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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3화

백행태는 진시우가 맞다는 것을 확인한 후, 모든 걱정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전화로는 안전하지 않아.]

백행태는 매우 조심스러웠다. 한 번의 실수가 모든 것을 망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평소라면 일정한 오차를 허용할 수 있지만 지금 그의 상황은 조금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었다.

한 번 위치가 발각되면 그건 재앙이 될 것이다. 붙잡혀 현장에서 처형될 수도 있으니까.

진시우는 신념을 발휘해 주변을 감지했다. 왕백도 이상한 느낌을 받고 놀란 눈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여기엔 도청 장치가 없네요. 안심하고 말해도 돼요. 핸드폰 도청에 대해서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내 번호를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결국 저는 그저 이방인에 불과하니까요.”

백행태가 잠시 주저하다 말했다.

[강운산.]

진시우가 고개를 돌려 장애영에게 물었다.

“강운산이 어디에 있죠?”

장애영은 눈을 굴리며 말했다.

“강운산은 운강시 남쪽에 위치한 군에 있어요!”

“그곳은 관광지로 주변 도시 중에서 매우 유명한 곳이죠. 매일 많은 관광객들이 그곳을 방문합니다.”

그러자 왕백은 갑자기 뭔가를 깨달은 듯 말했다.

“사람이 많은 도시에 숨어있다는 거네요. 참 좋은 생각이군요!”

“아마도 백씨 집안, 신익상회, 주씨 가문은 그들이 관광지에 숨어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을 겁니다.”

진시우가 말했다.

“제가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그러니 제가 찾을 때까지 잘 숨어 있으세요.”

백행태가 서둘러 말했다.

[내가 자세한 위치를 말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우리를 찾아?]

“자세한 위치는 말하지 않아도 돼요. 도련님이 그 관광지 안에 있다면 전 찾을 수 있어요. 조금 일찍이든 늦게든 간에.”

진시우가 백행태의 말을 바로 끊었다. 장애영과 왕백이 신뢰할 만한 사람이라 해도 조심하는 것이 좋다.

백행태가 불만스럽게 말했다.

[알았어!]

그는 진시우의 태도에 다소 불만이 있었다. 어찌 됐든 자신은 임아름의 삼촌인데 그렇다면 진시우의 삼촌쯤 되지 않나?

조카가 삼촌에게 이렇게 말하는 건 예의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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