘맞아, 하지만 방금 나침어를 도왔으니 이제 괜찮아!’

“만강 자본이 그렇게 대단해요? 나씨 가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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