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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3화

진시우는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제가 의술을 좀 압니다.”

백행태를 비롯한 다른 백씨 집안 사람들은 놀라며 말했다.

“무슨 말이죠? 진시우 씨, 그러면 어르신의 상태가 다친 게 원인이 아니라는 겁니까?”

그들은 모두 백창홍이 심한 상처를 입어 그렇게 된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보니,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했다.

특히 백행태는 놀라움에 가득 차 두렵운 목소리로 말했다.

“진시우,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진시우가 설명하려 할 때, 갑자기 주위에서 강력한 기운이 느껴졌다.

“백창홍 씨, 지하에 숨어 있었군요! 이래서 어디서도 여러분의 흔적을 찾지 못한 거군요.”

한 사내의 우렁찬 목소리가 갑자기 울려 퍼졌고, 곧이어 세 명의 그림자가 백씨 집안 사람들의 오른쪽에서 나타났다.

김익, 금도사, 그리고 고수혁!

그리고 앞쪽에는 주우성, 진산 장군, 그리고 정태영이 있었다.

두 팀 모두 살기를 풍기며, 매섭게 백씨 집안 사람들을 향하고 있었다.

백행태의 얼굴이 창백해졌고, 백씨 집안 사람들도 오금이 저려났다.

“이런, 너무 흥분해서 이 사람들도 여기 있다는 걸 까먹고 있었어.”

“망했어, 이건 자폭한 거나 다름없잖아?”

“저 진시우……, 두 집안을 해결하고 나서 우리를 찾은 게 아닌가? 설마 일부러 우리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거야?”

백무연은 얼굴이 창백해졌고, 매우 지쳐 보였다. 이 두 진영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에는 절망과 쓰라림만이 가득했다.

‘끝났다. 이렇게 오랫동안 숨어 있었지만 피할 수 없다.’

백무연은 본능적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진시우……, 백무연은 정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어떻게 이렇게 무모할 수가 있지? 두 팀이 여기 있다면 위치를 드러내서는 안 되지 않나?’

백무연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당장이라도 진시우를 나무라고 싶었다. 그러나 진시우는 오히려 태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얼굴은 마치 위기를 마주한 것이 아닌, 보물을 발견한 얼굴이었다.

그 순간, 백무연도 멍해졌다.

‘세상에 이렇게 죽음을 자초하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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