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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8화

“또 무슨 일이죠?”

나침어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지만, 목소리에는 약간의 짜증이 묻어났다.

주우성은 당황해하며 급히 아래층에서 벌어진 진시우의 무례한 행동을 간략히 설명했다.

이윽고 나침어가 주우성을 살펴본 뒤, 물었다.

“그래서 진시우 씨가 주우성 씨를 때렸어요?”

주우성은 약간 놀라며 생각했다.

‘침어 아가씨가 이렇게 물어보는 건, 혹시 나를 위해 나서주려는 걸까?’

이런 생각에 주우성은 들뜬 마음으로 완강하게 말했다.

“작은 상처일 뿐, 큰 문제 없어요!”

“음.”

나침어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하얗고 고운 손을 흔들었다.

“그러면 이만 가봐요. 제가 진시우를 만나볼게요.”

주우성은 기뻐하며 말했다.

“제가 안내해 드릴게요!”

그러자 나침어가 바로 눈살을 찌푸리며 차갑게 말했다.

“전 누가 저를 따라오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그리고 진시우가 어느 방에 있는지 알고 있어요.”

주우성은 제자리에서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알겠어요. 그럼 천천히 가세요!”

나침어는 진산 장군과 고수혁에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엘리베이터에 탔다.

진산 장군은 고민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여러분, 나침어 씨 태도가 좀 이상하지 않나요?”

고수혁이 물었다.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주우성이 대답했다.

“아뇨……. 침어 아가씨는 본래 무자이고, 평소에도 냉정한 분이잖아요.”

진산 장군은 잠시 생각에 잠긴 뒤 말했다.

“아마 제가 너무 과민 반응한 거겠죠?”

……

나침어가 엘리베이터 안에 있을 때, 그녀는 진시우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좀 화가 난 탓에 나침어는 전화를 바로 끊어버렸다.

“내가 어떤 사람인데, 전화까지 걸어? 나를 뭐로 보는 거야?”

피부가 하얗고 아름다운 나침어는 이를 꽉 물고 분노하는 듯, 그 아름다운 얼굴에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났고, 그녀의 눈동자는 차가운 기운을 내뿜었다.

다른 한편, 진시우는 자신의 휴대폰을 멍하니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나침어, 동해로 가겠다고 하자마자 이렇게 나를 버리다니?”

진시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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