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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2화

그중 한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 백무연이 백창홍을 결연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백무연의 외모는 임아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눈에 띄는 외모와 몸매를 가졌다.

대학생이었으면 분명 여신급이었을 것이다. 수많은 남성이 따를 정도의 그런 여성이었다. 또한 백무연은 백행태의 딸이자, 임아름의 사촌이다.

백창홍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제는 열쇠를 주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에요.”

백행태는 얼굴이 일그러지며 욕설했다.

“결국 사람을 잘못 믿은 겁니다. 그 진시우라는 놈은 믿을 게 못 돼요! 우리를 찾을 수 있다고 그렇게 잘난 척하더니!”

백행태와 비슷한 나이대의 중년인도 화를 내며 말했다.

“그저 어린애일 뿐이에요, 허세가 가득한 놈! 우리가 이런 곳에 숨어 있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찾겠어요?”

“맞아요, 임씨 가문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임아름에게 그런 남자를 찾아준 건지!”

“하, 정말 짜증 나네요. 우리는 응당 장애영 씨에게 좀 더 생각해 볼 시간을 줬어야 했어요!”

“…….”

백씨 가문 사람들은 매우 불만스러워했고, 진시우에 대한 원망도 매우 컸다.

원래 그들은 자신들을 구해줄 사람을 장애영, 장씨 가문의 천재 딸에게 맡기고자 했다. 왜냐하면 똑똑한 장애영이 분명 그들을 구할 방법을 생각해 낼 거니까.

하지만 백행태가 굳이 진시우를 찾으러 간 바람에……, 이제 어쩔 도리가 없었다.

듣고만 있던 백행태의 얼굴은 매우 창백해졌다. 그리고 땅 위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저기요, 무슨 짓을 하고 있어요?”

“뒤에서 사람을 헐뜯는 것은 소인배나 하는 짓이에요, 그런데 이미 들었으니 못 들은 척할 수도 없잖아요! 정말로 장애영 씨를 불러오고 싶다면, 지금 당장 전화해 여기로 오라고 할게요!”

지하 동굴 안, 백씨 집안 사람들 모두가 경악했다.

이윽고 백행태가 기쁨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진시우?!”

진시우는 마지막 흙더미를 치워내며 무심히 말했다.

“또 만났네요, 행태 삼촌.”

백행태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진시우를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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