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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3화

지금 하우혁의 얼굴은 얼음처럼 차가웠다. 그는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두 분 이방인이 오늘 일에 간섭하시겠다면 저도 어쩔 수 없네요. 상천용 대장님을 모셔 올 수밖에요!”

그러자 장애영은 차갑게 대꾸했다.

“부르는 게 좋겠네요.”

왕백이 이어서 말했다.

“상천용이 오지 않으면 오늘 여러분들은 돌아가지 못할 겁니다.”

그도 화가 치밀었다. 물론, 이 분노를 일으킨 주요 원인은 진시우 앞에서 망신당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하우혁은 다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두 분이 굳이 그렇게 하고 싶으시다면 그러죠. 저희 동강 장무사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하우혁은 휴대폰을 꺼내 상 대장, 상천용의 번호를 눌렀다.

이윽고 상천용이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우혁, 무슨 일이야?]

하우혁은 만호 호텔의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그러자 상천용은 갑자기 진중하게 말했다.

[무슨 말이야, 장애영도 이 일에 휘말렸다고?]

“네.”

하우혁이 대답했다.

“장애영 씨를 두려워 하는 건 아니나 당당히 맞서 싸우고 싶은데 동해 장씨 집안 출신이라 조금 걸립니다.”

하우혁은 계속 허세를 부리고 있었지만 상천용은 그 말을 듣고 폭발할 뻔했다.

[하우혁!!!]

상천용이 포효했다.

[오늘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뇌를 화장실에 두고 온 거야?!]

[당장 장애영에게 사과해! 지금 당장! 장애영이 조금이라도 불만이 있다면 난 네 가죽을 벗겨버릴 거야!]

[내가 도착하기 전까지 장애영이 너를 용서하지 않고 우리 장무사에게 화를 낸다면……. 난 네 머리를 가져가겠어!]

퍽-

상천용이 휴대폰을 부쉈는지 아니면 던졌는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통화는 끝났다. 하지만 통화가 끝난 후, 지금 가장 혼란스러운 사람은 하우혁이었다.

‘상 대장이 왜 동해에서 온 장애영을 이렇게 감싸고 도는 거지?’

하우혁의 얼굴은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그는 두려움에 질린 듯 심장이 벌렁벌렁했고 그런 그들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장애영과 왕백은 신익 옆으로 다가갔다.

……

한편 백진광은 진시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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