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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6화

“장애영 씨에게 사과해!”

상천용은 차가운 목소리로 명령했다. 그의 목소리는 사람을 떨게 할 만큼 차가웠다.

“장애영 씨, 죄송합니다. 조금 전에 무례했어요. 용서를 구합니다.”

장애영은 말없이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진시우 씨는 어떻게 생각해요?”

장애영은 분명 진시우를 못마땅해했지만 이시연이 맞았다는 소리에 어느 정도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신익은 제가 책임지죠.”

진시우가 무심하게 말했다.

“하우혁 씨는 직무상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니 굳이 괴롭히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진시우는 잠시 말을 멈추고 사나운 눈빛으로 방홍연을 바라봤다. 그러고는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

“방홍연 씨가 건강하게 살아있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네요.”

“제 요구는 간단합니다. 첫째, 방홍연의 내경을 파괴한다. 둘째, 장무사 팀에서 나간다. 셋째, 이시연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한다.”

“절대 안 돼요!”

방홍연은 이 말을 듣고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분노를 참으며 말했다.

“그럴 만했으니까 그런 겁니다. 그런데 감히 나를! 전 방백해의 딸입니다. 그 누구도 나에게 사과하라고 강요할 자격이 없어요!”

그리고는 상천용에게 화를 내며 말했다.

“상 대장, 제 아버지가 제가 잘 적응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잖아요. 그런데 지금 저를 괴롭히는 사람들을 그냥 지켜만 보고 계실 생각입니까?”

이 말을 들은 상천용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경을 파괴한다고? 그쪽이 뭔데…….”

“제가 나서도요?”

장애영이 상천용의 말을 가로챘다.

이윽고 상천용의 표정이 굳어졌고 그는 까맣게 된 얼굴로 말했다.

“애영 아가씨, 이건 규칙에 어긋나는 일…….”

장애영이 차분히 말했다.

“방홍연 씨가 한 짓을 제가 CCTV로 보여줘야 할까요?”

“…….”

상천용은 말문이 막혔다.

장애영은 예상치 못한 변수였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이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왜 장애영이 진시우를 이렇게 강력하게 지지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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