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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8화

진시우가 연속으로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그만, 당신이 저에게 호의를 베푼다면 제가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나침어는 얼굴이 순식간에 얼음처럼 차가워졌고 진시우를 때려주고 싶은 듯한 기색이 역력했다.

나침어는 깊은숨을 들이키며 말했다.

“제 할아버지가 당신에게 동해시 장무사 팀장을 맡아 달라고 하십니다.”

……

방 안은 정적이 흘렀다.

푸하-

진시우는 먹던 차를 뿜어내며 일어서더니 진지하게 말했다.

“갑자기 제가 해야할 일이 생각나서요. 저 먼저 가보겠습니다.”

나침어는 화가 나서 숨이 가빠졌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진시우 씨, 약속을 어기면 안 돼요! 아까 동의했잖아요!”

진시우는 얼굴이 어두워지며 화를 냈다.

“지금 절 함정에 빠뜨리는 거예요? 동해시 장무사 팀장, 그게 어디 좋은 자리인가요?”

“저를 불판에 올려놓는 거잖아요, 그곳엔 온갖 사람들이 섞여 있겠죠, 물론 건드려선 안 될 많은 중요 인물도 있겠네요!”

“저를 거기에 보낸다는 건 제 목숨을 위협하는 거잖아요? 저 그렇게 바보는 아닙니다!”

그러자 나침어는 기분 나쁘게 말했다.

“너무 과장하네요! 많은 사람들이 그 자리를 원했지만 제 할아버지는 모두 거절했어요!”

“제가 특별히 당신을 찾아와 부탁한 건 제 할아버지께서 당신을 높이 평가하고 중요하게 여기시기 때문이에요.”

진시우는 불만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혹시 착각하고 계세요? 저는 그저 외부 인사일 뿐인데 갑자기 동해시 장무사 팀장이라니, 누가 납득할까요?”

나침어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당신의 능력으로 그들을 납득시키는 건 쉬운 일 아닌가요?”

진시우는 고개를 저었다.

“안 해요! 다른 일은 도와줄 수 있지만 이건 안 돼요!”

나침어는 그 말에 얼굴이 더욱 어두워졌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할아버지는 정말 미쳤나 봐, 그런 중요한 자리를 이런 사람에게 맡기려고 하다니!’

“정말 안 갈 거예요?”

나침어가 다시 한번 확인하는 듯 물었다.

“다른 건 협상할 수 있어도 이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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