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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3화

나침어의 객실에서.

한 줄로 상자들이 바닥에 쌓여 있었고, 가로 길이는 두 미터, 높이는 거의 한 미터, 폭도 한 미터가 넘었다.

나침어의 아름다운 얼굴에는 복잡한 감정이 가득했다. 이 모든 영약을 직접 본 순간, 그녀는 자신이 얼마나 큰 화를 불러일으켰는지 알게 되었다.

앞으로 절대 함부로 큰소리를 치지 않을 것이다. 만약 몇 번 더 이런 일이 생긴다면, 나문후도 가만히 안 둘 테니까.

진시우는 그 진한 약초 냄새를 맡으며 웃음을 터뜨렸다.

“진짜로 이렇게 많이 가져왔네요?”

나침어는 마음이 아파하며 무심하게 대답했다.

“저는 한 말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입니다. 제가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하셨나요? 또한 저 역시 바라는 건 진시우 씨도 말을 지키는 사람이었으면 하는 겁니다. 나중에 동해에서 임무를 잘 수행하시길 바랍니다.”

진시우는 영약 더미를 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물론이죠, 물론이죠!”

이 영약들은 확실히 좋은 것들이었다. 이 영약들이 있다면, 진시우는 분명히 금강공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

나침어는 무심한 표정으로 차갑게 말했다.

“이제 이 영약들을 가져가셔도 됩니다.”

진시우는 망설임 없이 그 영약들을 모두 가져갔다.

나침어는 진시우가 정말로 한 개도 남기지 않고 가져가는 것을 보며 마음이 더욱 아팠다.

‘이 자식, 메뚜기처럼 약초를 다 먹어 치울 건가?’

진시우가 물건을 옮긴 후, 나침어는 곧바로 문을 닫았다. 그 모습은 마치 진시우가 다시 나타나면 주저 없이 내쫓겠다는 듯한 태도였다.

진시우도 그 모습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그럴 필요까지야……,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잖아요.”

그 후, 진시우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호텔 측에 커다란 통을 가져다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고는 약욕 치료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약욕은 제법 복잡한 과정이 필요했고, 그것을 준비하고 효능을 흡수하는 데 적어도 하룻밤이 꼬박 걸렸다.

그래서 진시우는 서둘렀다. 김익이나 주우성이 백행태 일행을 운 좋게 찾아내서는 안 되니까.

진시우는 약욕을 준비하는 동안, 임아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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