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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2화

진시우와 왕백은 서로를 쳐다보다가 동시에 대단하다는 듯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이상한 표정으로 말했다.

“대단해!”

신익은 호텔에서 왕백의 감시와 보호를 받으며 머무르기로 결정했다.

두 사람은 2202호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미 서로 붙어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는 이시연과 장애영을 보았다.

잠깐 사이에 이미 좋은 친구가 된 듯했다.

왕백은 웃으며 말했다.

“우리 아가씨 성격도 나쁘지 않고 사람 사귀는 것도 좋아해요.”

진시우는 믿기 어렵다는 듯이 생각했다.

‘장애영의 성격이 나쁘지 않다고? 나침어보다 조금 나은 정도 아닐까? 결국 다 거만한 건 마찬가지!’

“왕백 씨, 저는 곧 강운산으로 갈 거예요. 시연의 안전을 다시 왕백 씨에게 맡겨도 될까요?”

오늘 있었던 일들로 그는 왕백과 장애영을 100% 신뢰하기 어렵게 됐다.

왕백은 진시우가 자신과 아가씨를 불신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진지하게 말했다.

“진시우 씨, 오늘과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한다면 제 목숨을 내놓겠습니다.”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부탁드립니다.”

왕백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번에야말로 대고수로서의 존엄을 지킬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윽고 방에서 내려온 진시우는 방홍연을 발로 찼다. 방홍연은 휘청거리며 정신을 차렸고 정신을 차리자마자 크게 울부짖었다.

“내 내경……, 내 근맥…….”

방홍연은 눈물범벅이 됐지만 진시우는 조금의 동정심도 없었다.

“무릎 꿇고 제 여자친구한테 제대로 사과하세요.”

방홍연은 대답하지 않고 오열했다. 진시우는 짜증이 났고 다시 발로 찼다.

그제야 방홍연은 울음을 멈추고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진시우 씨를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제 아버지도 진시우 씨를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자 진시우는 비웃으며 말했다.

“만만한 사람들만 골라서 괴롭히는 거죠? 방홍연 당신을 망가뜨린 건 왕백인데 왜 저한테 뭐라고 하는 거예요?”

옆에 있던 왕백은 말없이 얼굴을 찌푸렸다.

‘이런 식으로 같은 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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