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587화

작가: 서산풀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진시우는 그 말을 듣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렇게 되면 신익을 두고 저와 싸우려는 게 되는데요?”

하우혁은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진시우 씨가 저희와 사람을 뺏으려는 겁니다. 이 점을 명확히 하세요.”

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발을 들어 올렸다. 주변 사람들은 그가 발을 옮겨 신익을 그들에게 넘길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다음 순간, 진시우는 발로 강하게 밟았다.

“아아……, 웩!”

신익은 피를 토하며 기절했다.

그리고는 신익을 대수롭지 않게 들고 태연하게 말했다.

“이 사람, 제가 데려갈 겁니다. 한번 막아보실래요?”

“이게 무슨 짓입니까!”

무도 대종사 팀장은 격노했다. 즉흥적이고 괴팍한 성격을 가진 팀장은 조금만 화가 나도 싸움할 것 같았다.

이윽고 그는 발을 힘차게 내리찍더니 순식간에 진시우를 향해 포탄처럼 돌진했다.

진시우도 그를 보고 오른손으로 빈 곳으로 가볍게 휘두르며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무도 대종사 팀장을 한 팔로 강하게 날려 버렸다.

그 팀장은 나무에 세게 부딪혔고 그 바람에 나무는 쩍 갈라지며 많은 잎들이 우수수 떨어졌다.

하우혁은 이를 보고 분노했다.

“감히 손을 쓰다뇨?!”

강한 기세가 하늘을 뒤덮으며 몰아쳤다.

진시우는 눈살을 찌푸리고 상황을 관찰했다. 하우혁을 포함한 모두를 쓰러트릴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그것은 장무사에 대한 도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참 귀찮네!”

진시우가 중얼거리며 신익을 들고 가볍게 뛰어올라 나뭇가지에 착지했다.

하우혁도 이를 보고 마치 두루미가 하늘을 날 듯이 높이 뛰어올랐다.

“시간 낭비하기 싫은데.”

진시우가 말하며 축지성촌으로 거리를 벌렸다. 그러고는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신익과 함께 다시 나타났다.

펑-

하우혁은 진시우가 방금 서 있던 나뭇가지를 움켜쥐었다.

그가 나무를 잡자 그 자리에서 부러졌다. 한 손으로 나무를 두 동강 내버린 것이다.

하우혁의 얼굴은 점점 더 어둡게 변했다. 그는 진시우와 신익이 도망치는 모습을 보며 더욱 분노했다.

“쫓아!”

“형사팀에 연락해서 그 사람이 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588화

    ‘혹시 우리 호텔에 무도 범죄자가 숨어있나?’백진광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정 대장님, 누구를 잡으러 오셨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정이영이 고개를 저었다. “대장님이 저에게 사람들을 데리고 오라고만 하셨지, 다른 건 말씀 안 하셨어요.”그때, 캐주얼 하게 입은 사람들이 나타났다. 하지만 그들은 매우 강한 기세를 뿜고 있어 평범한 사람들처럼 보이지 않았다.백진광는 이러한 광경에 당황스러웠다.‘장무사의 1팀, 2팀 대장들인가?’‘이 두 사람을 어떻게 여기까지 불러들였지?’큰일이 나지 않을까 걱정되어 백진광은 한쪽으로 가서 유회성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다.하지만 번호를 누르려는 순간 거친 손이 그의 핸드폰을 낚아챘다.백진광은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눈앞에 보이는 건 거대한 체격의 중년 남성, 방혁석이었다. 방형석은 능글맞은 눈으로 물었다. “방 대장님, 이게 무슨 일이죠?”그의 핸드폰을 빼앗은 사람은 동강 장무사 1팀 팀장이었다.방형석은 무심하게 말했다. “백 매니저님, 특별한 상황이니 전화는 자제하세요.”백진광이 말했다. “호텔에 이런 큰일이 생겼는데 유 대표님께 보고드려야 합니다.”방형석은 무정하게 말했다. “필요 없어요, 유회성도 아무 말 안 할 거예요.”백진광은 불만스러웠다. 장무사 사람들은 너무나도 독단적이었다.그때 2팀 대장, 방홍연이 다가왔다. 중년 여성으로, 짧은 머리에 사십 대 초반으로 보였다. 또한 그녀의 엄격하고 진지한 태도에서 압도적인 아우라를 느낄 수 있었다.방홍연은 백진광에게 말했다. “백 매니저님, 이시연 씨 방으로 저희를 안내해 주시겠어요?”백진광은 불길한 예감에 잠시 멈칫했다. “이시연 씨요? 홍연 대장님, 이시연 씨는 평범한 사람이에요, 장무사가 개입할 일은 아니죠?”방홍연은 차갑게 말했다. “이시연과 진시우 씨는 지금 살인 청부 조직 마옥을 이용해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저는 상천용 대장님의 명령을 받고 이시연을 체포해 장무사로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589화

    이시연은 등이 화끈거리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그 광기 어린 통증이 그녀의 의식을 흐릿하게 만들었다. 비록 진시우에게 전수하여 무도 입문 기초 훈련을 받고 있었지만 아직 정식으로 입문하지는 못했다. 또한 진시우의 관점에서는 외경 무자는 무도 입문이라 말하기 어렵고 내경 무자만이 진정한 입문자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시연이 내경 무자가 되려면 아직 멀었기에 이런 강한 타격을 감당할 수 없었다.“아파…….”이시연은 고통에 눈물을 쏟았다. 어릴 적부터 매를 맞아 본 적이 없는 이시연은 너무 아팠다. 또한 이를 바라보던 백진광은 두려움에 다리가 후들거렸다.‘이시연은 진시우의 여자인데!’“너무 오래 문을 열지 않아서 폭력으로 문을 부술 수밖에 없었습니다.”방홍연이 차갑게 웃었다. “백 매니저, 설마 이 작은 손해에 대해 나와 다툴 건 아니죠? 살인 조직과 연관되어 있는 용의자이기 때문에 사실로 확인되면 일부 공로를 나눠줄 수 있어요.”방홍연은 조금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심지어 문을 부순 것에 대한 보상조차 줄 생각이 없었다. 이윽고 백진광은 급히 안으로 달려가 이시연에게 말했다.“이시연 씨, 괜찮아요?”이시연은 겨우 눈을 떴지만 고통 때문에 말을 할 수 없었다.그때, 방홍연이 무심하게 말했다. “백 매니저, 비키세요! 저는 용의자를 데리고 내려갈 겁니다.”그러자 백진광이 화가 나서 말했다. “홍연 팀장! 너무 하신 거 아닙니까! 홍연 씨도 말했듯이 이시연 씨는 단지 용의자일 뿐,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폭력을 사용하는 건 부적절합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장무사에서 이렇게 무리하게 구는 건가요?!”이 말에 방홍연은 무심하게 대꾸했다. “오해라면 나중에 그녀에게 사과하면 될 일입니다.”방홍연은 말하면서 이시연의 발목을 잡고 끌고 갔다.백진광은 멍하니 이 광경을 바라보았다. 머리가 너무나도 어지러웠다.‘큰일 났네!'……2203호실.장애영의 방이었다. 벨 소리가 울렸고 그녀는 문을 열었다. 방문한 사람은 다름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590화

    “홍연 대장님, 죄수라도 그런 방식으로 대할 필요는 없잖아요?”그러자 방홍연은 차갑게 바라보았다.“지금 나에게 일을 가르치려 드는 건가요?”이 말을 들은 정이영은 낯빛이 변하더니 침묵했다. 형사팀은 장무사와 비교할 수 없는 존재였다.또한 상대는 장무사 2팀 팀장으로, 형사팀의 팀장보다도 높은 지위와 신분을 가지고 있었다.그래도 정이영은 방홍연의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이윽고 방홍연은 방형석에게 말했다.“저 여자를 먼저 사무실로 데려갈게요, 여기는 형석 팀장이 책임져요.”방형석은 잠시 생각한 뒤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좋아요, 가세요.”백진광은 안타까움에 가득 차 있었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그때 마침 진시우가 돌아왔다.한 그림자가 번개처럼 사람들 사이를 가로질러 호텔 로비 입구에 섰다.백진광은 그 모습을 보고 기뻐하며 급히 소리쳤다. “진시우 씨! 이 사람들이 이시연을 데려가려 해요!”진시우는 이미 신념으로 이곳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진시우는 이시연을 한번 쳐다보았다. 이윽고 그의 얼굴이 남극 빙하처럼 차갑고 음습하게 변했다.펑-그는 손에 들고 있던 신익을 로비 안으로 던졌다. 방형석도 이 모습을 보고 겁에 질려 소리쳤다. “홍연 대장! 후퇴하세요!”아직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방홍연 앞에 이미 진시우가 서 있었다.그리고, 진시우는 철 집게 같은 손으로 바로 그녀의 목을 움켜쥐고 공중으로 들어 올렸다.공중에 떠 있는 방홍연은 발버둥을 쳤다. 그녀는 진시우의 손을 풀려고 애썼다.“장애영! 내려와!”진시우는 분노에 차 소리쳤고 그 울림이 2203호까지 닿았다.책을 읽고 있던 장애영은 그 천둥 같은 분노에 놀라 소파에서 굴러 땅에 떨어졌다.“진시우! 미친 거 아냐?!”장애영은 분노가 치밀어 급히 슬리퍼를 신고 화난 듯이 계단을 내려왔다.오늘은 꼭 진시우에게 해명을 듣고 장씨 가문의 체면을 지켜야만 했다.한편 방형석은 진시우가 방홍연의 목을 조르는 것을 보고 얼굴이 창백해지며 부하들에게 손짓하여 진시우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591화

    방형석은 이 말을 듣고 온몸이 오싹해졌다. 그는 진시우가 이토록 거만한 사람일 줄 몰랐다.‘이런 말을 어떻게 입 밖에 낼 수 있지? 이는 장무사를 무시하는 말 아닌가?’“주제 파악이 잘 안되는 모양이네요!” 방홍연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몹시 불만스러운 듯 말했다. 앞으로 진시우와 잘 지내기는 어려워 보였다.“상 대장이 오면 진시우 씨가 계속 허세를 부릴 수 있을까요?!”하지만 진시우는 방홍연을 신경 쓰지 않고 이시연을 안아 들었다. 이때 백진광이 상황을 보더니 급히 방 카드를 꺼내 들고 길을 안내했다.“잠깐! 가라고 하지 않았는데요!”방홍연이 흉포하게 소리쳤다.그때 엘리베이터 문이 천천히 열리고 왕백이 나타났다. 그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진시우의 분노한 목소리를 이미 들었다.왕백은 큰일이 일어났음을 알아챘다. 그래서 진시우가 화가 난 것이라고 생각했다.이시연이 처참한 모습으로 진시우에게 안겨 있는 것을 본 왕백의 표정은 굳어졌다.“시우 도련…….”진시우는 거칠게 말을 끊었다. “시연이가 당신들 눈앞에서 이렇게 맞다니요? 제가 그쪽을 너무 과대평가한 모양입니다.”그러자 왕백의 얼굴이 확 변하며 말했다. “저, 저는 몰랐습니다. 방금 이시연 씨의 방 번호를 물어볼 생각이었는데…….”“밖에 있는 저 놈들, 가지 못하게 막으세요. 하나라도 없으면 오늘 일의 책임을 당신에게 묻겠습니다.”말을 마친 진시우가 얼굴을 찌푸린 채 백진광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왕백은 지금 이 순간 매우 불쾌해 보였다. ‘이시연이 맞아서 무의식 상태라니!’왕백이 만약 아래층에 있는 장무사가 이시연을 찾아온 걸 알았다면 분명 즉시 내려가 상황을 살폈을 것이다. 하지만 한 발짝 늦었다.왕백은 지금 심기가 매우 불편했다. 그는 로비로 걸어가 화가 난 방홍연과 직접 마주했다.“당신은 누구야?!”왕백은 얼굴을 찌푸리고 방홍연을 바라보았다.방형석과 주변 대원들이 믿을 수 없는 눈으로 바라보는 가운데 홍연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얼굴을 강하게 후려쳤다.찰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592화

    그렇다, 방형석은 장애영을 알아보았다. 그의 이마에서 땀방울이 주르륵 흘러내렸다.‘하느님, 큰일 났어요. 동해의 장애영 아가씨를 이 사건에 끌어들였다니, 전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정이영은 자신이 본 모든 것을 설명했다. 방홍연이 이시연을 끌고 나왔다는 말을 들은 장애영의 얼굴은 차갑게 식었다.왕백도 분노로 살기가 넘쳐흘렀다.장무사의 사람들은 스산한 분위기에 벌벌 떨고 있었다.방형석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할 때쯤, 밖에서 바람이 불며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마치 친아버지를 만난 듯한 사람처럼 기쁘다 못해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하우혁 팀장님!”방형석은 마치 친아버지를 본 것처럼 달려가서 맞이했다. 하우혁은 진시우를 쫓아 이곳까지 온 것이다. 하우혁은 누워 있는 신익을 체포하려 했지만 방형석이 이를 말렸다.주저앉아 있는 방홍연과 자신을 무척이나 반기는 방형석의 모습에서 하우혁은 뭔지 모를 위화감을 느꼈다. 이윽고 그의 표정이 차갑게 식었다.“방형석 대장,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하는 거죠?”장무사 1,2팀 대장들이 이러한 모습이라니, 하우혁은 마음이 복잡해났고 동시에 어색하기도 했다.방형석은 간단히 사건 경과를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장애영 씨와 관련된 일이라 제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었습니다.”하우혁은 심각한 표정으로 장애영에게 예의를 갖추며 말했다.“장애영 씨!”“네.”장애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장무사 사람들은 일을 참 잘하시네요. 오늘 제 눈으로 보지 않았다면 믿지 못할 일입니다.”하우혁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동해에서 온 이 부잣집 딸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동해의 귀족이 우리 동강의 일에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제 팀원들이 조금 거칠게 행동했을 수도 있지만 다 이유가 있어서 한 행동입니다.”장애영은 차갑게 비꼬았다. “오, 그 말은 사람을 다치게 하고 끌고 나오는 게 다 이유가 있다는 말입니까?”“도대체 무슨 대단한 이유가 있다는 건가요?”하우혁은 답답해했다. ‘장애영이 이 일에 대해 공사를 치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593화

    지금 하우혁의 얼굴은 얼음처럼 차가웠다. 그는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두 분 이방인이 오늘 일에 간섭하시겠다면 저도 어쩔 수 없네요. 상천용 대장님을 모셔 올 수밖에요!”그러자 장애영은 차갑게 대꾸했다. “부르는 게 좋겠네요.”왕백이 이어서 말했다. “상천용이 오지 않으면 오늘 여러분들은 돌아가지 못할 겁니다.”그도 화가 치밀었다. 물론, 이 분노를 일으킨 주요 원인은 진시우 앞에서 망신당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었다.하우혁은 다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두 분이 굳이 그렇게 하고 싶으시다면 그러죠. 저희 동강 장무사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하우혁은 휴대폰을 꺼내 상 대장, 상천용의 번호를 눌렀다.이윽고 상천용이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우혁, 무슨 일이야?]하우혁은 만호 호텔의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그러자 상천용은 갑자기 진중하게 말했다. [무슨 말이야, 장애영도 이 일에 휘말렸다고?]“네.”하우혁이 대답했다.“장애영 씨를 두려워 하는 건 아니나 당당히 맞서 싸우고 싶은데 동해 장씨 집안 출신이라 조금 걸립니다.”하우혁은 계속 허세를 부리고 있었지만 상천용은 그 말을 듣고 폭발할 뻔했다.[하우혁!!!]상천용이 포효했다. [오늘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뇌를 화장실에 두고 온 거야?!][당장 장애영에게 사과해! 지금 당장! 장애영이 조금이라도 불만이 있다면 난 네 가죽을 벗겨버릴 거야!] [내가 도착하기 전까지 장애영이 너를 용서하지 않고 우리 장무사에게 화를 낸다면……. 난 네 머리를 가져가겠어!]퍽-상천용이 휴대폰을 부쉈는지 아니면 던졌는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통화는 끝났다. 하지만 통화가 끝난 후, 지금 가장 혼란스러운 사람은 하우혁이었다. ‘상 대장이 왜 동해에서 온 장애영을 이렇게 감싸고 도는 거지?’하우혁의 얼굴은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그는 두려움에 질린 듯 심장이 벌렁벌렁했고 그런 그들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장애영과 왕백은 신익 옆으로 다가갔다.……한편 백진광은 진시우에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594화

    진시우는 말없이 있었지만 그의 얼굴에는 불만이라는 두 글자로 가득 차 있었다.이시연은 보지 못한 척했다. 오늘 겪은 일은 그녀가 무도 고수가 되겠다는 결심을 더욱 굳히게 했다.진시우도 이시연의 상태가 괜찮은 걸 보고 약간 차가워진 눈빛으로 말했다.“나 좀 내려가봐야겠어, 아직 계산이 안 끝났거든. 넌 여기서 기다려.”이시연이 말했다.“나도 갈거야!”진시우는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 “넌 내려가지 마, 방금 전에 너 반쯤 죽을 뻔했어. 그런데 이렇게 빨리 회복해 나타나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어?”“아, 그걸 깜빡했네…….” 이시연은 고개를 끄덕였다.진시우는 비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 내가 제대로 갚아줄 테니까!”……진시우는 쥐 죽은 듯 조용한 로비로 내려갔다. 모든 사람들이 진시우를 바라보고 있었다.하지만 진시우는 무표정한 얼굴로 방홍연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그러자 방홍연의 낯빛이 바뀌며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진시우, 진시우 씨, 저한테 또 무슨 짓을 하려고요?”방홍연은 긴장한 채 하우혁에게 도움을 청하는 눈빛을 보냈다.하우혁도 자신의 대장이 진시우에게 당하는 걸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는 진시우를 막아서며 말했다.“진시우 씨,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절 자극하지 마세요.”진시우는 하우혁을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그러자 하우혁의 얼굴색이 급변했다. 그는 화를 내며 말했다.“무례하시네요!”진시우는 비웃으며 강력한 조력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퍼져 나가게 했다.펑-, 펑-순식간에, 로비의 문과 창문, 유리, 도자기 제품이 모두 그 폭풍 같은 조력에 의해 산산조각 났다.심지어 하우혁조차도 진시우의 조력에 압도당해 몇 발자국 뒤로 물러났다.“비켜요!”그 다음 진시우는 금강사후공을 사용하여, 음파 조력이 섞인 비켜 소리를 장무사 사람들의 귀에 울려퍼지도록 하였다.제일 가까이 있던 하우혁이 가장 크게 타격을 입었는 바 그 음파 공격은 하마터면 그의 고막을 찢을 뻔했다.하우혁은 온몸이 떨려나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595화

    원래 진시우에게 손을 대려던 상천용은 잠시 멈추었다.상천용은 왕백을 비웃으며 경계하는 태도를 취했다. “왕백 씨, 저는 장애영 씨와 충돌할 의도가 없어요, 이건 오해입니다.”왕백은 동강 장무사의 팀장이다. 이름난 광음검, 왕백을 어떻게 알지 못할 수 있겠는가?그러자 왕백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그래요? 제가 보기엔 당신 부하들 중 하나가 너무 날뛰던데, 특히 부팀장이 정말 법 무서운 줄 모르는 사람이더군요!”“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 동강 전체가 그 부팀장의 땅인 줄 알겠어요!”상천용이 그의 말을 듣고 가볍게 웃었다. ‘하우혁, 이 얼간이, 자신의 본능대로 행동하라 했더니 생각도 하지 않고 충동적으로 굴었나 보네.’장애영은 둘째치고 왕백만 해도 이미 그에게 껄끄러운 인물이었다. 이제 이 둘을 동시에 건드려 버렸으니, 상천용도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다.“너무 심한 말씀이세요, 아이들이 어리니까 그럴 수도 있잖아요. 굳이 문제 삼을 필요가 있을까요?”“또한 장애영 씨는 그런 사소한 일에 집착하지 않을 거라 믿어요.”상천용은 장애영에게 잘 보이려 했지만 그녀는 심드렁했다.“상천용 씨, 오늘 일은 저도 그냥 넘어갈 수 없어요.”장애영은 보기에는 연약해 보였지만 그 순간에는 놀라울 정도로 강한 태도를 보였다.그러자 상천용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하우혁이 사과하게끔 하겠습니다. 아니면 애영 아가씨가 원하는 대로 처벌해도 좋아요.”상천용은 장씨 집안의 실세가 온 것이 아니라 아가씨가 왔기에 이정도면 충분히 체면을 세워 드렸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상천용은 장무사의 팀장이기에 장애영의 아버지보다 지위가 낮지 않았기 때문이다.이 말을 들은 왕백이 무심하게 말했다. “40살도 아이라고 할 수 있나요? 상 대장님, 이 말이 밖에 퍼지면 사람들이 얼마나 웃을지 모르겠네요.”그러자 상천용은 한숨을 내쉬고 물었다. “그럼 어떻게 하시겠어요?”상천용은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광경은 방형석을 비롯한 다른 대장들에게도 충격을 주었다. 모

최신 챕터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8화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7화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6화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5화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4화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3화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2화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1화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0화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