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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9화

“정말 좋은 할아버지네.”

나침어는 깊은 숨을 들이켜며 왜 나문후가 하필 이런 임무를 맡기셨을까 생각했다. 그것도 이렇게 간단해 보이는 임무를.

‘실패하면 얼마나 창피할까? 쿄토에서 사람을 하나 데려오는 게 훨씬 쉬운데 왜 굳이 진시우를 선택한 걸까?’

나침어는 기분이 언짢았지만 나문후가 공식적으로 임무를 내렸으니 이런 간단한 일을 그르치고 싶지는 않았다. 이윽고 그녀는 광한별장에서 서둘러 나와 진시우를 붙잡으려 했다.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도망치듯 발걸음을 빨리했다.

둘이 서로 쫓고 쫓기며 넓은 산장을 일 분 만에 다 돌아다녔다.

나침어도 진시우처럼 대종사였지만, 둘은 전혀 다른 대종사였다.

백 명의 나침어도 진시우를 당해내지 못한다!

그래서 나침어는 진시우가 산장을 벗어날게 뻔해 보이자 서둘러 외쳤다.

“진시우 씨, 거기 서세요!”

진시우는 어쩔 수 없이 멈춰 섰다. 어쨌든 나침어는 나문후의 손녀니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진시우는 두려워할 것이 없었기 때문에 나문후의 정체를 알고 있어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무서워할 게 뭐인가?

하지만 시우는 다시는 그 작은 마을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이 여기에 머물러야 하니, 좀 더 조심해야 했다.

조심한다는 것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못해서가 아니었다. 그의 주변 사람들, 이시연, 임아름, 임호군, 백설아, 정유희…….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진시우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나문후를 화나게 한다면 진시우뿐만 아니라 시우의 주변 인물들과는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문후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진시우에게는 별 상관없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는 좋은 일이었다.

“나침어 씨, 동해시 장무사 팀장이 되는 것 말고는 다른 모든 것이 협상 가능해요.”

진시우는 매우 단호했다. 이 자리는 너무 위험하고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자리였다.

혹은 진시우가 진기를 끊임없이 수련하여 육지 신선 수준에 도달하거나 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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