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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9화

주석자라는 최상의 마호가니로 만들어진 자리로, 평소에는 연상운이 앉는 자리였다.

그러나 오늘 나침어가 직접 방문했고, 그 자리는 당연히 나침어가 앉아야 할 자리였지만, 지금 누군가 그곳에 앉아있었다. 이걸 나침어가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연상운은 땀을 뻘뻘 흘리며 분노를 터뜨렸다.

“너희들 미친 거 아냐?! 어떻게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을 앉힐 수가 있어?!”

다섯 명의 대고수들은 한숨을 쉬었다. 이 당연한 사실을 그들이 모를 리가 없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때, 주상명이 진시우를 가리키며 높은 목소리로 소리쳤다.

“장주님, 저 녀석이 한용부를 불태웠어요!”

그는 이 순간을 오래 기다려왔다. 드디어 주인 행세를 할 기회가 왔으니 진시우를 지목한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연상운의 얼굴은 극도로 어두워졌고 살기가 가득 찬 말투로 물었다.

“그래, 저 녀석이 우리 산장에서 난리를 피웠어?”

“어떻게 그렇게 대담할 수 있지!”

저택에서 난리를 피우고 공장현을 다치게 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오만하게 나침어의 자리에 앉다니.

이 모든 행동은 연상운의 분노를 더욱 불타오르게 했다.

주상명이 곧바로 명령했다.

“너, 내려와! 우리 장주님이 왔어! 게다가 침어 아가씨도 데려왔어! 너 지금 당장 무릎 꿇고 사과 안 해?”

“침어 아가씨는 쿄토 나씨 가문의 사람이야. 온 대하에서 그녀만큼 귀한 사람은 없어!”

주상명은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나씨 가문이야말로 그들의 진정한 버팀목이었다. 장이경을 압도할 수 있었던 것도 나씨 가문의 명성 덕분이었다!

한편 오청한과 기현철은 조용히 한쪽에 서 있었다. 오청한은 차가운 눈빛으로 조롱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기현철은 좀 더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아쉬움, 고통, 무력감이 뒤섞여 있었다.

다섯 대고수들은 나침어가 정말로 온 것을 보고 진시우의 악행을 계속 지적했다.

나침어는 지금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자리에 앉은 그 남자를 보며 답답함과 분노가 치밀었다.

만약 자신이 진시우를 이길 수 있다면 지금쯤 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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