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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4화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자 장애영은 믿기지 않는 듯 말했다.

“진시우……, 진시우 씨가 선천 신경의 진인이었어요?!”

“음……, 이제야 알았어요?”

왕백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확신할 수 없었죠. 진시우 씨는 항상 무도에 중점을 두었고, 또 둘을 동시에 수련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니까요.”

“가장 강한 가문의 천재라도 이런 길을 선택하지 않을 거예요.”

이건 전형적인 고정관념이었다. 선배들은 두 길을 함께 걷는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무도만으로 정상에 오르는 것도 하늘의 별 따기인데, 여러 수련법까지 다룬다면?

“그래서 진시우 씨가 저와 아가씨의 대화를 잘 들었던 거군요, 방금 신념의 힘을 사용했나 봐요?”

진시우는 부인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왕백이 말했다.

“저도 몇몇 선천 진인을 만난 적이 있는데, 그들 신념의 힘은 진시우 씨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아니, 진시우 씨의 신념의 힘이 그들과 다르다고 해야겠군요! 그들이 신념의 힘을 쓰면 사람들은 명확히 느낄 수 있어요!”

무자들은 수련하지 않더라도 천지 대세와 하나가 되어 일정 범위 내에서 천지의 움직임이나 이상한 점을 감지할 수 있다.

하지만 신념의 범위는 만능이 아니며 대종사들조차 감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대 고수에게는 다르다.

‘대고수의 감지력과 판단력은 월등히 높구나…….’

진시우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리고는 자세히 설명했다.

“아마 제 신념의 힘이 더 부드러워서 그런 것 같아요.”

왕백은 눈빛이 번쩍이더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수도 있겠네요.”

이윽고 왕백은 진지하게 말했다.

“진시우 씨, 한 길을 포기하고 한 분야에만 전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욕심이 과하면 다 소화하지 못해요. 무자건, 수련이건, 두 가지를 동시에 이루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진시우가 말했다.

“왕백 선생님의 좋은 의도는 감사하지만 저는 거의 육지 선인이 될 뻔했고 무도도 대고수가 될 한 걸음만을 남겨두고 있어요.”

“지금 포기하라고 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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