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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0화

이윽고 진시우가 멀리 있는 하경해에게 손을 흔들었다. 하경해가 빠르게 다가왔다.

하경해가 다가오자, 진시우는 나침어를 가리키며 말했다.

“경해 씨, 저 대신 침어 아가씨 부탁 좀 거절해 주세요. 그럼 200억을 드리죠.”

하경해는 당황해하며 서 있었다.

‘동해 지역의 장무사 팀장 자리를 거절하다니?’

그런 좋은 기회를 경해가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나침어는 진시우가 자신을 하찮게 취급하는 것을 보고 얼굴이 떨리도록 화가 났다.

하경해는 잠시 생각하고 말했다.

“나침어 아가씨, 진시우 씨가 겁이 많아서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을 겁니다.”

그러자 어두운 그림자가 진시우의 얼굴을 덮쳐다.

‘내가 겁쟁이라니, 이게 무슨…….’

나침어는 비웃듯이 말했다.

“진시우 씨가 겁을 먹이 많다고요? 무술을 배운 사람 중 누가 자신의 생사를 신경 씁니까?”

“진시우가 정말로 그렇게 겁이 많다면 무술을 포기하고 집에 가서 소나 키우며 농사했겠죠.”

하경해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제가 말한 겁쟁이는 그런 종류가 아니에요. 찝찝하게 죽임을 당하거나 의미 없이 죽는 것을 두려워하는 거죠. 진시우 씨는 그런 공식적인 기관에 얽매이는 성격이 아니에요. 만약 그가 그 자리에 가면 자신에게 족쇄를 채우는 것과 마찬가지죠.”

“나침어 아가씨는 나씨 집안에서 태어났으니 이해 못 할 거예요. 나씨 집안의 혜택을 누리면서 동시에 나씨 집안이 준 족쇄도 함께 지니고 있으니까요.”

……

나침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늘하게 하경해를 바라보았다. 자신의 가문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이 정도 일로 화를 내는 사람도 아니었다. 물론 하경해가 한 말이 그녀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지만 말이다.

진시우도 하경해를 높게 평가했다.

‘이 여자, 말을 잘하네!’

하경해는 확실히 다양한 남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본분을 지키며 하씨 가문에 수많은 인맥을 가져다준 사람이었다.

뛰어난 외모와 순발력을 갖춘 하경해는 최후의 종결자라 불릴 만했다.

나침어는 화가 나서 진시우를 한 번 쳐다보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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