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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2화

오양식이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그걸 알면서 왜 자기 친구를 상현석 도련님과 마주치게 하나요?”

누구든 진시우가 상현석에게 좋지 않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진이용은 잠시 침묵한 뒤 말했다.

“나는 진시우 씨를 굳게 따를 거야. 오양식 지배인이 전화를 걸려고 한다면 내가 막을 거야.”

진이용은 오랫동안 도박판에서 버틴 인물이다. 무자들을 상대로 못 할 게 없었다. 오양식 같은 평범한 사람쯤이야 어떻게 못 하겠는가? 그럴 수 없다면 차라리 집으로 돌아가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낫겠다.

오양식은 매우 놀라며 얼굴이 어두워졌다.

“이용 형, 그게 무슨 뜻이에요? 설마 상현석과 맞서려는 건 아니죠?!”

……

한편 진시우는 9층에 도착했고, 바로 1호실로 향했다.

진시우는 문 앞에 서서 손바닥을 문에 가볍게 댔다. 그러자 강력한 경력이 퍼져 나가며 문이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카작-

쾅-

문이 내부로 날아갔다.

거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진시우는 침실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젠장! 누가 새벽부터 난리야?!”

침실에서 화난 욕설이 들려왔고 이어서 호텔 잠옷을 입고 머리카락이 엉망인 남자가 방문을 열고 나왔다. 그는 진시우를 보고 나서는 얼굴이 굳었다.

“X발 누구야, X발?!”

후우―

진시우는 마치 형체를 바꾸는 듯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자기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는 상현석의 멱살을 한 손으로 움켜쥐고 상현석을 들어 올렸다.

진시우는 무심하게 물었다.

“심시은, 어디 있나요?”

상현석은 풍파를 많이 겪은 사람이었기에 진시우의 행동에 놀라지 않았다.

상현석은 당황한 것도 잠시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불쾌한 여자를 찾으러 왔어요? 하하,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알겠어요.”

진시우는 말없이 그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지만 상현석은 비명을 지르지 않고 진시우를 사납게 바라볼 뿐이다.

“좋아, 계속 때려! 네가 지금 얼마나 세게 때리는지 볼까? 나중에 그만큼 비참하게 죽을 테니까!”

진시우는 잠시 침묵했다. 이 사람은 이미 광기의 끝에 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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