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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4화

장애영의 핸드폰이 울렸다. 그녀는 진시우를 쳐다보며 말했다.

“방백해가 전화했어요.”

“받아봐요.”

진시우는 태연하게 말했다.

장애영은 전화를 받아 스피커로 전환했다. 방홍연도 들을 수 있었다.

방백해는 정중하게 말했다.

“애영 아가씨, 지금 시간 있어? 내 집으로 초대하고 싶은데 올 수 있을 까?”

장애영은 무심코 대답했다.

[지금 친구를 대접하고 있어서요, 그런데 무슨 일이세요?]

방백해가 말했다.

“다름이 아니고 홍연 일이야, 대신 사과하고 싶어, 그래서 말인데 홍연을 돌려보낼 수 없을까?”

방홍연은 멍하니 있었다. 전화를 하는 사람이 방백해가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방백해가 언제 이렇게 정중하게 사람을 대했던가?’

[아버지!]

방홍연은 참지 못하고 크게 소리쳤다.

[완전히 잘못됐다고요! 이제 다시는 무술을 연습할 수 없어요!]

방백해는 잠시 침묵했다가 그제야 분노를 터뜨렸다.

“당연한 소리! 누가 자신의 기분도 조절하지 못하고 날뛰라고 했어?”

“잘 됐어! 진작에 너를 가르쳐야 했었는데! 장애영이 이번에 너를 처리하지 않았다면 내가 했을 거야!”

방홍연은 멍해졌다.

‘이게, 이게 자신을 아끼던 아버지가 맞나?’

“애영아, 잘했어. 홍연이 나이를 먹어도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어서 마침 교육이 필요하던 참이었거든.”

“이번에 네가 도와줘서 내가 한시름 놓았다.”

장애영은 다소 멍하게 있었지만, 곧 대답했다.

[백해 어르신, 사실 저도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었어요, 상황이 그랬을 뿐이죠…….]

[물론 어르신이 이해해 줄 거라 생각하지만…….]

그 후 몇 마디 정중한 말을 주고받은 장애영은 진시우의 허락을 받고 나서야 방홍연을 보냈다.

방홍연은 떠날 때까지 미친 듯이 소리쳤다. 진시우에게 복수하겠다고, 갚아주겠다고!

진시우는 이에 대해 조소했다.

‘패배자, 장무사조차 방홍연을 버렸는데 그런 사람이 복수하겠다고?’

‘그건 방백해가 장애영의 아버지를 이기고 나서 말해야지!’

“방백해의 태도가 이렇게 부드러워질 줄은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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