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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1화

“이 약재들이 모두 필요한 거예요?”

나침어의 목소리가 커졌고, 약재 목록을 든 손이 떨리고 있었다. 원래 조금 기뻐하던 얼굴도 금세 어두워졌다.

진시우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맞아요, 다 제가 필요한 것들이죠. 나침어 씨가 그렇게 강력한 배경을 가졌다면, 분명 최단 시간 내에 약재를 모을 수 있을 예요!”

“저…….”

나침어는 말문이 막히고, 후회와 절망의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분노로 떨며, 당당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노려보았다.

“진시우……, 정말 속 좁네요! 남자가 아니네요!”

진시우는 억울한 척하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나침어 씨가 도와주시겠다고 해서서 제가 말했고, 그런데 이런 식으로 말하시는 건 아니죠.”

“나침어 씨가 할 수 없다면, 그냥 말씀해 주세요. 저도 다른 인맥이 있으니까요.”

나침어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답답해졌다.

‘진시우……, 정말 조금도 손해를 보기 싫어하는구나!’

나침어는 단지 체면을 조금 차리고 싶었을 뿐인데, 진시우는 그럴 틈도 안 주고 나침어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나침어는 손에 든 약재 목록을 보며, 의학 지식이 없음에도 그중 일부 약재를 알 수 있었다. 그중 몇 가지는 상장 기업의 사장을 파산시킬 정도의 가치가 있었다.

진시우는 여러 가지를 요구했고, 아무리 나씨 집안이 모든 약재를 모을 수 있다고 해도 금전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나침어는 진시우가 정말로 이 약재들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진시우가 일부러 자신을 곤란하게 만들어, 난처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눈에 뵈는 게 없는 음흉한 사람이네요!”

나침어는 화가 끓어올랐고, 이 약재 목록을 나문후에게 보여주면 분명 나문후에게 혼나겠다고 생각했다.

한편 백행태 일행은 서로 쳐다보며, 진시우가 나침어를 농락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이 정도로 좋다고?’

마음을 놓고 있던 백행태는 다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이러면 아름이가 위험할 텐데.’

진시우는 나침어가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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