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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3화

진시우는 옆에 있는 EGD호텔로 왔다.

이 호텔의 이름에서 볼 때 호텔 사장은 아마도 외국인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서 진시우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먼저 예의를 갖추기로 했다.

앞에 있던 프론트 데스크 직원은 상당히 예뻐 보였고 달콤한 인상을 풍겼다. 키는 크지 않았다. 진시우를 본 여직원은 매우 전문가다운 미소를 띠고 말했다.

“안녕하세요, 예약하셨나요?”

진시우가 말했다.

“제 친구가 누군가에게 납치되어 여기 호텔에 감금했다고 들었어요. 찾아보고 싶은데요.”

여직원은 잠시 당황했다가 정색하며 말했다.

“선생님, 함부로 말씀 하시면 안 됩니다. 우리 호텔은 그런 불법 범죄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진시우가 말했다.

“저도 괜히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까 괜한 오해는 없었으면 해요. 제 친구가 진짜로 납치되어 여기에 감금했다고 합니다. 당신이 결정할 수 없다면 여기 책임자를 불러주세요.”

여직원은 아마도 좀 놀란 듯했다. 그녀는 진시우에게 잠시 기다려 달라고 한 뒤 전화하러 갔다.

옆에 있던 다른 프론트 데스크 여직원은 진시우를 한번 훑어보더니 기계적으로 웃었다. 그러고는 더 이상 말을 걸지는 않았다.

여성 직원이 매니저와 통화를 마치고 나서 진시우에게 말했다.

“고객님, 옆에서 잠시 휴식하고 계시면 저희 매니저님이 곧 내려올 거예요.”

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옆에 있는 소파에 앉아 기다렸다.

이윽고 다른 여직원은 비웃으며 말했다.

“소연아, 잘 봐. 이 사람은 곧 우리 매니저에게 쫓겨날 거야.”

방금 진시우를 맞이했던 장소연이 놀라며 물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란 언니?”

란 언니로 불리는 여직원은 낮은 목소리로 비웃으며 말했다.

“너 좀 어리석구나. 만약 저 사람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가 이 사실을 모를 리가 있겠어?”

장소연은 다소 혼란스러워하며 이해하지 못한 듯했다.

김미란은 약간 안타까운 표정으로 이 어리석은 아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모든 손님은 프론트 데스크를 거쳐야 해. 정말로 누군가가 납치되었다면 우리가 모를 리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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