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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7화

임아름은 진시우가 사라지는 걸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때, 심시은이 고개를 내밀고는 웃었다.

“그만 봐요, 이미 갔잖아요!”

임아름은 깜짝 놀라며 얼굴이 붉어졌고, 화를 내며 말했다.

“시은 씨! 몰래 보기 있어요?!”

“후후! 몰래 본 게 아니라, 마음으로 걱정하면서 입으로는 관심 없는 척하는 걸 똑똑히 봤을 뿐이에요.”

임아름은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져서 심시은을 향해 손을 뻗었다.

심시은이 놀라며 소리쳤다.

“이게 뭐예요! 절 만지시기라도 하게요?!”

임아름은 투덜거리며 말했다.

“놀린 대가를 치르셔야죠! 거기 서요!”

“이건 내 몸이에요. 본인 몸이나 만지시죠?!”

심시은은 급히 도망쳤다.

……

한편 진시우가 로비를 나가려 할 때, 문득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 진시우에 눈에 들어온 것은 정문봉이 고객 휴식 구역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정문봉은 신문을 보는 척하며 얼굴을 완전히 가렸다.

진시우는 웃으며 다가가 말했다.

“정문봉 씨, 숨길 필요 없어요. 이미 다 봤는데요. 뭘!”

그러자 정문봉이 굳은 얼굴로 화를 내며 말했다.

“뭐 하는 거예요? 제가 여기서 쉬는데 그쪽이랑 무슨 상관이에요?”

진시우가 쾌활하게 말했다.

“화내지 마세요, 그렇게 화내서 뭐 하겠어요? 우린 사이좋게 지낼 수도 있잖아요?”

‘누가 당신하고 사이좋게 지내고 싶겠어…….’

정문봉은 마음속으로 진시우를 비웃었다. 그는 지금 당장이라도 진시우를 밟아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진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정문봉 앞에 앉으며 말했다.

“김익이 시킨 거죠?”

정문봉이 차가운 얼굴로 무심하게 말했다.

“무슨 소리하는 건지 모르겠는데요.”

진시우는 계속 말했다.

“알리세요. 진시우가 산에 들어가서 백창홍을 찾을 거라고 말하세요.”

“그리고, 백창홍 가족의 목숨은 반드시 제가 지킬 거라고 말하세요. 열쇠는 필요 없으니 찾으실 분들은 저를 찾아오시라고 하세요. 높은 가격을 제시한 사람에게 줄 테니까요.”

진시우는 잠시 멈칫하더니 마지막 말을 했다.

“가장 높은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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