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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9화

하우혁은 점점 생기가 사라졌다. 그는 평소 자신을 신임하지 않는 상천용 대장이 뒤에서 무엇을 꾸몄는지 이제야 깨달았다.

자신은 그저 상천용의 바둑알에 불과했다.

하우혁을 함정에 빠뜨리고, 그 기회를 빌려 진시우의 앞길을 막는 수!

“이해가 안 돼요……. 상천용이 날 죽이려 한다면……, 왜 만강 호텔에서 나를 도와준 건데요…….”

“그때 제가 장애영을 건드렸다면, 제 신분을 빼앗을 수도 있었을 텐데…….”

주강현은 한숨을 쉬며 차가운 눈빛으로 하우혁에게 말했다.

“상천용 대장이 그런 무의미한 일을 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때 내치는 것보다 지금 이렇게 처리하는 게 더욱 가치가 있으니까요.

하우혁 씨를 신임하는 사람들도 꽤 많잖아요. 만약 그때 그런 방식으로 하우혁 씨를 제거한다면, 당신 아래 사람들이 문제를 일으킬 것이 불 보듯 뻔하잖아요…….

게다가, 장애영이 공개적으로 장무사에 도전장을 내밀었어요. 이건 상천용 대장을 공격하는 거나 다름이 없어요. 만약 대장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얼마나 상천용 대장을 깔보겠어요?”

“흐흐……, 쿨럭쿨럭 쿨럭…….”

하우혁은 많은 피를 토했다. 그는 자신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했다.

이 순간 하우혁은 자신이 몸담고 있던 장무사의 그 규칙들이 정말로 위선적이라고 느꼈다.

‘규칙에 따라 일을 처리했던 것이, 역시 잘못이었을까?’

하지만 하우혁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 부대장이 되기 위한 선서에서, 그는 약속했었다. 장무사의 철칙을 수호할 것을……. 장무사의 규칙을 지키면서 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어떻게 이 지경이 되었을까? 도대체 왜…….’

하우혁은 피를 너무 많이 토하는 바람에 묻지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하우혁은 충동적이고 불같은 성격이긴 했지만, 선을 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았다.

하우혁이 잡은 불법자들, 적어도 팔십명은 넘는다. 모두가 포악무도한 자들이었다.

이러한 행동은 어떠한 명예를 바라고서 한 행동은 아니었지만 자기 행동이 동료들에게 눈엣가시가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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