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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7화

왕백이 다가오자 방홍연의 안색이 급변하며 분노와 놀라움으로 가득 차 외쳤다.

“뭐 하는 거야! 정말 나를 폐인으로 만들 생각이야? 상 대장! 상 대장!!”

방홍연은 당황해서 상천용을 향해 크게 외쳤다.

그러자 상천용이 무겁게 말했다.

“장애영 씨, 제 얼굴을 보아서라도…….”

장애영은 거절했다.

“당신의 부하가 용서할 수 없는 일을 저질렀어요. 따라서 장애영 씨는 자기 행동에 대해 책임져야 합니다.”

상천용은 침묵했다. 그는 알고 있었다. 이제 호의적인 태도로는 더 이상 안 되고 강경하게 나가야만 한다는 것을.

이윽고 상천용이 발을 구르자 잔상이 나타나 방홍연 앞을 막아섰다.

왕백은 이를 집중해서 보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상천용 씨, 이까짓 걸로 저랑 맞서겠다는 겁니까? 제 검이 얼마나 빠른지 벌써 잊었나 보네요.”

휙-

검을 싸고 있던 천이 미끄러져 떨어지며 은백색 장검이 드러났다.

하지만, 그들이 검을 제대로 보기도 전에 검을 꺼내 드는 마찰 소리가 났고 이내 은백색 빛이 번쩍이며 폭발했다.

징-

은백색 빛이 나타나는 순간 귀청을 찢는 듯한 소리가 로비를 울렸다.

이것은 검의 칼날이며, 한 번의 찌르기로 모든 이의 눈을 뜨게 할 수 없게 만들 수 있다.

5초 후, 모든 것이 평온해졌다.

사람들은 천천히 눈을 떴다. 방형석 등 사람들이 깜짝 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장무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온몸이 얼어붙듯 상천용을 믿을 수 없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 순간, 상천용은 여전히 방홍연 앞에 서 있었지만 달라진 점은 그의 주먹이 피로 범벅되어 있다는 것이다. 수많은 작은 칼날에 베인 것처럼 작고 조밀한 상처가 있었다.

피가 똑똑 떨어지고 상천용의 얼굴은 창백했다. 이윽고 그는 진지하게 말했다.

“광음검, 잘 경험했습니다.”

말을 마친 상천용은 떠나려고 돌아섰다. 그러고는 무심코 하우혁에게 말했다.

“후퇴해, 우리 모두 돌아가자.”

하우혁도 지금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몰랐었다.

그들의 팀장조차 당했으니까.

“후퇴!”

하우혁의 명령에 모든 대원들이 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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