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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1화

강민식의 실눈을 뜨고 바라보았다. 상현석의 명성을 강민식은 당연히 알고 있었고, 이사람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오는 길에 최석범도 강민식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늦지는 않았군요!”

강민식의 목소리에 냉기가 돌았다. 곧이어 그는 팀원들에게 진시우를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진시우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정말 얼굴에 먹칠을 하네.”

주변 사람들은 진시우의 말을 듣고 어리둥절하고 놀랐다.

‘이 사람, 정말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건가?’

‘이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버릇없이 말을 하는군!’

이 말을 들은 강민식도 화가 났다. 그는 차갑게 지시했다.

“수갑을 채워 데려가!”

그러자 진시우는 침착하게 심시은과 그의 동료들에게 말했다.

“저와 함께 가시죠. 여기 남아 있기에는 너무 위험합니다.”

상현석은 비웃음을 터트리며 조롱했다.

“한번 가봐요!”

강민식 역시 비꼬았다.

“여기가 무슨 놀이터라도 되는 줄 아십니까? 여기는 마음대로 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강민식의 눈빛은 심시은과 그의 동료들을 사납게 노려보며 경고했다.

“문제를 일으키지 마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좋은 결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겁니다.”

심시은과 그의 동료들은 얼굴이 창백해지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잠시 동안 망설였다. 이때, 최석범이 음흉하게 장소연을 가리키며 말했다.

“강민식 팀장님, 회사돈이 사라졌습니다. 저 여자가 훔쳐 갔을 거예요!”

장소연은 가능한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 했지만, 이는 최석범의 비열함을 과소평가한 것이었다. 그녀는 창백한 얼굴로 강민식을 바라보았다. 강민식은 말을 잇지 않고 곧바로 지시를 내렸다.

“모두 데려가!”

장소연은 벌벌 떨며 변명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이처럼 큰 사건은 그녀도 처음으로 맞닥뜨린 것이다.

진시우도 원래 협조할 생각이었지만 최석범의 속셈이 예상보다 훨씬 비열하자 진시우는 장애영을 찾아 장설희에게 연락하려고 결심했다. 이를 통해 진시우와 장이경 사이의 불화라는 가짜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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