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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1화

방형석은 이 말을 듣고 온몸이 오싹해졌다. 그는 진시우가 이토록 거만한 사람일 줄 몰랐다.

‘이런 말을 어떻게 입 밖에 낼 수 있지? 이는 장무사를 무시하는 말 아닌가?’

“주제 파악이 잘 안되는 모양이네요!”

방홍연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몹시 불만스러운 듯 말했다. 앞으로 진시우와 잘 지내기는 어려워 보였다.

“상 대장이 오면 진시우 씨가 계속 허세를 부릴 수 있을까요?!”

하지만 진시우는 방홍연을 신경 쓰지 않고 이시연을 안아 들었다. 이때 백진광이 상황을 보더니 급히 방 카드를 꺼내 들고 길을 안내했다.

“잠깐! 가라고 하지 않았는데요!”

방홍연이 흉포하게 소리쳤다.

그때 엘리베이터 문이 천천히 열리고 왕백이 나타났다. 그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진시우의 분노한 목소리를 이미 들었다.

왕백은 큰일이 일어났음을 알아챘다. 그래서 진시우가 화가 난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시연이 처참한 모습으로 진시우에게 안겨 있는 것을 본 왕백의 표정은 굳어졌다.

“시우 도련…….”

진시우는 거칠게 말을 끊었다.

“시연이가 당신들 눈앞에서 이렇게 맞다니요? 제가 그쪽을 너무 과대평가한 모양입니다.”

그러자 왕백의 얼굴이 확 변하며 말했다.

“저, 저는 몰랐습니다. 방금 이시연 씨의 방 번호를 물어볼 생각이었는데…….”

“밖에 있는 저 놈들, 가지 못하게 막으세요. 하나라도 없으면 오늘 일의 책임을 당신에게 묻겠습니다.”

말을 마친 진시우가 얼굴을 찌푸린 채 백진광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왕백은 지금 이 순간 매우 불쾌해 보였다.

‘이시연이 맞아서 무의식 상태라니!’

왕백이 만약 아래층에 있는 장무사가 이시연을 찾아온 걸 알았다면 분명 즉시 내려가 상황을 살폈을 것이다. 하지만 한 발짝 늦었다.

왕백은 지금 심기가 매우 불편했다. 그는 로비로 걸어가 화가 난 방홍연과 직접 마주했다.

“당신은 누구야?!”

왕백은 얼굴을 찌푸리고 방홍연을 바라보았다.

방형석과 주변 대원들이 믿을 수 없는 눈으로 바라보는 가운데 홍연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얼굴을 강하게 후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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