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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1화

강운산 리조트, 총지배인 사무실.

호텔 총지배인 오양식은 전화를 받고 있었다. 그는 공손하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어젯밤에 이미 방을 예약해 두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상천용 씨가 저희 호텔에서 매우 즐겁게 지낼 겁니다.”

“네, 언제든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하우혁 팀장님의 방문을!”

오양식의 휴대폰은 계속해서 진동했지만 지금 통화하고 있는 인물이 더 중요했기 떄문에 개인 핸드폰은 신경 쓰지 않았다.

유선전화를 끊고 나서야 오양식은 개인 핸드폰을 집어 들고 짜증스럽게 말했다.

[뭐야, 무슨 큰일이라도 있어?!]

휴대폰에서는 여직원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렸다.

“오양식 지배인님, 누군가 로비에서 난동을 부리고 있습니다. 빨리 내려와서 보세요!”

오양식의 얼굴색이 확 변하며 분노했다.

[뭐라고?!]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누가 감히 내 호텔을 부숴?!]

오양식은 지금 무척 화가 났다. 장무사의 하우혁이 곧 도착할 텐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로비에서 난동을 부린다고?’

하우혁이 이걸 보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제대로 맞이하지 못한 것으로 여길 테지?

하우혁이 신경 쓰지 않는다 해도 오양식의 체면이 구겨질 것이다.

또한 본사에서 분명히 오양식을 문책할 것이다.

[바로 내려갈게! 내가 직접 봐야겠군, 누가 우리 강운산 리조트에서 난동을 부리는지!]

오양식은 씩씩거리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바닥에 널브러진 보안요원들을 보며 그의 분노는 조금 가라앉았다.

“여기 호텔 총지배인이세요?”

한 목소리가 휴게실 쪽에서 들렸다. 오양식은 그쪽을 바라보았다. 20대 초반의 젊은이였다, 오양식은 이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이윽고 오양식은 화가 나서 말했다.

“맞아, 나야! 로비를 이렇게 만든 게 너야?”

“대담하군, 호텔 주인이 누구인지 알고?”

진시우는 무심하게 말했다.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요, 저는 그냥 묻고 싶은 게 있을 뿐입니다. 어젯밤에 3층을 전부 예약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어느 방에 묵고 있죠?”

오양식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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