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혁 어르신의 경력이 정말 강하시네요, 후배로서 존경합니다.” 진시우는 감탄하며 말했다.고수혁이 말했다. “진시우 씨도 어리지만, 이런 신급 수양을 가졌어요, 천재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죠. 이렇기 때문에 진시우 씨가 두용해, 조신갑을 이길 수 있었던 거군요.”카카카…….고수혁의 몸이 더 이상 굽어지지 않았다. 그의 구부러진 척추는 마치 갑작스러운 변화를 겪은 것처럼 바로 정상적인 사람의 형태로 돌아왔다.또한 몸이 천천히 곧게 펴지면서 마른 근육과 피부도 순식간에 팽창하며 무서운 경력이 무시무시한 충격으로 퍼져 나갔다. “하지만 진시우 씨의 한계는 두용해, 조신갑 정도일 거예요.”고수혁의 피부는 더 이상 축 늘어지고 주름진 것이 아니라 40대나 50대 같아 보였다. 또한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혈의 힘도 매우 짙었다. 고수혁은 이렇게 젊어졌다.진시우는 그다지 놀라워하지는 않았다. 많은 대고수들은 수명을 이미 늘어났고, 평소에는 기혈의 소모를 늦추기 위해 일부러 조용하게 행동해야 한다.진짜 진지하게 일을 해야만 할 때만 기혈의 힘을 방출하여 신체의 기술을 정점으로 끌어올린다.“저는 고수혁, 신익 십삼사자 중 하나, 숫자 8입니다.”진시우는 발바닥을 디디며 몸속의 경력과 진기를 극도로 끌어올렸고 그 바람에 근육도 팽팽하게 조여졌다.진시우의 근육 속에는 무한한 힘이 숨겨져 있었고, 전신의 근맥은 들을 수 없는 경력 흐름의 소리로 울리고 있었다.전시우는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오직 눈으로 고수혁을 경계하며 바라보았다. 이 사람은 진시우가 지금까지 만난 가장 큰 위협이었다.또한 유일하게,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직감이 드는 상대였다.그동안 누구를 만나든, 위기가 얼마나 강렬하든, 사실 진시우는 이렇게 직관적으로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다.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지금 진시우는 상상할 수 없는 위기를 만났다.‘13사자 중, 8위라고? 8위가 이렇게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다면 더 앞에 있는 분들은 얼마나 무서울까?
두 사람의 순간적인 대결은 현장에 있던 몇몇 무자들의 눈에 들어왔다. 그중에는 관광객도 있고, 호텔 경비원도 있으며, 정문봉 등의 경호원도 있었다.그들 모두가 숨을 들이켰고 두려움에 찬 눈빛을 드러냈다. 동시에 그들의 마음은 흥분으로 가득 찼다.이것은 정점의 대결이었다.한 사람은 두 명의 대고수를 물리친 무적의 대종사이고 다른 한 사람은 진짜 천인 대고수다. 그들은 종사이거나 겨우 대종사의 문턱에 들어선 사람들이다.이런 수준의 대결을 볼 기회가 어디 있겠는가? 오늘 이를 목격한 그들은 두려움 외에도 일종의 영광을 느꼈다.이것이 바로 인생의 경험 아닐까! 한 사람이 어떤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가 자신의 시야를 넓히는 데 아주 유용하니까.“진시우!” 임아름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그녀는 진시우가 정면 대결에서 한 방에 무너지는 것을 처음 봤다. 그리고, 이번에 토한 피의 양은 보통이 아니었다.임아름은 빠르게 결론을 내렸다.‘진시우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임아름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그 예쁜 얼굴도 색을 잃었다. 눈에는 말할 수 없는 긴장감이 가득했다.“닥쳐!”진시우는 짜증스럽게 한마디 하며 피를 닦아냈다. 진시우는 고수혁을 차갑게 응시했다.“선배님 참 대단하시네요, 이런 경력 운용 방식은 처음 봅니다. 이걸 어떻게 호칭해야 하나요?”고수혁은 듣고 나서 담담히 말했다. “내가 사용한 것은 삼단폭력 권법입니다.”“가르쳐주세요!”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이윽고 두 사람의 모습이 동시에 사라졌다. 그리고 순식간에 양쪽에서 동시에 나타났다. 그들은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주먹이 분명 진시우의 눈에는 정면에서 날아오는 것처럼 보였지만 신출귀몰한 그 주먹은 사실 옆면에서 날아오는 것이다. 주먹의 속도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빨랐지만 다행히 진시우가 제때 망세통을 사용하였기에 피할 수 있었다.“오? 전투 의식이 대단하시네요, 이건 자주 사람과 대결해야만 연마될 수 있는 건데.” 고수혁은 놀란 듯 말했
진시우의 옷소매가 찢어지며 그 아래로 긁힌 듯한 상처가 드러났고 피가 솟구치기 시작했다.고수혁은 정말로 강력했다. 진시우는 지금 전면에서 압박 받고 있었다.사실, 힘에서는 양측의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근맥의 등급은 달랐다.붐붐붐…….주먹은 마치 천둥과 같았고, 폭풍이 산을 무너뜨리듯이 몰아쳤다.고수혁은 마치 진시우를 죽이려는 듯, 온갖 기술을 다 사용했고 진시우는 망세통을 사용해 공격을 연속해서 피했다. 하지만 피하는 과정에서도 계속 새로운 상처가 늘어났다.“수혁 어르신! 당신도 두용해처럼 진시우를 처리하지 못하나요?” 김익의 불만스러운 목소리가 들렸다.고수혁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흥미로운 상대를 만나서 손이 근질근질해서요! 지금 당장 죽이겠습니다. 도련님, 조급해 하지 마세요!”김익의 표정이 조금 완화되었지만 임아름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잠깐!”임아름이 급하게 말했다. “제가 약속합니다. 무엇이든지요! 그러니 제발 진시우 씨를 놓아주세요…….”찰싹!김익은 임아름의 뺨을 때렸고 뺨을 맞은 임아름의 입가에서 피가 흘렀다.“지금 여기가 어딘데 감히 저와 거래하려고 하나요? 본인이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죠? 대하의 절세미인이라도 되는 겁니까?”이를 본 진시우의 안색이 차갑게 변했고, 진시우는 온몸을 떨며 김익 앞에 나타났다.김익은 놀라며 급히 손을 놓고 뒤로 물러났다.진시우는 주먹으로 김익의 얼굴을 때리려 했다.“어디서 감히!”고수혁은 격노했고 순식간에 다가왔다.퍽!진시우의 등 뒤로 정확히 한주먹이 꽂혔고, ‘카삭’ 하는 소리와 함께 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진시우는 다시 피를 토했다. 하지만 진시우는 몸을 떨며 계속해서 김익을 공격했다.펃-김익이 벽에 세게 부딪혔다. 만약 김익이 무자가 아니었다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 물론, 진시우가 일부러 힘을 빼 준 것도 있었다. 진시우가 힘을 뺀 이유는, 뒤에서 또 다른 무서운 기운이 그를 압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기운은 김익 일행 중
김익은 하우혁의 말에 화가 나서 조소를 터뜨렸다. 그러고는 눈을 부릅뜨고 소리쳤다. “정말 진시우를 죽여서 어떤 후과가 있는지 보고 싶을 정도야!”사실 김익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장애영이었다. 신익상회가 아직 장애영의 아버지와 손을 잡을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시우가 정말 죽는다면 장씨 가문의 아가씨, 장애영이 정말 죽은 사람 때문에 신익상회와 맞설까?만약 장애영이 죽은 사람을 위해 그렇게 한다면, 상회 측도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체면이 걸린 일인데 죽은 사람을 빌미로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한편 진시우는 하우혁의 등장에 다소 놀랐다. 그리고 하우혁 뒤에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는 진이용을 본 진시우는 진이용이 사람을 부른 것이구나 느꼈다. ‘진이용이 혼자서 이 사람들을 상대할 자신이 없었던 모양이구나…….’상대방이 자신을 죽이려 해도 진시우는 그렇게 쉽게 죽지 않을 것이다.고수혁은 차갑게 한숨을 쉬었다. 김익이 이미 화가 난 상태이기에 빨리 진시우를 죽여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김익이 이 사실을 가문에 알릴 것이고 그러면 고수혁 본인도 처벌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또한 대종사가 반나절 동안 진시우를 죽이지 못한다면 상회 쪽에서도 해명을 요구할 것이고, 만약 대종사가 진시우가 충분히 강하다고 말한다면……, 누가 그 말을 믿겠는가?고수혁과 관계가 좋은 사람들은 믿을지 몰라도, 고수혁을 십삼사자에서 끌어내리려는 사람들은 이 기회를 이용해 공격하려고 할 것이다.이 때문에 고수혁은 자신을 수동적인 위치에 놓이게 하는 일을 정말로 하고 싶지 않았다. 잠시 뒤, 고수혁은 다시 진시우를 공격했다. 고수혁의 삼단폭렬은 세 번의 강력한 힘을 폭발시키며 진시우가 완전히 견디지 못하게끔 하였다.한편 하우혁은 평온하게 말했다. “진시우는 서울 장무사 특별 행동대의 일원이기에 서울 장무사 팀장 위만성의 명령을 받습니다. 여러분들이 진시우 씨를 죽이면 그건 위만성 팀장님의 얼굴에 먹칠하는 겁니다. 위만성 팀장님이 가만히 있을 것이라
아무런 이유를 대고 진시우를 죽인다면 위만성이 동해까지 와서 책임을 물어봤자 뭐 하겠는가? 책임을 묻는다면 위만성도 잡아 두면 된다.고수혁의 눈에는 다시 살기가 돌았다. 그는 지금 엄청난 분노를 품고 있었다. ‘이 빌어먹을 하우혁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수동적이지 않았을 텐데!’그들은 진시우가 장무사 특별 행동대원이라는 사실을 정말 몰랐다. 그렇다고 해서 멈출 생각도 없었다. 그냥 나중에 실수로 죽였다고 하고, 위만성을 달래기 위해 조금의 대가를 지불하면 될 일이었으니까.하지만 이 개XX이 그걸 말해버렸으니 문제가 커진 것이다. 이제 진시우의 신분을 알고도 죽인다면, 위만성이 신익상회를 찾아 책임을 묻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됐어.” 고수혁이 망설이고 있는 순간, 맨 뒤에 서 있던 금도사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가볍지만, 그것은 마치 무거운 망치처럼 김익의 분노를 진정시켰고, 고수혁도 평온하게 만들었으며 정문봉도 바로 입을 다물게 만들었다. 모두들 금도사가 대단한 인물이라는 걸 알고 있는 듯했다. 이 광경을 본 진시우도 금도사가 높은 권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유심히 쳐다보았다. 진시우는 상대방의 실력을 감지하려고 했지만 진시우의 의지가 퍼져 나가자마자 거대한 기세가 그의 의지를 파괴했다.“후우…….” 진시우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금도사가 담담하게 말했다. “진시우 씨, 너무 오만하게 굴지 마세요. 제 깊이는 당신이 감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진시우 씨를 죽이면 분명히 진무사의 사람들이 찾아오겠죠.”“저는 진무사를 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만약 제 생각이 그렇지 않았다면 진시우 씨 당신은 오늘 무사하지 못했을 겁니다.”진시우는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오, 그래요? 그러면 나중에 진무사 사람들에게 잘 부탁해야겠네요.”김익은 매우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그는 모든 불만을 누르며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이윽고 임아름은 진시우에게 다가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장청진기를 지닌 진시우는 약 70% 정도 회복했다. 하우혁은 진시우의 회복력을 보고 놀라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놀라울 뿐, 따로 묻지는 않았다.진시우도 하우혁과 말을 섞지 않고, 대신 임아름에게 물었다. “어떻게 그들과 함께 여기까지 온 거야?”임아름은 자신의 오게 된 과정을 진시우에게 말해주었다.“그렇군……. 만강 자본, 신익상회……, 이제 남은 건 백씨 가문 사람들 뿐이네.”임아름은 당황했다. “제, 제 외할아버지 말이에요?”진시우는 잠시 멈칫했다 그리고는 하우혁을 바라보며 일어나서 말했다. “방에 가서 얘기해.”하우혁이 여기 있는 게 백행태 등을 위해 온 것이 아니라면 조금 수상쩍었기 때문이다.임아름은 진시우가 부인하지 않자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자기 외할아버지, 백창홍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감정적으로는 백창홍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기 때문에 친밀감은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 알게 된 바로는, 백창홍은 실제로 임아름을 인정하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가족의 안전을 위해 많은 것을 조용히 희생했다고 했다.그래서 임아름은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의 어머니, 백설아가 백창홍을 원망한다고 해서 백창홍을 무턱대고 미워할 수는 없었다.방으로 올라간 후, 진시우는 백씨 가문의 변고를 임아름에게 알려주었다.임아름이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제 외할아버지도 여기에 숨어 계신 건가요? 그럼 우혁 팀장님, 김익, 그리고 누구더라, 주우성, 그들 모두 제 외할아버지를 찾으러 온 건가요?”임아름은 동해 주씨 가문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만강자본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만강 자본은 전국에서 명성을 떨치는 초대형 자본이니까.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는 직접 산을 찾아 들어가려고 했는데, 심시은 사건이 터지고 너까지 오는 바람에……. 하지만 난 네가 와서 좋아. 그러면 백행태 그들이 너와 함께 운강시로 같이 갈 수도 있으니까.”임아름은 진지하게 말했다. “외할아버지를
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지금은 여기도 안전하지 못하니 먼저 가세요.”심명균은 위여단을 짝사랑하고 있었지만 위여단은 별로 관심이 없어 보였다. 이번에도 심시은이 있었기에 같이 놀 수 있었다.하지만 이곳에서 이런 일을 겪게 될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사건의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위여단의 기분은 많이 나빠졌을 것이다.심명균도 알고 있었다. 자신에게는 기회가 없을 거라는 것을.“그럼 심시은에게 물어볼게요.”심시은과 임아름이 대화를 마친 듯 보이자 위여단이 가서 물었다.심시은은 임아름이 남을 것이라고 듣고, 그녀도 남고 싶어 했다.또한 위여단은 심명균과 단둘이 돌아가는 것을 별로 원하지 않아서 조금 곤란해했다.이윽고 진시우가 제안했다. “위여단 씨, 심명균 씨와 함께 먼저 운강시로 향하세요. 제가 번호를 하나 드리겠습니다. 그곳에 도착하면 해당 번호로 전화해 주세요. 심시은이 돌아갈 때 다시 만나도록 합시다.”위여단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진시우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였다.잠시 뒤, 심명균과 위여단은 먼저 시내로 돌아갔고, 진시우도 방으로 돌아가 계속 휴식을 취했다.……김익의 객실에서.“내가 오늘 겪은 모욕을 그냥 넘어가라고요?” 김익의 얼굴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진시우를 처리하지 않으면 내 체면은요?”고수혁이 달래듯 말했다. “일단 진정 좀 하세요, 우리가 공개적으로 진시우를 죽일 수는 없어요.”김익은 얼굴을 찌푸리며 몹시 불쾌해했다.금도사가 김익을 바라보며 무심히 말했다. “성급하게 움직이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일은 천천히 처리해야 합니다. 진시우를 처리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흔적을 전혀 남기지 않아야 해요. 나나 교수혁이나, 흔적 없이 처리할 수는 없습니다.”“만약 위만성이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문제없이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 최악의 경우 돈으로 문제를 해결하면 되겠죠.”“하지만 만약 위만성이 진지하게 대응한다면, 우리 입장이 굉장히 어려워질 겁니다. 진무사의 사람들이 개입한다면, 신
고수혁은 조금 후회했다. 알았더라면 장난치지 않고 진시우를 빨리 처리했을 텐데.금도사도 고수혁의 우울함을 알아차리고 무심히 말했다. “뇌정사의 실력은 진시우보다 훨씬 위에 있습니다. 오늘은 정말로 방심한 겁니다. 그러니 고수혁을 탓할 수는 없죠, 대종사가 대고수와 맞서 싸워 이긴 것 자체가 드문 일이니까요.”김익은 말을 듣고 조금 누그러졌다. “저도 고수혁 어르신의 실력을 믿어요, 하지만 다음에는 그냥 진시우를 처리해 주세요!”고수혁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다시 기회가 있다면 저는 진시우를 빠르게 죽일 겁니다. 하지만 진시우가 장무사의 신분을 가지고 있어 쉽게 죽이기는 어려워요. 아쉽네요!”금도사는 느긋하게 말했다. “대종사일 뿐, 별거 아니에요.”“이번에 가장 중요한 건 백창홍을 찾아내는 거예요……. 이 늙은이, 비밀의 장소를 가지고 죽으려고 하다니, 참으로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네요!”금도사의 목소리는 엄숙했다. 많은 세력이 백창홍을 찾기 위해 땅을 파헤쳐야 했고, 백창홍을 찾아내 그 비밀의 장소를 알아내야만 했다.또한 백창홍의 몸에는 큰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진기 수련과 관련된 것이었다.오늘날 대하에서 진기 수련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은 선천의 문턱 앞에서 멈춰 섰다.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영기가 부족하기 때문이었다.많은 영웅이 영기 부족으로 인해 육지 선인의 길에 들어서지 못하고 선천의 정상에서 죽어갔다. 문턱 앞에서 한 발짝만 더 나아가면 초월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자신도 얼마나 답답하겠는가?그들 신익상회도 선천신경을 돌파해야 할 사람들이 있었고, 영기가 필요한 육지선인들도 있었다. 그들은 무자와 같지 않다. 단지 몸을 단련하고 기혈을 강화하며 근맥을 넓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영기가 없다면, 진기 수련자는 물 없는 물고기와 같아, 결국 죽게 될 것이다.따라서 동해의 여러 세력이 백창홍을 먼저 잡아 그 비밀의 장소를 알아내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작은 충돌은 어찌 보면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