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영의 핸드폰이 울렸다. 그녀는 진시우를 쳐다보며 말했다. “방백해가 전화했어요.”“받아봐요.” 진시우는 태연하게 말했다.장애영은 전화를 받아 스피커로 전환했다. 방홍연도 들을 수 있었다.방백해는 정중하게 말했다. “애영 아가씨, 지금 시간 있어? 내 집으로 초대하고 싶은데 올 수 있을 까?”장애영은 무심코 대답했다. [지금 친구를 대접하고 있어서요, 그런데 무슨 일이세요?]방백해가 말했다. “다름이 아니고 홍연 일이야, 대신 사과하고 싶어, 그래서 말인데 홍연을 돌려보낼 수 없을까?”방홍연은 멍하니 있었다. 전화를 하는 사람이 방백해가 맞는지 의심스러웠다.‘방백해가 언제 이렇게 정중하게 사람을 대했던가?’[아버지!]방홍연은 참지 못하고 크게 소리쳤다. [완전히 잘못됐다고요! 이제 다시는 무술을 연습할 수 없어요!]방백해는 잠시 침묵했다가 그제야 분노를 터뜨렸다. “당연한 소리! 누가 자신의 기분도 조절하지 못하고 날뛰라고 했어?”“잘 됐어! 진작에 너를 가르쳐야 했었는데! 장애영이 이번에 너를 처리하지 않았다면 내가 했을 거야!”방홍연은 멍해졌다. ‘이게, 이게 자신을 아끼던 아버지가 맞나?’“애영아, 잘했어. 홍연이 나이를 먹어도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어서 마침 교육이 필요하던 참이었거든.”“이번에 네가 도와줘서 내가 한시름 놓았다.”장애영은 다소 멍하게 있었지만, 곧 대답했다. [백해 어르신, 사실 저도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었어요, 상황이 그랬을 뿐이죠…….][물론 어르신이 이해해 줄 거라 생각하지만…….]그 후 몇 마디 정중한 말을 주고받은 장애영은 진시우의 허락을 받고 나서야 방홍연을 보냈다.방홍연은 떠날 때까지 미친 듯이 소리쳤다. 진시우에게 복수하겠다고, 갚아주겠다고!진시우는 이에 대해 조소했다. ‘패배자, 장무사조차 방홍연을 버렸는데 그런 사람이 복수하겠다고?’‘그건 방백해가 장애영의 아버지를 이기고 나서 말해야지!’“방백해의 태도가 이렇게 부드러워질 줄은 몰랐네요…….
진이용은 강운산 경관 지역 내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호텔을 예약했는데 이 호텔은 강운산의 이름을 따 호텔 이름을 지었다.이곳은 현지에서 만든 특색 있는 호텔로 가장 품격이 있고 분위기가 있는 곳이었다.이 모든 건 진이용이 생각이 반영된 것이다. 진시우가 머무는 곳이니 아무 곳에서나 잘 수 없다. 따라서 가장 좋은 곳에서 묵어야 한다.진이용은 인맥을 동원하여 간신히 예약했다.“여긴 공기가 참 좋네.”차에서 내린 후 진시우는 공기 질의 차이를 가장 먼저 느꼈다. 운강과는 완전히 다른 환경이었다.진이용은 웃으며 말했다. “이곳은 중요 보호 구역입니다. 산림과 토양 모두 중점 보호 대상이니 이곳에 공장은 없습니다.”“또 정기적으로 수질 검사를 한다고 합니다. 여기 호텔들은 대부분 산천수를 식수로 쓰고 있어요.”“직접 마셔도 된다고 하는데 물이 달콤하고 시원해요.”진시우는 웃으며 말했다. “잘 알고 있네?”진이용은 히히 웃으며 말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호곡군 출신이거든요.”“오? 그러면 여기서 제대로 된 직업을 찾아서 살지 왜 운강으로 갔어?”진이용은 진지하게 말했다. “운강에 안 갔다면 어떻게 진시우 대표님을 모시는 영광을 얻겠어요?”“…….”진시우는 연신 손을 흔들며 말했다. “그렇게 아부할 필요 없어!”진이용은 진시우의 성격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저 웃었다.이윽고 두 사람은 호텔 로비로 걸어가는데 젊은 남녀 한 쌍이 그들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그중 한 젊은 남자, 손혁수가 갑자기 앞에 서더니 진시우를 막았다.“형님, 도와 주실 수 있나요? 아, 저는 손혁수라고 합니다.”진이용이 다가가려고 했지만 진시우가 괜찮다고 손짓하며 그에게 물었다.“무슨 도움이 필요하신데요?”손혁수는 뭉칫돈을 꺼내며 말했다. “강운산 리조트에서 묵으시죠? 이렇게 하죠, 3배의 돈을 드릴 테니 다른 호텔로 가시는 건 어때요?”강운산 리조트의 럭셔리 싱글 트윈룸은 하룻밤에 적어도 30만 원이다.그리고 스위트 룸이 라면 그
‘집에 금광이라도 있는 줄 아는 거야?!’손혁수에게 그 룸은 분명 좀 비싼 감이 있었다. 또한 이런 수준의 여자를 위해 그런 방을 예약하는 게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손해 보는 거래는 하고 싶지 않아.’하지만 손혁수는 많은 돈을 쓰고 싶지 않으면서도 체면을 구기지 않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러고는 말했다.“스위트 룸도 괜찮아?”“자기야, 생각해 봐. 이런 남자 둘이 스위트 룸을 묵는대. 그게 말이 돼? 비싼 가격을 내고 남자 둘이? 사기꾼인 것 같아. 만약 진짜라면 네 손에 장을 지질 거야.”말을 마친 후, 손혁수는 못마땅한 표정의 여자를 데리고 떠날 준비를 했다.“이봐, 내가 기억했어!”손혁수는 심한 말을 하고는 여자를 데리고 우울하게 떠났다.“어?”진이용은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손혁수를 막으려고 했다.그러자 진시우가 진이용을 말리며 말했다.“뭐 하려고?”진이용은 화를 내며 말했다. “진시우 씨, 저 녀석이 진시우 씨를 욕했어요!”진시우는 태연하게 말했다. “여자 앞에서 체면을 지키고 싶은 건 이해해, 그런 정신없는 사람까지 신경 쓸 필요 없어.”“네…….”진이용은 진시우의 비꼬는 말투에 웃음을 터뜨렸다.“역시 너무 관대하세요!”진시우는 고개를 저으며 생각했다. ‘진이용……, 정말 아첨꾼이네!’체크인을 한 뒤 두 사람은 방으로 올라갔다.진이용은 진시우와 같은 방에 머물지 않고 따로 방을 예약했다.진시우가 함께 스위트 룸에 머무르자고 제안했지만 그는 거절했다.샤워를 한 이후, 진시우는 호텔 3층의 야외가든 테라스에서 음료수를 주문하고 야외 테라스에 앉아 산속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즐겼다.……운강시 병원.구려운이 상천용을 부르며 애원했다. “상 대장, 우리 준익 씨를 꼭 구해주세요!”상천용은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의사가 뭐라 합니까?”구려운이 울면서 말했다. “의사도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해요! 원인을 빨리 찾지 못하면 장기까지 손상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상천용도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하우혁도 성미가 급한 편이지만 만호 호텔에서 진시우에게 당한 뒤로 진시우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존경심을 가지게 되었다.물론 이 존경심의 대부분은 장애영이 진시우를 지지하고 대장 손에서 신익이라는 중범을 빼앗은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상천용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 이유는 사용할 수 있어, 하지만 충분하지 않아…….”“진시우를 건드리려면 확실한 증거가 필요해, 그렇지 않으면 장애영 쪽에 문제를 걸 거야.”하우혁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상천용의 말은 단지 구려운을 달래기 위한 것이었음을 이제야 이해했다.“조금만 더 기다려 봐.” 상천용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진시우가 알아서 우리 손에 이유를 주게 될 거야.”하우혁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더 묻지 않았다.이윽고 상천용은 말을 바꾸며 말했다. “너 홍곡현에 한번 가봐, 강운산 씨 사람들이 그곳에 출몰한다는 소식이 있어. 네가 팀을 이끌고 산속에서 수색해 봐.”하우혁은 놀라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 “지금 당장 가겠습니다.”그 도망친 백씨 집안 사람들이 계속 살아남아서는 안 된다. 이 세상에서 완전히 지워져야 한다.하우혁이 떠난 후, 상천용은 직접 차를 몰며 해외 번호 하나를 눌렀다.통화가 연결되자마자 전화 저편에서는 화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상 대장! 이번엔 정말 실망이 큽니다.]상천용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장애영이 간섭하는데 제가 어떻게 할 수 있겠어요? 설마 장애영을 죽이라는 건가요?”전화 저편의 목소리가 더욱 화났다. [고작 여자 하나 때문에 장무사의 대장급 인물이 두려워한다고요?!]상천용의 눈빛이 차가운 빛을 발하며 말했다. “묘지신 씨, 건방지게 굴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저는 묘씨 집안이 저지른 일을 똑똑히 알고 있습니다.”전화 저편의 사람은 바로 묘씨 가문의 묘지신이었다.묘지신은 신익의 자금 흐름을 감시하다가 신익이 진시우에게 굴복한 것을 알고, 신익을 상천용에게 팔아넘겼다.원래 상천용은 신익을 이용해 진시우의 빌미를 잡으려 했지만 장애
이윽고 묘지신이 일방적으로 통화를 종료했다.그러자 상천용의 얼굴이 무섭게 변하며 낮은 목소리로 욕설했다. “미친놈! 죽고 싶은 건가!”……한편 발코니에서, 진시우는 호텔 특제 음료를 마시며 이곳의 야경을 감상했다.호텔이 관광지 안에 자리 잡고 있어 불빛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등불 축제 느낌을 줬다.“부자들이 왜 이런 곳에서 휴가를 즐기는지 알겠네. 조용한 환경, 맛있는 음료나 술, 거기에 특색 있는 음식까지…….”진시우는 이런 생각을 하며 부유한 사람들이 즐기는 이유를 이해했다.하지만 이런 경험은 가끔 한 번씩이 좋다. 매일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았다.사실 어릴 때부터 스승님과 함께 살던 작은 산촌이 더 좋았다.그때, 몇 명의 종업원이 테라스로 들어왔다. 그들은 손님들에게 무언가를 말했고 그 손님들은 두려운 눈빛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다.진시우도 미세하게 눈살을 찌푸렸다, 종업원 중 한 명이 시우에게도 다가왔기 때문이다.종업원이 웃으며 말했다. “휴식을 방해해서 정말 죄송합니다만 잠시 실례해도 될까요?”진시우가 대답했다.“오, 괜찮아요, 무슨 일인가요?”종업원은 공손하게 말했다. “이런 말씀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3층 전체와 이 테라스가 통 채로 예약이 되는 바람에 이곳을 잠시 비워 주셨으면 합니다.”“물론, 이렇게 갑작스럽게 요청하는 점, 서비스가 부족했던 점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숙박 비용의 50% 할인해 드릴 예정입니다.”진시우는 조금 불쾌했지만 50% 할인을 듣고 나니……, 괜찮아졌다.“알겠어요, 그럼 전 제 방으로 돌아가서 자야겠네요.”진시우는 방 번호를 남기고 방으로 돌아갔다. 그는 이 호텔에서 신념을 사용할 만큼 한가하지 않았다. 이런 곳은 밤에 사람들이 사랑을 나누는 일이 많으니까, 신념을 사용하는 건 진시우에게도 불쾌한 일이 될 것이다.다행히도 한밤중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다음 날 진시우는 진이용과 함께 아침을 먹으러 내려갔다.담소를 나누는 과정에서 어젯밤 3층이 전체 예약된 후에 벌
낯선 번호였지만 발신지는 귀속지는 구미시였다.‘구미시의 번호…….’진시우는 잠시 멈칫했다가, 구미시의 번호라면 무시할 수 없어서 받았다.[여보세요?]“진시우 씨, 맞나요?”목소리는 뭔가 익숙했다. 한 어르신의 목소리였지만 진시우는 당장 누구인지 떠올릴 수 없었다.진시우는 주저하며 말했다. [네, 맞아요. 당신은…….]“저는 진시은의 할머니, 진 할머니, 기억해요?”진시우는 당황했다. 맙소사, 진 할머니의 번호였다니! 이거 참 난감하게 됐다.[진 할머니, 물론 기억하죠. 그런데 무슨 일로 갑자기 전화를 주셨나요?]이전에 임아름이 진시우를 친구 집에 초대했을 때 그 친구가 바로 심시은이었다.심시은의 할머니가 지병이 있어서 진시우의 도움을 받았다. 또한 진시우의 태양의 힘 연결고리도 결국 진 할머니를 통해 찾은 것이다.진 할머니가 성공적으로 치료를 마치자 심시은은 진시우에게 감사함을 표했다.하지만 그 후로 연락이 끊겼다. 따라서 진시우에게 진 할머니는 치료가 끝난 환자일 뿐이었다.그런데 오늘 다시 전화가 올 줄은 몰랐다.진시우는 의아하게 물었다. [진 할머니, 혹시 몸이 또 안 좋으신 건가요?]진 할머니는 급하게 말했다. “아니야, 내, 내 몸은 아주 건강해……. 진시우 씨, 시은과 연략이 안 돼서 그런데 저를 대신해 운강에 한 번 가줄 수 있어?”진시우는 놀랐다. [저 지금 운강에 있어요, 심시은 씨도 여기 있나요?]진 할머니는 울듯이 기뻐했다. “그래, 시연이가 친구랑 같이 강운산에 놀러 갔어.”“어젯밤에 간 건데, 도착하면 나한테 전화할 거라 했는데 계속 연락이 안 돼.”“계속 전화했는데 계속 연결이 안 돼서. 무슨 일을 당한 것 같아…….”진시우는 조금 멍 해졌다. ‘강운산……, 이처럼 우연일 수가.’이 말을 들은 진시우는 표정이 급변하더니 휴대폰 스피커를 가리고 진이용에게 지시했다.“어젯밤 일에 대해 알아봐.”진이용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행동에 나섰다.진시우가 말했다. [진 할머니, 걱정하지
“그리고 어젯밤에 3층 전체를 예약해서 멋지게 꾸며 잘해보려고 했는데 여성이 관심이 없어서 그 남성의 구애를 거절했다고 하네요.”진시우가 물었다.“그 여성 여행객의 이름을 알아냈어?”“확실하지 않지만 성이 심 씨라고 합니다.”진시우의 마음이 한순간에 무거워졌다.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이 분명히 심시은이다.그렇지만 진시우는 이 상황이 놀랍지 않았다. 심시은은 젊은 부자들 사이에서 눈에 띌 수밖에 없다.심시은의 외모는 최상급이니까.“그 다음은?” 진시우가 다시 물었다.“여자애 주변에 친구가 있었다고 합니다. 모두 어느 정도 배경이 있는 자제들이야 싸움이 났다고 한다네요.”“하지만 여성 측 사람들이 모두 제압당했고, 구애에 실패한 젊은이는 더욱 화가 나서 모든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합니다.”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남자 이름은 뭐야?”“그건 알아내지 못했어요, 하지만 꽤 신분이 높은 사람인 것 같아요.”진시우가 일어나며 말했다.“그러면 아래층 프런트 데스크에 물어보자.”진이용이 그 말을 듣고 다소 들떠 있었다. 진이용은 진시우와 함께하는 모든 일을 가장 좋아한다. 왜냐하면 진시우와 같이 움직이는 일은 보통 흥미진진한 일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아래층 로비.진시우는 직접 리셉션에 가서 물었다.“어젯밤에 3층 전체를 예약한 젊은이 이름이 뭐죠?”여직원은 당황해하며 대답했다. “죄송합니다, 저희는 고객님의 정보를 함부로 공개할 수 없습니다.”공식적인 미소, 표준적인 예의 바른 말투.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면 여기 매니저를 불러주세요.”그러자 여직원의 미소가 굳어졌다. 그녀는 다소 난처한 듯 보였다.그때, 옆에보다 경험이 많아 보이는 다른 여직원이 말했다.“고객님, 우리에게는 규정이 있습니다.”“이렇게 하죠, 방 번호를 말씀해 주시면 저희가 매니저에게 연락한 후에 방에 찾아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떠세요?”시간이 소중했던 진시우는 여직원을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 진시우가 책상을 내리치자 팍
강운산 리조트, 총지배인 사무실.호텔 총지배인 오양식은 전화를 받고 있었다. 그는 공손하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어젯밤에 이미 방을 예약해 두었습니다.”“걱정하지 마십시오, 상천용 씨가 저희 호텔에서 매우 즐겁게 지낼 겁니다.”“네, 언제든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하우혁 팀장님의 방문을!”오양식의 휴대폰은 계속해서 진동했지만 지금 통화하고 있는 인물이 더 중요했기 떄문에 개인 핸드폰은 신경 쓰지 않았다.유선전화를 끊고 나서야 오양식은 개인 핸드폰을 집어 들고 짜증스럽게 말했다. [뭐야, 무슨 큰일이라도 있어?!]휴대폰에서는 여직원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렸다. “오양식 지배인님, 누군가 로비에서 난동을 부리고 있습니다. 빨리 내려와서 보세요!”오양식의 얼굴색이 확 변하며 분노했다. [뭐라고?!][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누가 감히 내 호텔을 부숴?!]오양식은 지금 무척 화가 났다. 장무사의 하우혁이 곧 도착할 텐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로비에서 난동을 부린다고?’하우혁이 이걸 보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제대로 맞이하지 못한 것으로 여길 테지?하우혁이 신경 쓰지 않는다 해도 오양식의 체면이 구겨질 것이다.또한 본사에서 분명히 오양식을 문책할 것이다.[바로 내려갈게! 내가 직접 봐야겠군, 누가 우리 강운산 리조트에서 난동을 부리는지!]오양식은 씩씩거리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바닥에 널브러진 보안요원들을 보며 그의 분노는 조금 가라앉았다.“여기 호텔 총지배인이세요?”한 목소리가 휴게실 쪽에서 들렸다. 오양식은 그쪽을 바라보았다. 20대 초반의 젊은이였다, 오양식은 이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이윽고 오양식은 화가 나서 말했다. “맞아, 나야! 로비를 이렇게 만든 게 너야?”“대담하군, 호텔 주인이 누구인지 알고?”진시우는 무심하게 말했다.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요, 저는 그냥 묻고 싶은 게 있을 뿐입니다. 어젯밤에 3층을 전부 예약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어느 방에 묵고 있죠?”오양식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