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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1화

나침어가 진지하게 말하자 누구도 함부로 행동할 수 없었다.

나침어의 실력을 떠나서 그녀가 대표하는 나씨 집안을 보아서라도 떠날 수는 없었다. 그리고 나침어는 나씨 집안의 귀한 딸이니까!

그녀의 할아버지 나문후는 대하에서도 정상급 인물이다. 오청한을 그녀와 비교한다면 아무것도 아닌 셈이다.

오씨 집안의 미래를 이을 사람이 와야지만 겨우 나침어와 동등하게 대결할 수 있다.

주상명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연상운이 그를 구하려 한다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나침어가 눈치채고 이를 막아섰다.

이제 누가 주상명을 구해줄 수 있을까?

두 사람뿐이다. 하나는 나침어이고, 다른 하나는 진시우다.

오청한에게 기대는 것은 포기했다. 누구나 알 수 있듯이 진시우와 나침어는 특별한 관계가 분명했다.

‘오청한이 나를 도우려 한 것은 나침어에게 호감을 얻기 위함이다. 만약 나침어와 충돌한다면……, 그건 포기해야겠지.’

주상명은 어떠한 숨김도 없이 모든 것을 나침어에게 털어놓았다.

나침어가 진시우의 친구가 납치되었고 산장에서는 신고조차 하지 않고 오히려 사람을 쫓아냈다는 말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처음으로 가문이 소유한 기업들을 방치하고 방목형으로 성장하게 내버려두는 것이 좋지 않다고 느꼈다.

이 사람들은 나씨 집안의 명성을 망치고 있는 거다. 혹여나 문제를 일으킨다면 그건 운정산장의 명성을 떨구는 것이 아닌 나씨 집안의 명성에 먹칠하는 것이다!

“주상명 씨, 당신이 나씨 집안의 명성을 걸고 자랑하고 다녔죠? 이 몇 년 동안 얼마나 많은 부끄러운 일을 했는지 직접 말해보세요!”

주상명은 벌벌 떨며 대답했다.

“억울합니다, 아가씨! 저는 정말로 선을 넘는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했다면 조금 건방지게 굴고 조금 협박을 했을 뿐, 선 넘는 행동은 하지 않았어요!”

나침어는 차갑게 말했다.

“정말 그런 지는 제가 잘 조사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부매니저 직책은 일단 내놓으세요.”

주상명은 얼굴이 창백해졌다. 이 직책이 없으면 운강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아가씨,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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