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우가 다가가 장청진기를 불어넣었다. 그러자 심시은의 얼굴에 있던 멍이 빠르게 사라졌다. 위여단도 같은 방법으로 치료받았다. 두 사람은 천천히 깨어나기 시작했고 심시은은 두려움에 떨며 몸을 뒤로 움직였다.“가만히 있으세요!”진시우가 불쾌한 목소리로 소리쳤다.심시은과 위여단은 모두 진시우의 목소리에서 누구인지 알아챘다. 입에 테이프가 붙어 있어 소리를 낼 수는 없었지만 그들의 표정은 분명히 감격한 것으로 보였다.진시우는 테이프를 뜯어내자 심시은은 울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진, 진시우 씨? 제가 꿈꾸는 건 아니겠죠?”“아닙니다.”진시우가 그녀의 손목을 묶은 끈을 풀어주었다.심시은은 자유를 되찾고 믿을 수 없다는 듯 바닥에 앉아 흐느꼈다. 어젯밤의 끔찍한 경험이 그녀를 두렵게 만들었다.진시우는 위여단도 풀어주었다. 위여단은 무자이기 때문에 심시은보다는 정신적으로 괜찮아 보였다. 이윽고 위여단이 진시우에게 물었다. “어떻게 그쪽이 저희들을 구하러 왔어요?”“자세한 건 나중에 말합시다.” 진시우가 마지막 사람의 끈도 풀어주었다.남자는 고마운 마음을 표하며 말했다. “진시우 씨입니까?!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시은의 큰오빠, 심명균입니다.”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여기서 나갑시다.”심시은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진시우를 따라나섰다. 로비에 선 그들을 맞이하는 건 경계하는 보안요원들이었다. 심명균은 약간의 압박감을 느꼈지만 심시은은 크게 두려워하지 않았다.그런데 진시우가 잠시 멈칫하더니 장소연에게 물었다. “저희 같이 갈까요? 좋은 일자리 소개해 줄 수 있습니다.”그러고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최석범을 가리키며 말했다. “더 이상 이 호텔에 머물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설사 여기 남는다 해도 저 녀석이 분명히 장소연 씨를 괴롭힐 겁니다.”장소연은 창백한 얼굴로 망설이다가 말했다. “그, 그러면 부탁드립니다…….”장소연도 알고 있었다. 여기에 남는다면 분명 문제가 생길 것이다. 그저 일터에서 괴롭힘을 받는 것
“진시우 씨, 저 사람 장난 아닙니다. 저 사람 주변에 대종사급 고수들도 여럿이에요.”위여단은 쓰라린 어조로 말했다. 사실 그녀가 두려워하는 건 대종사가 아니라 상현석 뒤에 서 있는 세력이었다.대종사들의 경호를 받는 사람이라니, 가문이 어찌 뛰어나지 않겠는가?진시우는 태연하게 말했다. “대종사라……, 한 대에 한 명씩 처리할 수 있어요.”심시은은 다소 두려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데 그들 가문에 더 강한 사람이 있지 않을까요?”“진시우 씨, 우리, 우리 그냥 도망가는 게…….”심시은은 진짜로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어젯밤 상현석이 전화를 받고는 무슨 말을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진정했기에 망정이지 그게 아니었다면 자신과 위여단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이번 일로 심시은은 앞으로 한동안 구미시에 나갈 생각조차 없을 정도로 두려워하고 있었다.“도망칠 수는 없을 겁니다. 상현석은 동강의 장무사 팀장의 손자거든요.”“…….”심시은 일행은 잠깐 침묵했다. 3초 후, 세 사람의 얼굴에는 공포가 가득했다.“무, 무슨 말이에요?!”위여단의 반응이 가장 컸다. ‘장무사 팀장의 손자라니?!’위여단은 거의 그 자리에서 기절할 뻔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그 정도의 신분이라니, 너무나 무서웠다. 그들 몇 명이 합쳐도 상대방을 상대할 수 없을 정도니까!심시은도 비록 무자가 아니지만 장무사가 얼마나 무서운 조직인지 잘 알고 있었다.심명균은 너무나 두려워서 다리까지 후들거렸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끝났어……, 시은아.괜히 나와 놀자해가지고!”진시우는 태연한 얼굴로 상현석을 바라보며 무심하게 말했다. “왜? 아직 맞은 게 부족한가 보죠? 제가 상현석 씨 근골을 잘 풀어줄 수 있는데.”이 말에 오양식도 겁에 질렸다.진이용은 사실 압박을 느끼고 있었다. 끊임없이 이마에서 흐르는 땀방울에서 그가 긴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상현석은 흉포하게 말했다. “너, 너 정말 미쳤어. 내게 함부로 덤볐다가
진시우는 심시은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저는 여러분들이 보호해야 할 정도로 약하지 않습니다.”“여러분들이 스스로를 희생해서 저를 보호해야 한다면 제가 구하려고 여기 올 필요도 없었겠죠. 이 까다로운 일에 끼어들 필요도 없을 테니까.”심시은은 초조한 눈빛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하지만…….”진시우는 그녀의 말을 가로채고 웃으며 말했다. “오늘 제대로 보여드리죠. 제가 어떻게 이 무리를 처리하는지 잘 보세요.”심명균은 낯빛이 확 변하며 말했다. “진, 진시우 씨, 상대는 장무사의 대장의 손자입니다, 절대로 크게 싸워서는 안 돼요!”“돈으로 해결할 수 있잖아요, 조금 더 내도 상관없습니다.”진시우는 조용히 웃으며 말했다. “명균 씨가 보기에는 상현석 씨가 돈이 모자라 보입니까?”심명균은 침묵하며 점점 더 비통하고 두려운 표정을 지었다.‘그래, 상씨 집안 출신이 어떻게 돈이 모자랄 수 있겠어…….’그러자 위여단은 안절부절못하며 말했다.“됐어요, 어차피 같이 죽는 거예요!”주위의 구경꾼들도 동정의 눈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생각지도 못했네요. 여기서 장무사의 대장의 손자를 만날 줄이야…….”“그래, 이제 알았어? 당신은 참 모르는 게 많네.”“상현석 씨가 이렇게까지 화를 내는 걸 보니 이미 맞은 것 같네요!”“저도 상천용 대장이 자기 손자를 얼마나 아끼는지 익히 들어왔습니다. 손자가 맞았다는 걸 알면 분노하겠죠…….”“…….”주변에서 웅성웅성했지만 진시우는 신경 쓰지 않았다.진이용이 진시우를 긴장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을 때 갑자기 누군가 그를 걷어찼다.쾅!진이용은 앞으로 나자빠졌고 그 바람에 턱이 바닥에 세게 부딪혔다.“누구야!”진이용은 분노에 차서 뒤돌아보았다.“오양식?!”진이용은 깜짝 놀랐다. 자신을 차버린 사람이 바로 자신이 이 일에 관여하지 말라고 경고했던 오양식이었다.오양식은 얼굴이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용 형, 미안해요, 상현석 도련님을 건드린 건 용서할 수 없어요.”진이용은 창백한 얼
이를 본 위여단의 낯빛이 약간 변했다. 몇 명의 대종사가 동시에 진시우를 공격하는 건 정말 비열한 짓이다.심시은도 이 몇 사람이 얼마나 강한지 본 적이 있기 때문에 긴장한 채 위여단의 팔을 꽉 붙잡고 말했다.“여단아, 어떡하지?”위여단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그냥……, 진시우를 믿어보자고!”한편 심명균은 극도의 두려움을 안고 말했다.“막내야, 여단이랑 먼저 도망가. 내가 막을게.”“진시우 씨가 저 몇 명의 대종사를 막을 수 있다면 나는 다른 사람들을 막을게. 아직 너희에게는 도망칠 기회가 있어.”“곧장 동강을 떠나서 집으로 돌아가. 그럼 안전할 거야!”심시은은 난처해하며 말했다.“오빠, 어떻게 오빠만 남겨두고 나 혼자 도망갈 수 있겠어요? 여단도 그런 일은 하지 않을 겁니다.”위여단이 엄숙하게 말했다.“진시우 씨가 저 몇 사람을 상대할 수 있겠지만 가장 곤란한 건 저 대종사들이 아니에요…….”그때, 상현석이 광기 어린 눈빛으로 차갑고 오만하게 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헛수고하지 마, 난 너희를 놓아주지 않을 거야!”“오늘 너희 두 여자는 나와 함께 있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날 만만하게 생각하겠지!”상현석의 말은 거의 이 상황을 못 박는 말이었다.오양식이 진이용을 구타하고 있을 때, 오양식은 상현석의 말을 듣고는 직원들에게 눈짓했다. 그러자 몇 명의 보안 요원들이 호텔 출구를 막았다.이윽고 진시우가 진이용을 보고 물었다.“견딜 수 있겠어?”피투성이가 된 진이용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저, 저는 할 수 있어요…….”진시우는 웃으며 말했다.“좋아, 조금만 더 버텨줘. 곧 내가 갚아줄 테니까.”“…….”이 말을 들은 오양식의 낯빛이 변했다. 진이용이 그전에 진시우에 대해 몇 마디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오양식은 사실 진시우를 좀 두려워하고 있었다.“배상해, 네 엄마!” 상현석이 욕을 하며 말했다.“오양식, 저 사람 말을 듣지 마. 내가 여기 있으니 네가 진이용을 죽여도 상관없어!”
“너…….”상현석은 말을 잇지 못했다.하지만 진시우는 웃으며 상현석에게 천천히 걸어갔다.상현석은 뒤로 물러나며 말을 더듬거렸다.“너, 너, 너 저리 가!”진시우가 말했다.“상천용 대장한테서 어떻게 당신 같은 쓰레기가 손자로 나왔을까요?”“상천용 대장님한테서 제대로 배우지 못한 거예요? 무자도 아니고 몸도 많이 약하시네요.”진시우는 비웃으며 고개를 흔들었다.“제 생각에 상천용 대장이 일평생 일구어 온 명성이 손자 손에 완전히 무너지겠네요.”상현석은 그 말을 듣고 순간 분노했다.“감히 내 할아버지를 욕해?! 너무 오만하네, 이 미친 놈아!”하지만 진시우는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상천용도 물리쳤는데 상현석이 뭐라고?’진시우가 다시 공격하려 할 때 밖에서 차의 경보음이 들려왔다. 이윽고 사람들이 로비로 달려 들어왔다.제복을 입은 군 경찰서의 사람들과 EGD호텔의 총지배인 최석범이었다.최석범은 진시우에게 면박을 당하고 상현석의 일을 망친 것을 만회하기 위해 사람들을 직접 군 경찰서의 사람들을 불러 진시우를 잡으려 했다. 그리고 이걸로 공을 세우려고 했다.“강민식 팀장님, 바로 이 녀석이에요!” 최석범이 들어오자마자 진시우를 지목하며 분노한 목소리로 외쳤다.강민식은 키가 작고 뚱뚱한 중년 남성으로 별로 위압감이 없는 형상이었고 오히려 친절해 보이기까지 했다.하지만 이 친절하게 생긴 강민식은 무서운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 씨를 고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고의로 사람을 다치게 하고 타인의 재산을 고의로 훼손하고 소란을 피운다고 하네요!”“오.” 진시우가 무심하게 대답했다.“그래서요?”“…….”강민식은 당황한 나머지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말을 하면 겁에 질릴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었다.이윽고 강민식의 얼굴이 어두워지며 말했다.“이상의 혐의로 당신을 체포하겠습니다. 무슨 할 말이 있습니까?”진시우가 반문했다.“상현석 씨가 제 친구를 다치게 한 것도 모자라 호텔에 감금했다면, 불
강민식의 실눈을 뜨고 바라보았다. 상현석의 명성을 강민식은 당연히 알고 있었고, 이사람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오는 길에 최석범도 강민식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늦지는 않았군요!”강민식의 목소리에 냉기가 돌았다. 곧이어 그는 팀원들에게 진시우를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진시우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정말 얼굴에 먹칠을 하네.”주변 사람들은 진시우의 말을 듣고 어리둥절하고 놀랐다. ‘이 사람, 정말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건가?’‘이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버릇없이 말을 하는군!’이 말을 들은 강민식도 화가 났다. 그는 차갑게 지시했다.“수갑을 채워 데려가!”그러자 진시우는 침착하게 심시은과 그의 동료들에게 말했다. “저와 함께 가시죠. 여기 남아 있기에는 너무 위험합니다.”상현석은 비웃음을 터트리며 조롱했다. “한번 가봐요!”강민식 역시 비꼬았다. “여기가 무슨 놀이터라도 되는 줄 아십니까? 여기는 마음대로 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강민식의 눈빛은 심시은과 그의 동료들을 사납게 노려보며 경고했다. “문제를 일으키지 마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좋은 결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겁니다.”심시은과 그의 동료들은 얼굴이 창백해지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잠시 동안 망설였다. 이때, 최석범이 음흉하게 장소연을 가리키며 말했다. “강민식 팀장님, 회사돈이 사라졌습니다. 저 여자가 훔쳐 갔을 거예요!”장소연은 가능한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 했지만, 이는 최석범의 비열함을 과소평가한 것이었다. 그녀는 창백한 얼굴로 강민식을 바라보았다. 강민식은 말을 잇지 않고 곧바로 지시를 내렸다. “모두 데려가!”장소연은 벌벌 떨며 변명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이처럼 큰 사건은 그녀도 처음으로 맞닥뜨린 것이다.진시우도 원래 협조할 생각이었지만 최석범의 속셈이 예상보다 훨씬 비열하자 진시우는 장애영을 찾아 장설희에게 연락하려고 결심했다. 이를 통해 진시우와 장이경 사이의 불화라는 가짜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하우혁만 있으면 어떤 대고수도 이길 수 있다.“상현석 도련님.”하우혁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내가 어젯밤에 너 보고 문제 일으키지 말라고 하지 않았나?”백씨 가문 사람들을 찾기 위해 이곳에 왔기 때문에 그는 누구도 모르게 조용히 일을 처리하고 싶었다.‘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백씨 가문의 일은 중요한 일인데!’지금 너무 많은 사람이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하우혁은 정식으로 사내 업무용 메신저도 받지 않았다. 백씨 가문을 찾는 일은 조용히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좋기 때문에.“저는 소란을 피우지 않았어요…….” 상현석의 눈빛이 약간 흔들렸다. 어젯밤 상현석은 빨리 일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하우혁이 갑자기 이곳에 임무를 수행할 줄은 몰랐다.또한 상현석에게 조용히 있으라고 지시했기 때문에 상현석은 심시은 등 진시우의 동료들을 잡아 EGD호텔로 보냈다. 이는 하우혁에게 발각될까 봐 다른 호텔에 가둔 것이었다.하지만 상현석도 상황이 이렇게 흘러갈 줄은 몰랐다. 하우혁도 알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현석은 걱정하지 않았다. 어쨌든 본인의 할아버지가 상천용이니까. 하우혁이 자신이 어떻게 하든 모두들 자신의 편을 들어줄 거라고 생각했다.하우혁은 입을 꾹 다물었다. 그는 상현석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상현석은 상천용 팀장의 손자이기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골치가 아파났다.또한 진시우 손에 채워진 수갑을 보고 하우혁은 더욱 화가 났다.“강민식 팀장, 사람들을 풀어주세요!”하우혁은 진시우를 두려워하고 있다. 진시우 뒤에는 장애영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어떤 일이 있어도 진시우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네?!”강민식은 놀랐다.“두 번 말해야 하나요?”하우혁는 차가운 말투로 퉁명스럽게 말했다.“네네, 알겠습니다.”강민식은 서둘러 수갑을 풀었다.이를 본 상현석은 참지 못하고 크게 외쳤다.“우혁 삼촌, 이게 무슨 짓이에요?!”“이 녀석이 나를 때렸어요, 저를 위해 복수해 주실 줄 알고 기다렸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쉬익-많은 사람들이 숨을 들이켰다. ‘이게 뭐야……, 미쳤나?’‘장무사 부팀장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니?’‘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데 이런 말을 하고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는 거지?’상현석도 잠시 멍해졌다가 그 말을 듣고 다시 흥분하기 시작했다. 이미 체면이 구겨진 상황에서 이제 하우혁도 참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강민식과 최석범도 같은 생각이었다.하지만 곧 현실이 그들의 얼굴을 때렸다.“그럼 진시우 씨, 오늘 일을 어떻게 해결하시겠어요?”하우혁이 다시 한번 사과했다. 체면이 구겨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세를 더욱 낮췄다.이를 본 모두가 멍해졌다.‘장무사 부팀장이 맞아? 이게 진짜 하우혁인가? 가짜인가? 도플갱어인가? 이렇게 체면을 안 차린다고?’상현석은 당황하며 분노를 터뜨렸다. “하우혁 씨, 이게 무슨 짓이에요! 장무사의 위신을 바닥에 내동댕이칠 생각입니까!”“지금 무슨 짓을 하는지 알고 있어요?! 우혁 팀장님이 이렇게 행동하는 결과가 무엇인지 알고 있으면서 하는 소리예요?!”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우혁의 이런 행동이 외부로 알려지게 되면 분명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또한 진시우도 하우혁이 강하게 맞설 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또 사과했다. 그리고 너무나도 태도가 좋았다.‘장애영이 하우혁에게 겁이라도 주었나?’‘하지만 장애영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이 정도로 겁먹을 사람은 아니지 않나?’이런 겁쟁이가 제 발로 찾아왔으니 진시우가 심시은 그들을 대신해 원수를 갚을 수밖에 없었다.“심시은 씨, 위여단 씨, 여러분 오세요. 어젯밤 일을 우리 위대한 우혁 팀장에게 말씀드리세요.”심시은 삼인방은 서로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앞으로 다가갔다. 위여단이 가장 용감했기에 모든 사실을 하우혁에게 말했다. 이를 들은 하우혁의 미간이 점점 찌푸려졌다.하우혁은 성격이 좋지 않으면서도 뛰어난 실력을 지닌 인물로, 일을 할 때 제약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자유로운 행동은 반드시 제약이 없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