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15화

진시우는 한숨이 나왔고 그의 미간은 찌푸려졌다.

“제 친구가 어느 방에 있는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지금 가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의 없으시죠?”

최석범은 말을 듣고 놀랐고 차가운 눈빛으로 장소연을 바라보았다.

‘이 녀석이 어떻게 알았지? 장소연이 말했나?’

‘아니, 그럴 리가 없어……, 장소연은 그런 사실을 알 리가 없다. 내가 담당자니까!’

“허튼소리 마세요!”

최석범이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지금 안 나가시면 폭력을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석범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보안 요원들이 몰려나왔다. 각자 무기를 들고 있으며 좋은 인상은 아니었다.

분명 최석범이 미리 준비한 인력이었다. 진시우는 이 순간 혼자서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 여기서 더 얘기해 봐야 소용없었다.

최석범이 진시우가 계단을 오르려고 하자 차갑게 명령했다.

“이 소란스러운 녀석을 내보내!”

보안 요원들은 평범한 사람처럼 보였지만 사실 모두 무자이다. 물론 내경이 조금 모자란 무자들이지만 평범한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은 소 잡는 칼로 닭잡기였다. 평범한 사람에게는 과도한 힘이니까.

사실 최석범 본인도 꽤 괜찮은 실력을 갖춘 무자였다. 그는 정상급의 고수였다.

또한 최석범이 이렇게 멀리서 장소연의 말을 들을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진시우는 걸음을 멈추고 발바닥을 살짝 들어 올렸다. 그리고 순식간에 보안 요원들을 한바탕 휩쓸고 지나갔다.

보안 요원들 모두 놀라서 돌아보았다. 그 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다.

최석범도 멍하니 서 있었다. 이윽고 그의 얼굴이 창백해지며 말했다.

“당신도 무자군요…….”

최석범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커다란 손이 그의 얼굴을 덮쳐 내려왔다.

최석범은 자기 얼굴을 향해 내려오는 손에 아무런 반응도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것은 천인 대고수를 쓰러뜨린 강자의 손이었기 때문이다.

진시우는 최석범의 얼굴을 한 손으로 덮고 그의 머리 전체를 바닥으로 강하게 내리쳤다.

그러자 바닥 고급 타일이 그 자리에서 폭발했다. 최석범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