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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4화

“창홍 어르신!”

“행태 씨!”

“진시우에게 맡겨서는 안 됩니다, 진시우는 정말 아무것도 모릅니다.”

백씨 집안 사람들이 일제히 말했다.

백행태도 얼굴이 파르르 떨렸다. 그는 서둘러 말했다.

“진시우, 열쇠를 내어줘서는 안 돼…….”

진시우는 짜증스럽게 손을 휘두르며 말을 끊었다.

“행태 삼촌, 목숨이 중요한가요, 아니면 열쇠가 중요한가요? 열쇠가 열 개라 해도 목숨이 없으면 무슨 소용인가요? 저 사람들이 여러분들을 죽이고 열쇠를 빼앗아 갈 수도 있지 않겠어요?”

백씨 집안 사람들은 말문이 막혔지만, 그들은 더욱 분노로 가득 찬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모두 같은 생각이었다.

‘네 녀석이 우리를 들키게 만들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런 상황까지 오겠어?’

진시우는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신경 쓰지 않고, 결정권이 있는 백창홍을 바라보았다.

“창홍 어르신, 어떻게 생각하세요?”

백창홍은 진시우를 그윽하게 바라보며, 진시우가 자신도 모르는 일을 꾸미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백창홍도 알아채기 어려웠다.

또한 백창홍은 임호군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임호군의 안목이 나쁘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진시우는 백씨 집안의 사위가 될 수 있는 사람이니, 분명 인품에 문제는 없을 것이다.

“좋아, 네 말대로 하자.”

백창홍이 고개를 끄덕였다.

백씨 집안 사람들은 즉시 폭발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

“할아버지!”

심지어 백무연도 참지 못했다. 이렇게 열쇠를 넘겨주면, 그들이 지금까지 견뎌온 것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그들의 고집, 고난, 모든 것이 우스운 일이 되는 것이 아닌가?

“닥쳐!”

백창홍이 단호하게 외쳤다. 필경 천인 대고수기에 쇠약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인과 비교할 수 없는 위엄을 지녔다.

모두가 백창홍의 기세에 압도당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그들은 더욱 불만과 분노를 느꼈다.

‘창홍 어르신이 갑자기 미쳤나? 진시우 저 녀석하고 같이 미쳐 날뛰다니!’

김익과 주우성도 상황이 이렇게 될 줄 몰랐다. 하지만 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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