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혁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진시우에게 말했다.“너……, 너 왜 멀쩡해?!”진시우는 손을 털며 고수혁을 놀리듯 바라보았다.“그러면 저한테 무슨 일이 있어야 하나요? 뭐 맞아서 피를 토하고 쓰러져 죽기라도 해야 하나요?”진시우는 실눈을 뜨며 말했다.“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거 아니에요? 물론 수혁 어르신의 주먹은 강력하지만 저를 죽일 정도는 아니에요.”고수혁의 안색이 순식간에 매우 안 좋아졌다.“불가능해!”고수혁은 평원의 맹수가 공격하는 것처럼 화살처럼 돌진했고, 속도와 기세 모두 최고조에 달했다. 그의 모습은 마치 상처받은 호랑이처럼, 기세가 압도 적었고 순식간에 진시우에게 다가갔다.그리고는 진시우를 향해 주먹을 세게 쳤다.진시우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그는 피하지도 않고, 가장 강한 방식으로 맞서기로 했다-주먹 대 주먹!펑-진시우의 발아래 땅이 함몰되었다. 그는 몸을 약간 숙이고 한숨을 터뜨리더니 뒤로 물러났다. 반면에 고수혁은 진시우의 주먹과 부딪히는 바람에, 진시우에게 타격을 입히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곤란하게 만들었다.진시우는 금강공으로 주먹을 맞받아쳤고, 동시에 대량의 신무경을 상대에게 발사했다. 강력한 기운의 공격을 받은 고수혁의 주먹은 삽시에 붉어졌다. 또한 고수혁은 얼굴이 어두워지며 말했다.“불가능해……, 내 삼단폭렬 권법……. 절대로 질 수 없어!”고수혁은 계속 공격을 이어가며 폭발적으로 분출하는 방식을 사용했다.펑펑펑…….진시우는 담담하게 대응했다. 오른 주먹, 왼 주먹, 가슴, 등…….고수혁은 다양한 위치를 공격했지만, 진시우가 느끼기에는 마사지같이 편안했다. 왜냐하면 근골에 쌓인 영약이 효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단련은 천양지를 통해 점에서 면을 덮는 것보다 몇 배 더 빠른 것이다.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모두 경악했다. 특히 백행태 일행.동해 출신인 그들은 고수혁의 힘을 알고 있다. 고수혁은 뇌정사, 13사자 중에서도 여덟 번째로 랭크되어 있는 인물이다.또한 그의 삼
“뭐라고요?” 정태영이 깜짝 놀라며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셨다.“횡련 대고수……, 동해에는 한 명도 없습니다.” 진산 장군이 엄숙하게 말했다. “쿄토에는 몇 명이 있는데, 모두 세력이 강한 가문들의 중요한 손님이죠.”“횡련……, 대고수?!” 정태영은 이 말을 듣고 얼굴에서 경련이 일어났다. 그는 간신히 이 결론을 받아들였다. ‘진시우, 저렇게 어린 나이에 벌써 횡련 대고수가 되다니?!’“게다가, 진시우는 금강공의 횡련 대고수입니다.” 진산 장군이 다시 한번 무게 있는 말을 던졌다.“헉, 금강공……, 설마 2부를 갖고 있는 겁니까?”정태영은 머리가 얼얼해졌다.그때, 진산 장군이 크게 외쳤다. “금도사! 진시우는 금강공 2부를 가지고 있어요, 함께 손을 써서 진시우를 잡읍시다.”금도사는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손을 뻗자 하늘에서 한줄기의 금빛이 땅에 깊숙이 박혔다. 그것은 바로 금도사의 칼이었다.“진시우를 죽이지 마요!”금도사가 칼을 잡고 낮은 목소리로 경고했다.그때, 백창홍은 엄청난 위세를 폭발하며 진산 장군 앞을 막아섰다.“백창홍 씨, 죽고 싶습니까?!” 진산 장군은 살기로 가득 찬 눈으로, 주먹을 휘두르며 공격했다.붕-하나는 빨간색, 하나는 회색, 부동한 색깔을 띤 두 강대한 기운이 충돌했다. 이윽고 무섭게 타오르는 뜨거운 기운이 전체 산림을 휩쓸었다.이때, 백창홍이 몇 번 기침하며 말했다. “내가 진시우와 약속한 것이 있으니 너희들은 함부로 움직일 수 없어.”“진시우는 아직 자라나는 어린나무야, 내가 죽더라도 너희들이 진시우를 꺾게 놔둘 수는 없어. 왜냐하면 그 어린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거목으로 성장할 테니까.”“금강공……, 진시우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지. 금강공의 2부까지 얻은 걸 보면. 그렇기에 진시우는 더 높은 곳으로 날아올라야 해! 절대로 여기서 넘어져서는 안 돼!”“그럼 한 번 구해보세요!”진산 장군이 산처럼 거대한 기세로 백창홍을 짓누르며 덮쳐왔다.백창홍은 이보다 더 많은 천지 기세를 동원할
위기!진시우의 몸은 본능적으로 반응했다. 두 명의 초인급 대고수가 자신을 겨냥하자, 그 순간의 압박감은 혈관이 터질 듯하였다.이것은 진시우가 사망할 수 있는 거대한 위기에 처했다는 경고이며, 그 두 사람이 팀을 이루면 공격받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이러한 위기에 직면하여, 진시우는 두 발을 땅에 단단히 박고, 피부를 팽팽하게 조이며 방어 자세를 갖추었다.이윽고 미친 듯이 주먹을 휘두르던 고수혁의 연속된 주먹들이 진시우의 몸에 모두 떨어졌다. 천둥 같은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지며 마치 대포가 연속으로 발사되어 폭발하는 것 같았다.그러나 진시우의 몸의 기혈은 약해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강해졌고, 맞는 동안 진시우의 기운은 계속 상승했다.횡련 돌파!“하!”진시우는 갑자기 사자처럼 포효하며 모든 이를 놀라게 했고, 그와 가장 가까이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던 고수혁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아아…….”고수혁은 지금 광기 어린 상태이다. 그는 진시우가 자기 주먹을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고수혁은 진시우의 방어를 깨뜨리려고 했다. 이것이 바로 고수혁이 다른 것은 고려하지 않은 이유이다. 또한 이 때문에 사후공의 효력을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받고 말았다.외마디 비명을 지른 후, 고수혁은 피를 흘리며 처참한 상태가 되었다.하지만 진시우는 고수혁을 그냥 놔두지 않고, 양손을 벌려 마치 나무를 껴안듯이 고수혁을 통째로 안아 올렸다.고수혁은 순간 정신을 차렸지만, 하늘이 빙글빙글 돌고 몸이 제멋대로 위아래로 뒤집히는 바람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이윽고, 휘파람 소리가 들려오더니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두통이 밀려와 순식간에 의식을 잃었다.그래도 진시우는 고수혁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고, 고수혁을 빙글빙글 돌려대며 채찍처럼 휘두르기 시작했다. 고수혁은 자기 몸이 공중으로 날아가고 있고, 누군가가 발목을 쇠사슬처럼 단단한 꽉 붙들고 있다는 것만 알 수 있었다. 이 무서운 원심력에 고수혁은 죽을 것만
“펑!” 진산 장군의 묵직한 주먹이 백창홍을 향해 날아갔다. 백창홍은 서둘러 두 손을 교차시켜 방어하려 했지만, 거대한 충격에 10여 미터나 밀려나고야 말았다.두 사람은 순식간에 여러 번 공격을 주고받았고, 백창홍은 점점 더 열세에 처했다.“창홍 어르신, 조금만 더 버텨주세요!”진시우의 목소리가 높은 곳에서 들려왔고, 곧이어 그는 발목을 잡고 매달린 고수혁을 다시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고수혁을 놓지 않고 나무에서 뛰어내리며, 착지한 뒤 고수혁을 무기처럼 휘둘렀다.쉭쉭쉭-고수혁은 진시우의 손에서 마치 무게가 없는 듯 휘둘리고, 때리고, 내리치고 있었다. 모두 금도사를 향한 공격이었다.금도사도 여러 차례 칼을 빼려 했지만, 혹여나 고수혁에게 상처를 입힐까 봐 두려웠기에 급히 손을 거두었다.진산 장군도 도우려 했지만 백창홍이 계속 공격하는 바람에 방어할 수밖에 없었다. 백창홍은 워낙 강한 상대라 단시간 내에 죽일 수는 없었다.그렇게 두 사람이 연합해서 진시우를 상대하는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금도사, 진시우을 빨리 제압하세요…….”진산 장군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금도사가 되받아쳤다. “백창홍을 먼저 죽이는 게 낫겠어요!”진산 장군은 말문이 막혔다. ‘맞다. 어쩌고 보면 백창홍을 죽이는 것이 지금으로선 최선의 해결책이다.’진시우는 이미 횡련 대고수였고, 금도사가 아무리 강하다 해도 그를 빠르게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 반면 백창홍은 죽을 가능성이 더 높다.진산 장군은 깊게 숨을 들이켜고는 백창홍을 돌아보았다. 백창홍은 이미 전신 근육이 부풀어 올라가 있었고, 기와 피가 솟구치고 있었다.백창홍은 마치 낡은 나뭇가지처럼 진시우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창홍 어르신, 어르신도 한 시대를 풍미하던 인재셨는데 안타깝게도 오늘 이 자리에서 죽게 생기셨네요. 혹시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은 없으신가요?”그러자 백창홍이 무심한 목소리로 말했다. “생사는 하늘이 정하는 것, 모두가 운명을 가지고 있지. 이 늙은이는 전할 말이 없어.”진
김익은 진시우가 동해 최정상의 무도 천재들과 견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주우성 역시 마찬가지였다. 동해 최고의 세력 출신인 그들은 본능적으로 쿄토 이외의 다른 도시 사람들을 경멸했다. 그들은 최고의 자원과 강력한 배경, 최고의 경호원들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그들이 2류 도시를 방문하면 그곳의 고위 임원들이 나와 직접 맞이했다. 그렇기에 김익과 주우성은 자신들이 고대의 귀족이라도 된 것 마냥 행세했다.그러니 쿄토 외의 장소에서, 그들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그들은 절대 허용할 수 없었다.그렇다, 진시우에게 위협을 느끼고, 진시우의 힘에 굴복하며, 진시우의 능력에 열등감을 가지는 것은……, 그들에게 있어서 굴욕이었다.“진시우를 죽여! 반드시 죽여야 해!”김익은 눈이 붉어지며 미친 듯이 소리쳤다. “금도사, 진시우를 반드시 죽어야 해요! 제 말 알겠죠?!”주우성도 뒤따라 외쳤다. “진산 장군, 백창홍은 무시해도 되지만 진시우는 반드시 죽여야 해요!”주우성은 주우범처럼 돈 가지고 노는 쓰레기가 아니었다. 주우성의 어깨에는 만강 자본의 무거운 짐이 실려 있었고, 앞으로 만강 자본의 임원 층에도 주우성의 자리가 있을 것이었다. 그렇기에 주우범의 체면은 값어치가 없지만, 주우성의 체면은 천금과 같았다.주우성은 진시우와 같은 존재가 계속 위협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적이라면, 뿌리를 뽑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끝없는 화를 불러올 것이다.진산 장군은 백창홍을 압박하며 점차 밀어붙이고 있었다. 그런데 주우성이 진시우를 죽이라는 명령에 그는 눈썹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명령을 따를지 말지는 진산 장군이 결정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진산 장군도 진시우가 살아남으면 자신의 체면을 구기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더 무서운 것은, 진시우는 아직 젊다는 것이었다. 그런 사람이 아무런 지원 없이 그렇게 성장했다니, 진산 장군은 믿지 않았다.그는 진시우 뒤에 세력이 존재한다고 확신하자, 많은 것들이 명확해지는
진시우가 물었다. “이 숫자가 무슨 용도인가요?”금도사가 냉담하게 말했다. “숫자가 앞설수록,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자금도 더 많아지죠. 최대로 2600억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상회 안의 인력 자원을 마음대로 동원할 수 있어요. 약재를 찾거나 보물, 무기를 찾는 데 사용할 수 있죠.”진시우가 놀라 말했다. “그거 정말 좋아 보여요……. 하지만 저는 남에게 구속당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요.”금도사가 무심하게 말했다. “아직 마음을 바꿀 기회가 있어요! 그러나 제가 이 검을 빼면, 진시우 씨는 완전히 기회를 잃게 될 거예요.”진시우가 자세를 취하며 차분하게 말했다. “검을 빼보세요, 당신의 칼날이 예리한지 제 금강공이 더 강한지 보자고요!”금도사가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그의 코와 입에서 하얀 수증기가 흘러나왔다.동시에, 금도사의 기혈이 요동쳤다. 금도사의 앞에 선 진시우는 현재 정점에 서 있는 이 대고수, 금도사의 강력한 실력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진시우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금강공을 돌파하지 않았다면, 오늘 여기서 죽을지도 몰라…….' 진시우는 땅을 강하게 박차고, 포탄처럼 뛰쳐나갔다.그러자 금도사가 비웃으며 말했다. “애송이, 대담하네!”금도사가 방금 전력으로 검을 뽑지 않은 것은 진시우에게 고수혁이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고수혁이 해방되면서 제약이 사라졌는데 오히려 공격을 감행하다니?이 칼이 금강공을 뚫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시도해 보자!”진시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크게 웃은 뒤, 주먹을 휘두르겠다. 그의 주먹은 마치 산과 바다가 무너지는 듯한 힘을 담고 있었다.금도사도 놀라 숨을 멈추고는 신중하게 장검을 휘둘렀다. 이윽고 장검에서 무형의 기운이 폭발적으로 흘러나왔다.쾅-경천동지할 듯한 우렁찬 소리와 함께, 칼날의 힘이 주변의 나무들을 잘라내며 사방을 뒤흔들었다.금도사는 꿈쩍도 하지 않았지만, 진시우는 몇 미터나 뒤로 날아가 버렸다.두 사람 주위의 나무들이 모두 쓰러지면서, 지름이
“정말 단단하네요!”금도사는 천지를 뒤흔드는 이름난 인물이지만, 이번에는 자신도 모르게 심장이 벌렁거렸다. 금강공을 대고수 레벨로 돌파한 후의 방어력은 실로 놀라웠다. 이건 마치 천하제일의 거북 껍질과도 같았다.금도사의 칼은 대담하게 맞서는 어떤 상대도 반으로 갈라 즉시 처치할 수 있을 만큼 강했다. 하지만 진시우에게는 그저 옷을 베고, 피부에 약간 자국을 남겼을 뿐이었다.이 소식이 밖으로 퍼진다면, 누가 믿겠는가?한편, 진시우는 방어하고 가만히 앉아 있지는 않았다. 그는 손바닥을 뻗어 칼날을 맨손으로 잡았다.“음?!”금도사는 약간 놀라면서도, 속으로는 칼을 맨손으로 잡은 진시우를 감탄하고 있었다.“오만하네요!”금도사는 경멸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며, 칼을 휘둘러 진시우를 밀어내려 했다.하지만 진시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금강공 상태의 손바닥으로 칼을 세게 잡은 후, 광기 어린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는 칼을 든 채 금도사를 멀리 날려버렸다.금도사는 공중에 떠오르며, 왜 진시우가 자신을 날려버렸는지 궁금해하고 있었다. 그때, 진시우가 축지성촌을 사용해 둘 사이의 거리를 좁혔다.“으르렁!”금강 사후공!금도사는 방어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거리에서 사후공에 약간 어지러워 났다. 진시우는 계속해서 공격을 가했고, 금도사의 뺨을 세게 후려쳤다.쾅-금도사는 하늘에서 폭발하듯 떨어졌고, 그의 상반신 옷은 모두 찢어졌으며, 그의 등 뒤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쿨럭쿨럭……, 퉤……, 퉤…….”금도사의 등 뒤에는 그을린 자국이 있었고, 거기에는 검은 손바닥 자국이 있었다. 이것은 진시우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천화신장이다.천화신장의 파괴력은 강하기에 금도사가 버티기 조금 버거운 기술이다.“진기…….” 금도사는 창백한 얼굴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이제 그는 진시우가 가진 다양한 기술이 얼마나 소름 끼치는지 깨달았다.이윽고 진시우는 땅에 착지하고는 웃으며 말했다. “계속 싸울 건가요?”금도사의 얼굴이 조금 안 좋아 보였다. 천화신장에
점점 더, 금도사는 진시우를 몇 걸음 물러나게 했다.하지만, 진시우의 표정은 여전히 차분했고, 금강공을 활용해 계속해서 막아내며 때때로 주먹을 날렸다.금도사의 칼날은 점점 빨라져, 처음에는 1초에 한 번이었지만, 점차 1초에 두 번, 그리고 1초에 세 번으로 이르렀다.진시우도 미친 사람이라 할 수 있었다, 아니면 금강공의 힘을 너무 즐기는 것일까. 진시우는 미친 듯이 주먹으로 칼날을 막아냈다.두 사람의 교전은 보는 이들에게 너무나 환상적이었다. 이것이 바로 만신창이 상태의 대고수들 간의 격렬한 전투였다. 진산 장군과 백창홍의 싸움보다 훨씬 더 멋졌다.이를 보던 백무연은 주먹을 꽉 쥐었다. 긴장된 눈빛으로 그 둘을 바라보며 얼굴이 붉어졌다. 그녀는 진시우를 응원하려는 듯, 진시우 쪽을 집중해서 바라보았다.하지만 김익과 주우성은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다. 두 사람의 얼굴은 창백해졌다.금도사가 다쳤다. 게다가 상처가 가볍지 않아 보였다.이 상황을 보면, 오늘 진시우를 이기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김익은 불안해하며 주우성을 바라보았다.두 명의 도련님 마음이 맞았는지 고개를 끄덕이고는 조용히 뒤로 물러났다.그러자 정태영은 이를 보고 낯빛이 급변하며 물었다. “주우성 도련님, 무슨 일입니까?”주우성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금도사가 진시우를 이길 수 없을지도 몰라요. 우리는 먼저 떠나야 합니다, 아니면 금도사에게 부담이 될 거예요!”정태영은 듣고 얼굴에 살기가 어렸다. “지금 그 말은 도망칠 생각이라는 겁니까?!”주우성은 차갑게 대답했다. “정태영 씨, 말조심하세요! 저는 회장님의 친자는 아니지만 직계입니다, 저를 모욕할 생각입니까?”그러자 정태영이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제 의도는 그게 아니지만, 지금 진산 장군과 백창홍이 대결하는데, 우리가 이곳을 바로 떠난다면…….”주우성은 짜증을 냈다. ‘정태영은 정말 둔하구나!’정태영이 음침하게 말했다. “주우성 도련님이 가시겠다면 제가 막을 순 없지만, 오늘 일은 회장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